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악령 3
도스토옙스키, 혁명과 허무주의의 시대 예언 EPUB
가격
6,900
6,900
YES포인트?
3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 상품의 시리즈 3

이 상품의 시리즈 알림신청

이 상품의 태그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제3부
제1장 축제
제2장 축제의 종말
제3장 끝나 버린 연애 사건
제4장 최후의 결심
제5장 떠돌이 여인
제6장 분주한 밤
제7장 스쩨빤 뜨로피모비치의 마지막 여행
제8장 결말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의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저자 소개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단순히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가 아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들여다본 심리학자이자,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한 철학자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선과 악, 자유와 책임, 고통과 구원?에 대해 평생 고민한 사상가였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17세에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난한 농노와 지주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일찍이 체험한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가 되는 대신 문학의 길을 택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49년, 사회주의 서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총살 직전에 유배형으로 감형되었지만, 그 짧은 순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의 문학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베리아에서 4년간의 감옥 생활과 6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이전과 다른 작가가 되어 있었다.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 본성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목격했고,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복잡한 인물들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860년대부터 도스토옙스키는 본격적으로 대작들을 써내기 시작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에서 현대적 자아 의식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고, 『죄와 벌』(1866)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뤘다. 『백치』(1868)에서는 순수한 선의 가능성을, 『악령』(1872)에서는 혁명 사상의 허무주의적 본질을 탐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서 신앙과 회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 존재의 전모를 그려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거주하는 존재들이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구원을 갈망하고, 이반 카라마조프처럼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 없는 세상의 공허함에 괴로워한다. 이런 내적 갈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조건 아닌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복잡한 주제들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존재의 근본 문제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또한 뛰어난 사회 비평가이기도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겪고 있던 급격한 사회 변화?농노제 폐지, 서구화, 지식인층의 분열?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회 변화가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가 가져오는 혼란과 방황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그가 서구 이성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보인 비판적 시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존재로 보는 계몽주의적 관점이나, 사회 제도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토피아적 사고를 강력히 거부했다. 대신 인간 존재의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고통을 통한 정화와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종교관이나 정치적 견해 중에는 오늘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문학적 가치를 감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제기한 질문들 자체다.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도덕적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가?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150년 전에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사상가. 모스크바 출생.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 졸업 후 문학에 전념했다.

주요 경력

1846년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 데뷔

1849년 정치사범으로 체포, 사형선고 후 시베리아 유배 10년

1860년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현대 문학의 새 지평 개척

1866년 『죄와 벌』로 세계적 명성 확립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

문학적 특징 인간 내면의 선악 갈등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형상화했으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등 후대 사상가와 작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문학사적 의의 '인간 영혼의 해부학자'로 불리며,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고뇌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17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8MB ?
ISBN13
9791142142130

출판사 리뷰

서평
몰락은 어떻게 오는가: 도스토옙스키의 가장 무서운 예언, 『악령』 3부

한 사회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거대한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외부의 충격으로만 몰락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무서운 붕괴는 내부에서, 아주 사소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균열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더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진지한 가치를 조롱하며, 공허한 이념이 광기를 대체할 때, 사회는 스스로 무너져 내린다.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은 바로 이 내적 붕괴의 과정을 해부한 가장 무섭고도 정확한 예언서다. 그리고 우리가 손에 든 이 세 번째 책은, 마침내 그 모든 균열이 합쳐져 거대한 파국으로 폭발하는 현장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악령』 1부와 2부가 다가올 폭풍을 암시하는 불길한 먹구름이었다면, 3부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터져버리는 대재앙의 기록이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우리 '도'의 지사 부인 율리야 미하일로브나가 야심 차게 준비한 '축제'는 이 파국을 위한 거대한 무대가 된다. 그녀는 이 행사를 통해 흩어진 사회를 통합하고 자신의 진보적 명성을 드높이려 했지만, 그녀의 선의와 허영은 도리어 악령들이 날뛸 판을 깔아주는 결과를 낳는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축제의 풍경을 통해 한 시대의 종말을 그로테스크한 희비극으로 그려낸다. 축제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라. 겉으로는 점잖은 체하지만 속으로는 추문과 소동을 기대하며 들떠 있다. 작가는 꿰뚫어 본다. 혼란의 시대에 가장 먼저 우위를 점하는 것은 선량한 다수가 아니라, 가장 목소리 크고 파렴치한 소수라는 것을.

