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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애정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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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영 저
북다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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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애정망상
작업 일기 : 지금은 없는 달달함을 위하여

저자 소개 1

《실천문학》 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데뷔작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가 선정된 바 있으며, 소설집 『사랑 파먹기』, 단편소설 『애정망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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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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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48MB ?
ISBN13
9791170612704

출판사 리뷰

실체도 상처도 없는 새로운 연애의 영역
귓속에 존재하는 나의 고막 남자친구

“현실 남자에게는 이제 아무 감정 없음. 사랑 없음.
이해 없음. 의미 없음.”

『애정망상』에서는 ‘일상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사건, 사랑’, 로맨스×비일상을 키워드로 하여 ‘현실 남자 울렁증’을 가진 주인공 ‘지나’의 ASMR 콘텐츠 고막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그린다. 고막 남자친구와의 평화로운 연애를 즐기던 어느 날, 지나가 이어폰을 귀에 꽂아야만 재생되던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전자레인지에서, 베개에서, 집 안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 지나는 어플에 오류가 생겼거나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지구로 떠난 사랑하는 여자친구 ‘애시’를 찾으러 온 다즐링 행성의 왕자였다.

다른 이의 목소리가 나의 신체 기관 내부에서 울려 퍼지는 건 처음이었다. 무서운데 희한하고, 이상한데 자극적이었다. 사고는 정지되었는데 마치 뇌세포에 경련이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서로의 혀가 엉켜 들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키스를 나누는 듯했다. 왕자도 나와 같은 느낌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이건 내가 신체가 있어서 느끼는 감각일 테니까. (52쪽)

왕자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제1목표, 지구에 온 애시를 찾는다. 제2목표, 애시와 함께 행성으로 돌아간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왕자는 지나에게 부탁한다. “남자 염색체를 가진 신체의 일부를 구해”(27쪽) 오라고. “손톱, 타액, 터럭”(28쪽) 같은 미미한 것이면 된다고 하지만, 남자 울렁증을 가진 지나에겐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온전히 갖기 위해서 나서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지나는 남자친구 문제를 겪고 있는 오랜 친구 ‘가람’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설상가상 가람이 가지고 있는 충격적인 전남친 컬렉션을 보게 된다. 과연 지나는 도둑맞은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되찾고 평화롭던 가상 연애를 만끽할 수 있을까?

일방적 사랑으로 점철된 애정과 망상
고막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분투

이게 다 비정상적으로 분비된 사랑의 호르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왕자는 알까. (33쪽)

『애정망상』은 두 여자, 지나와 가람의 각기 다른 애정과 망상을 여실히 담고 있다. 지나가 현실의 남자에게서 벗어나 고막 남자친구와의 일방적 사랑으로 넘어간 데 비해 가람은 여전히 쌍방의 연애, 쌍방의 고통에 묶여 있다. 두 여자가 펼치는 애정과 망상을 살펴보고 있자면, 애정이란 얼마나 다종다양하고 다채로우며 각기 다른 망상의 형태를 띠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권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애정이라는 이름의 망상과 망상이라는 이름의 애정을 담아냈다. 작가가 사랑의 ‘달달함’에 대해 진솔하게 고민한 이야기는 「작업 일기 : 지금은 없는 달달함을 위하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달달북다’는 12명의 젊은 작가가 로맨스×칙릿(김화진, 장진영, 한정현), 로맨스×퀴어(이희주, 이선진, 김지연), 로맨스×하이틴(예소연, 백온유, 함윤이), 로맨스×비일상(이유리, 권혜영, 이미상)의 테마를 경유해 각별한 로맨스 서사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오늘날 각기 다른 형태로 발생하는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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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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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읽는 사람에게도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죽었는데 사람을 웃겨야 하는 코미디언의 심정이 아마 이와 비슷하려나.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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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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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게 뭐지? 관절에 기름칠이나 해줘, 형씨.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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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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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드라마와 영화를 보지 않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여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남자……. 어느 시점부터 실제 인간들이 화면 안에서 사랑을 연기하는 모습에 몰입할 수 없게 됐다. 제 아무리 선남선녀가 등장해서 세기의 순애보를 보여준다 한들 심장이 반응하지 않았다.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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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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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제법 나갈 텐데도 거뜬히 들고는 다시 집을 나서려고 했다. 나는 돌아선 가람의 등 뒤로 흉물스러운 것이 들어 있는 가방을 던지며 말했다.“야, 이것도 다 가져가.”가람은 뒤를 돌아 가방을 주우며 나를 보았다. 또 나왔다. 저 표정.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나는 오히려 선수를 쳤다. 가람에게 따졌다."그러는 너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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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은 나에게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우리 집 주소를 성민에게 알려줬다. 그걸로도 모자라 성민에게 내 핸드폰 번호까지 알려주고는 통화하도록 유도했다. 나는 처음에 절대 싫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가람이 애처로운 얼굴로 그럼 내 5천만 원은? 하고 되묻자 마음이 약해졌다.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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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남자에게는 이제 아무 감정 없음. 사랑 없음. 이해 없음. 의미 없음."실제로 세진의 목소리 외에 현실 남자란 내게 있어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거리의 비둘기들과 다를 바 없었다. 행동반경 10미터 안에서 어슬렁거리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발견하는 즉시 저 멀리 돌아서 간다. 비둘기가 아무런 전조도 없이 날개를 푸드덕거리면 나는 그 자리에서 온몸이 굳어버린다. 겁에 질려 머
h********1 2025.07.2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