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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나무

책소개

저자 소개 2

유모토 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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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umi Yumoto,ゆもと かずみ,湯本 香樹實

도쿄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대학 은사의 권유로 오페라 대본을 쓰기 시작하여, 그 후 라디오와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였다. 소설 데뷔작인 『여름이 준 선물』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아동문예 신인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한 이 책은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미국에서는 배첼더 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포플러의 가을』 『봄의 오르간』 『여우의 스케이트』등이 있다.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다. 현재 나카타니 아키히로 한국사무소 소장과 K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강사로 있으면서 방송 및 출판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 아사다 지로의 『천국까지 100마일』, 『겨울이 지나간 세계』,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루스벨트 게임』,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 나쓰카와 소스케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스즈키 토시오의 『지브리의 천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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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148*210*20mm
ISBN13
9788971844304

책 속으로

"류, 너 죽은 사람 본 적 없지?"
"응..., 그래."
"나도 그래."
"그게 어떻다는 거야?"
모리의 눈이 반짝 빛났다. 무섭다.
"그러니까 말이야,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어떻게 될 것 같냐니... 외톨이 할아버지가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도 가족도 없이, 만약 마지막으로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아무에게도 들려줄 수가 없다면. 그 말은 방안에 가득 찬 공기 속을 방황하다가 이윽고 사라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처럼. 죽고 싶지 않아, 괴로워, 아파, 억울해, 행복했어, 그런 모든 말들이.
"그걸 발견하는 거야."
"뭐?"
"할아버지가 혼자 죽는다, 그것을 말이야."
"누가?"
"우리들밖에 더 있어?"

--- pp 19~20

아주 오래 전에,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6억에서 8억 번 숨을 쉰다고 책에서 읽었다. 그때 나는 하루 종일 내 호흡 수를 세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아마 2학년 때였을 것이다. 호흡을 세다가 점점 숨이 막히고, 신경질적인 헛기침을 하고, 또다시 하나부터 세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동안에도... 엄마는 내가 계속 헐떡헐떡 숨을 쉬고 기침을 하자, 그만두라고 몇번이나 말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숨을 쉬 수가 없어.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엄마, 나 죽을 것 같아."
나는 침대 속에서 매일 밤 울면서 그렇게 외쳤다. 처음에 엄마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내 베개맡에 앉거나 따뜻한 우유를 가지고 와 주었다. 그러면 나는 잠시 동안 안심했지만, 엄마가 없으면 또 불안에 휩싸였다. "숨을 쉴 수 없어. 죽을 거 같아."

--- pp 110~111

"할아버지가 할머니하고 헤어진 것은 틀림없이 그 일 때문일 거야."
나와 하라는 모리가 그렇게 말하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지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는 남쪽 섬에서 여자를 죽였다. 만삭의 여자를. 그 기억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할아버지가 자기 집, 자기 부인, 자기 행복, 그러한 모든 것에서도 도망친 것이다.
"할아버지말고도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많을 텐데..."
하라는 잠시 생각한 후 덧붙였다.
"그 여자가 귀신이 되어, 아기를 안고 할아버지를 찾아왔을 거야."
"엉뚱한 소리하지 마!"
모리가 무서운 표정으로 하라를 노려 보았다.
전쟁은 역시 좋지 않아."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모리는 땅바닥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태풍이 몰아치던 그 날, 할아버지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마치 봉투에 들어 있던 것을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는 것처럼, 할아버지는 지난 이야기를 다 들려주었다. 그것은 심한 비와 바람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쟁에서 돌아왔을 때 할아버지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헤어져야 하는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행방을 감추어버린 것이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조차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부인의 이름은 야요이. "결혼 전의 성으로 돌아갔을 테니까 고코 야요이일 거야. 예쁜 이름이지."

--- pp 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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