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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절망의 늪에서 죽음의 선고 무관심의 끝자락 애수덩어리 최후의 선택 100마일의 끝에는… 내가 어머니의 병을 고치겠어! 아내의 고백 형제들의 가난한 마음 아! 돈, 돈, 돈이여 희미한 아버지의 얼굴 이 세상의 마지막 식사 어머니의 짧은 사랑 만약 당신이 기차를 놓쳤다면… 바다가 보이는 병원 사랑해, 마리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어! 내가 살아야 아들도 살 수 있어요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요 오픈 유어 하트 에필로그 작품 해설 ‘사랑과 용기와 구원’의 이야기 |
Jiro Asada ,あさだ じろう,淺田 次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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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기겠지만, 난 어머니를 태우고 백 마일을 달릴 겁니다. 힘들게 구급병원 위치까지 표시해주었지만 도중에 어머니가 발작을 일으켜도 끝까지 달릴 겁니다.
아마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죽을 거라면 차가운 병원 침대보다 아들이 운전하는 뜨거운 찜질방 같은 차 안에서 죽고 싶다고. 그래서 난 어머니가 아무리 괴로워해도 곧장 달릴 겁니다. 난 비사회적인 사람이지만 비인간적인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는 살든 죽든 천국으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천국까지 100마일을 달렸다. 뜨거운 모래 위에 누워서 그는 한껏 심호흡을 했다.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100마일을 달렸다. 오기가 아니다. 누구에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방법이 옳다고 믿었을 뿐이다.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여기서 시합이 끝나면 또 어떠랴. 어쨌든 저 공격수에게 어머니의 심장을 던져주었다. 그는 땅바닥에 뒹굴며 두 손에 모래를 쥐고 대지를 집어삼킬 듯이 입 안 가득 채워넣었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주어져 있는 결과란 건 없어요. 이 세상의 선의善意를 모두 끌어모아 전 백 마일을 달렸어요. 뭐가 하나라도 빠졌으면 모든 건 물거품이 됐을 거예요. 형들도 누나도 에이코도 아이들도 얼굴을 모르는 아버지도, 모두 힘을 보탰어요. 그들의 뜨거운 마음을 기름으로 바꾸어서 전 천국까지 백 마일을 달린 거예요. 무엇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어머니는 도중에 돌아가셨을 거예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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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기도코로 야스오는 한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찾아온 불행의 연속. 회사 부도, 이혼, 방황,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냉대……. 지금 그는 2년째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들렀다가 어머니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 결과를 듣는다. 그는 어머니에게 무관심한 형들과 누나가 원망스럽다. 이제 어머니를 살리려면 1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심장외과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곳까지 가는 도중에 어머니의 심장이 멎어버릴 수도 있고, 지금 그는 빈털터리다.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혼자서 자식 넷을 키운 일흔 살의 어머니. 숨이 가빠오는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절망에 빠진 그가 다시 일어서기만을 바라며 밝은 웃음으로 다독인다. 결국 그는 어머니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어머니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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