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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5
인간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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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인간 군상
양귀자/ 모순
임철우/ 사평역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전광용/ 꺼삐딴 리
김경욱/ 페르난도 서커스단의 라라 양
김사량/ 빛 속에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김동인/ 태형
루쉰/ 아Q정전
김주영/ 새를 찾아서
김동리/ 역마
이문열/ 필론의 돼지
이범선/ 오발탄

2부 욕망과 결핍
김소진/ 자전거 도둑
정이현/ 안나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장류진/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박경리/ 불신시대
하성란/ 곰팡이꽃
전상국/ 우상의 눈물
편혜영/ 홀(The Hole)

3부 삶과 죽음 사이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
최진영/ 단 한 사람
정채봉/ 오세암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구효서/ 시계가 걸렸던 자리
김희선/ 골든 에이지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4부 예술하는 인간
이청준/ 줄
김동인/ 배따라기
서이제/ 0%를 향하여
이문열/ 금시조
최일남/ 흐르는 북

저자 소개 1

전국국어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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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국국어교사모임은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국어 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국어 교사들의 모임이다. 우리나라 국어 교육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으며, 여러 소모임에서 함께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선생님들과 나누며 책으로 펴내기도 한다. 1988년 '국어교육을 위한 교사모임'으로 시작하여 국어교육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국어 교사들의 연구·실천 모임이다. 신나고 재미있는 국어 수업, 삶을 가꾸는 국어교육을 꿈꾸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읽기 자료와 국어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어교육 이론서와 수업 안내서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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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12g | 152*225*18mm
ISBN13
9788964462720

책 속으로

우리는 타인이 될 수 없기에 그 사람에 대해 100퍼센트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고통이나 처지를 모두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너는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지요. 하지만 진진의 말처럼,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가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을 수밖에 없는 일들이 생기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의 선택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의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특히 인터넷상에서 쉽게 남을 비난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이 정한 기준으로 타인의 삶에 대해 평가하고, 어떠한 선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하지요. 그러나 세상은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사람의 상황에 처해 보지 않고서는 누군가의 선택이나 삶에 대해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p.17~18 (양귀자/ 모순 중)

장례식장에 찾아온 아버지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아버지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면들을 알게 되요. 누군가를 살리기도 했던 담대한 모습도 드러나고, 나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우정을 나누는 따듯한 모습도 보여 주지요. 그래서 이 장례식장이 단순히 ‘이별을 겪는 장소’가 아니라 ‘만남의 장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는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좁힐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 ‘장례식장’이었으니까요.
---p.29~30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 일지 중)

이 소설은 어린 시절의 상처가 어른이 된 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떤 식으로 극복되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미혜의 경우를 보면, 그 상처를 극복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마지막 부분에서 서미혜가 주인공을 못 본 척하고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쳐 타고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는 서미혜가 함께 자전거를 타던 오빠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p.118 (김소진/ 자전거 도둑 중)

사람들에게는 감춰진 진실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기본적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 진실을 덮어 두고 무시하며 살아가기도 하고, 혹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게 되는 진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감당하려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그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진실은 매력적인 추녀의 얼굴 같은 것이라 끔찍한 게 분명한데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욕망이 든다면, 그건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다.’ 진남여고 교장 신혜숙에게 이렇게 외치는 카밀라의 모습은 진실을 찾기로 마음먹은 사람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p.138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중)

목화는 질문 끝에 ‘신은 생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개인의 사정을 헤아리지도, 안쓰러워하지도 않지요. 그러므로 인물들이 살리는 사람은 더 영향력 있는 사람도, 더 가치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무작위의 한 사람일 뿐이었어요. 삶과 죽음이 칼로 자른 듯 나뉘지 않고, 무엇이 더 선한 것인지 판단할 수 없기에, 나무는 무작위의 누군가를 살리라고 지목할 뿐입니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는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어떤 의미 같은 것은 없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하는 ‘질문’이 삶에 의미를 부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기쁨을 맘껏 누리고 후회 없이 사랑하며 지금의 삶’을 살아 내야 합니다.
---p.210~211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중)

소설 전반에 걸쳐 들려오는 《배따라기》 노랫소리는 등장인물이 겪은 비극과 감정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도, 그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노랫소리는 또한 아름다움을 최고의 이상이라 여기는 ‘나’가 듣고 단번에 매료된 예술의 경지이기도 하지요. 그만큼 주제 의식을 집약하여 보여 주고 있습니다.

---p.262 (김동인/ 배따라기 중)

출판사 리뷰

문학 작품의 핵심을 꿰뚫게 하는 열쇠말의 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문학 교과목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학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작품을 수용, 생산하는 능력을 기르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문학 활동의 적극적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이것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문학 수업과 활동을 진행하지만, 수많은 교과서와 매체를 통해 무수히 쏟아지는 문학 작품을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는 이러한 학교 현장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는 2018년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문학 작품 해설을 올리면서, 이 콘텐츠가 학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독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세 가지 키워드’, 즉 ‘열쇠말’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정했다. 작품의 숨은 의미와 맥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독자들을 작품의 핵심에 다다르도록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어떤 문학 작품을 접하더라도 자신만의 키워드를 스스로 뽑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번에 출간된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_인간과 예술”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과, 온갖 욕망, 그로 인한 결핍을,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철학적 물음과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문학 그 자체가 예술이면서 동시에 예술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생각을 다룬 작품들도 다룬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문학 감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이 건네는 따듯한 위로의 손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문학 작품의 바다에서 ‘세 가지 열쇠말’로 창조적인 해석의 물고기를 낚아 봅니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상상력으로 빚어 낸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일상에서 내가 살아 보지 않은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우리는 작품에 몰입하고 그러다 불현듯 어떤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기왕 시간 들여 애써 읽었다면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를 정확히 읽어 내는 것이 좋겠지요. 소설을 읽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이 길어지면 흥미도 떨어지고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 듯 느껴져 당혹스럽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청소년에게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함께 쓴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누구나 즐겨 읽었거나 읽어 볼 만한 소설을 추려 내어 그 작품을 해설했습니다. 작품 해설하는 요령도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정확히 건드렸는데, 한 작품을 세 가지 열쇠말로 분석하고 해설했지요. 처음 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찾아가면 훨씬 수월하게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법입니다. 작품의 주제와 상징을 잘 찾아내지 못한다면,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를 길잡이로 삼아 보길 바랍니다. 물론, 이 세 가지 열쇠말이 작품의 숨은 뜻을 다 밝히는 만능열쇠는 아니겠지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열쇠말을 스스로 떠올리고 이를 그물 삼아 작품이라는 바다에 던지면 작품의 주제와 상징, 그리고 구성 방식이라는 큰 물고기를 낚아챌 수 있을 터입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나중에는 스스로 창조적인 해석을 해내는 고급 독자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 이권우 (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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