과도기에는 언제나 이런 쓰레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이들은 어떤 사회에나 존재하지만 아무런 목적도 없을 뿐 아니라 사상의 흔적조차 없이 오직 불안과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뿐이다. 더욱이 이런 쓰레기들은 거의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소수의 ‘진보분자’ 집단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쓰레기들’과 그들을 조종하는 ‘진보분자’들, 즉 표트르 스쩨빠노비치의 무리가 축제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섬뜩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뜬구름 잡는 거장 작가 까르마지노프의 낭독회는 “맙소사, 이 무슨 헛소리야!”라는 야유 속에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스쩨빤 뜨로피모비치의 절규에 가까운 연설은 동정과 경멸 속에서 무력하게 흩어진다. 그의 외침은 한 시대의 처절한 유언과 같다.

저는 셰익스피어와 라파엘이 농노 해방보다 더 소중하고, 민족주의보다 더 소중하고, 사회주의보다 더 소중하고, 젊은 세대보다 더 소중하고, 화학보다 더 소중하고, 거의 모든 인류보다 더 소중하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류의 진정한 열매이고, 아마도 존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열매일 것입니다!

아름다움과 교양이 모든 것을 구원할 것이라 믿었던 1840년대 자유주의자의 순진한 이상은, 이제 ‘구두냐 셰익스피어냐’를 논하는 새로운 세대의 냉소 앞에서 산산조각 난다. 이념은 더 이상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오직 더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선동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마침내 한 미치광이 교수가 연단에 올라 러시아를 저주하며 모욕할 때, 군중은 분노하는 대신 열광적인 박수를 보낸다. 몰락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완성된다. 신성한 가치들이 공공연히 모욕당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통쾌한 구경거리로 즐긴다.

이 거대한 혼돈의 중심에는 두 인물이 있다. 표트르 스쩨빠노비치와 니꼴라이 스따브로긴. 표트르는 이념을 가진 혁명가가 아니다. 그는 모든 이념을 경멸하는 냉소주의자이자, 인간의 허영과 공포를 이용해 혼란을 설계하는 탁월한 연출가다. 그는 사람들을 해방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지배하려 하며, 그에게 ‘대의’란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모든 파괴의 근원적 에너지는 니꼴라이 스따브로긴에게서 나온다. 그는 『악령』의 태양이지만, 빛을 발하는 태양이 아니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그는 선과 악, 신앙과 불신, 그 어떤 것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공허 그 자체다. 그의 내면에는 어떤 확신도, 어떤 열정도 없다. 리자베따가 그에게 몸을 던진 것도, 샤또프가 그에게서 러시아의 구원을 찾으려 한 것도, 끼릴로프가 그의 존재에서 신(神)의 가능성을 본 것도 모두 그의 거대한 공허함이 만들어낸 신기루일 뿐이다. 그는 모두에게 신 혹은 우상이 되지만, 정작 자신은 텅 비어 있다. 그가 다리야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는 이 끔찍한 진실을 고백하는 그의 유서다.

내게서는 위대함도 힘도 없는 부정만 나왔습니다. 부정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항상 하찮고 생기 없었습니다. (...) 나는 결코, 결코 자살할 수 없습니다. 나는 자살해야 한다는 것을, 혐오스러운 벌레처럼 나 자신을 지상에서 쓸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나는 자살이 두렵습니다. 위대한 영혼을 보여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위대한 영혼’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가장 하찮고 모욕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죽음은 그가 뿌린 혼돈의 마지막 마침표이자, 신념 없는 삶이 다다를 수밖에 없는 필연적 귀결이다.

『악령』은 정치 소설의 외피를 두른 심리 소설이자, 한 시대의 몰락을 그린 역사 소설이면서, 동시에 인간 영혼의 구원에 관한 종교 소설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우리에게 묻는다. 신념이 사라진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낡은 가치가 무너진 폐허 위에 우리는 무엇을 세울 것인가? 만약 그 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 역시 언제든 『악령』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한동안 깊은 어둠과 불쾌감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겪어야 할 지적, 정신적 홍역과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의 ‘악령’을 직시하고, 그것에 맞설 항체를 얻게 될 것이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려낸 150년 전의 파국이 오늘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 마지막 3부는 그 모든 지적 여정의 화룡점정이자,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시대의 거울이다. 기꺼이 그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길 권한다. 그 끝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선택한 소장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