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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어 원시
포토 포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번역시 프롤로그_천 개의 바람이 전하는 말 <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누가 썼을까 혼을 불어넣은 언어의 힘 삶과 죽음에 관한 몇 가지 시와 글, 이에 대한 단상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
申鉉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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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죽음의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으니/ 모인 것은 흩어지게 마련이고 모아둔 것은 남김없이 소모되며/ 일어난 것이 가라앉으리니 태어남의 마지막은 죽음이 되리라/우리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p.58
생종 페르스의 시 <바람>이 하늘 위에서 펄럭인다. 나는 이 시를 참 좋아한다. 어쩌면 바람을 좋아해서이겠지만, 생종 페르스의 거대한 시의 품과 스케일은 황홀하다. 바람이란 소재를 다뤄서 그럴까. 바람을 바람답게 너무 적절히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마구 흔들린다. 마음속에도 드센 바람이 불어 삶과 죽음을 깊이 생각한다. 바람에 휩싸여 세상 모습이 아득해져 세월과 삶의 무상함을 느낀다. 바람 따라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 생각. 삶은 공평하지 않으나 바람이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어 간다. --- p.57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은 외양 그대로가 아니다//인생은 진실이다!인생은 진지하다/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우리가 가야할 곳, 또한 가는 길은/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을 빨리 간다/ --- p.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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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이 곧 행복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 신현림 시인은 ‘죽음이 끝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비록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더라도 그는 나의 마음속에, 추억속에 영원히 머물러 내 영혼을 살찌운다고 믿는다. ‘죽음은 양파껍질 같아서/ 몸의 죽음만 벗겨내는 것’(신현림 시인의 시 <죽음은 양파껍질 같아서> 중)이라고 생각한다. 신씨는 죽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들을 덧붙임으로써 영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다양하게 변주해낸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롱펠로우, 최영숙, 이병률 등 동서고금의 시부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부처의 짧은 경구, 중국 소설가 위화, 프랑스 소설가 로맹 가리,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일부까지 다양한 문장 등을 인용하며 죽음에 관한 생각들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놓는다. 삶의 참 의미를 찾아서 신현림 시인은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다양한 글들을 소개함으로써 슬픔의 치유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시인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고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쳐 버린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중견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전에도 <굿모닝 레터>,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 등 다수의 사진 에세이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시어의 느낌에 맞는 한 장의 사진을 구하기 위해 멀리 남해안을 두루 누비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