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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하얀 시계풀이 담을 타고 자랐다 - 유년기의 정원과 풍경


콘월 - 세인트아이브스
런던 - 켄싱턴 가든스


모든 것이 고요하고 마음을 달래준다 - 자기만의 정원


애쉬햄 하우스(1913~1919)
몽크스 하우스(1919~1941)


꽃이 만개한 아몬드 나무 - 런던의 공원과 정원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 가든스
큐 가든(왕립 식물원)
리젠트 파크
리치먼드 파크
햄프턴 코트
햄스테드 히스


상상 속의 풍경, 무성하게 만개하는 유일한 곳 - 문학 작품에 묘사된 정원과 풍경


『출항』(1915)
『밤과 낮』(1919)
『제이콥의 방』(1922)
「과수원에서」(1923)
『댈러웨이 부인』(1925)
「질병에 관하여」(1926)
『등대로』(1927)
『올랜도』(1928)
『파도』(1931)
『세월』(1937)
『막간』(1941)


풍경의 아름다움 - 길 위에서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저자 소개2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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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ine Virginia Woolf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파도』,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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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독일 뮌스터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에너지 명령』 『이성의 섬』 『운라트 선생 또는 어느 폭군의 종말』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카사노바의 귀향·꿈의 노벨레』 『한낮의 여자』 『요헨의 선택』 『인간의 길을 가다』 『마르틴 루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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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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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1.62MB ?
ISBN13
9791170403357

출판사 리뷰

“그러자 그녀가 바라보는 동안
빛이 움직이고 어둠이 움직였다.
그녀는 누운 채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행복했다. 완전히 행복했다.
시간이 멈췄다.”

행복에서 기인한 기억의 미학,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향을 맡는 순간

버지니아 울프는 일평생 정원과 자연,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는 감각적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모두의 행복 -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는 울프의 자전적 회고와 함께 그가 문학 속에서 풀어낸 정원, 풍경, 자연에 대한 섬세한 정서를 엮은 산문집이다. 삶과 정원이 교차하는 상상적 풍경 속에서 『모두의 행복』은 ‘행복’이라는 단어에 깃든 투명하고도 찬란한 순간들을 비춘다. 울프의 기억은 파도의 율동처럼 되살아난다. 콘월의 백사장, 켄싱턴 가든스의 벚꽃, 애쉬햄 하우스의 사과나무 아래서 들었던 까마귀의 울음. 그 밀려드는 이미지에서 울프는 자신이 경험한 감정과 공간을 비선형적으로 구현하며, “존재보다 비존재가 더 많은 하루하루” 속에서 살아 있는 감정의 빛나는 파편을 건져 올린다. “삶의 밑바탕이 되는 기억”과 “형용할 수 없는 황홀경”을 초현실적으로 응축한 언어를 통해, 우리는 일상의 잠잠한 위대함과 자연의 내면적 진실을 담담히 응시하는 울프의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모두의 행복』은 우리가 잊고 지낸 기억의 미학, 혹은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향을 자연의 품속에서 되짚어보게 한다. 녹음이 만개한 정원과 존재의 고요 속에서 울프는 미미하게 존재하는 것들에 만화경을 투사하듯 아름답고도 기이한 무늬로 형상화한다. 그의 기억과 환상은 산책하고 사유하는 우리에게 『모두의 행복』을 하나의 정원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울프의 정원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또 모두의 행복을 한 줌의 풀처럼 손에 그러쥘 것이다.

“과거로부터 남은 모든 것은
이 남자들과 여자들,
나무 아래 누워 있는 이 유령들……
각자의 행복,
각자의 현실이 아닐까요?”

과거의 유령 같은 순간들을 현재로 불러오는 기억의 예술

『모두의 행복』은 단순히 정원과 자연에 대한 회고가 아니다. 그것은 사라진 시간의 무늬를 되살리는 기억의 예술이다. 울프는 잊힌 감각들, 이를테면 바람이 커튼을 밀어 올릴 때의 기척, 벌이 윙윙대는 여름 오후, 사과나무 아래 어린 자아가 느꼈던 이상한 기쁨을 저마다의 색채로 엮어낸 조각보 같은 정서적 장면으로 구성해낸다. 이 정서는 과거의 유령 같은 순간들을 현재로 불러오기도 하고, 문학 작품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실존의 한 장면으로 정착시킨다. 『모두의 행복』에 발췌된 울프의 일기와 편지글에는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불안정한 유럽의 역사 속에서 울려 퍼지던 포탄 소리와 불에 타버린 건초 더미 등 전쟁의 기척과 그로 인한 일상의 불안이 은근하게 흘러들어 있다. “공습경보 해제. 그리고 다시 사이렌이 울린다. 〔…〕 마치 바로 우리 위에서 누군가가 톱질을 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우리는 배를 바닥에 딱 붙이고 머리 뒤에 손을 대고 엎드렸다. 〔…〕 폭탄에 오두막의 유리창들이 덜컹거렸다. 오두막이 무너질까?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박살 난다. 나는 무無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울프는 절망의 한복판에서도, 정원의 작은 움직임에서 삶의 감각을 붙잡고자 했다. 전쟁이라는 불확실성과 사회 전체를 짓누르는 재난에도 울프는 포탄 자국이 패인 산책로와 흔들리는 집 안에 스며드는 햇빛에 집중하며 ‘행복’이라는 이름의 가능성을 좇는다. 삶을 감당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고 감정을 나누었던 울프는 사라진 것을 불러오고, 묻혀 있던 감정을 끌어올리며, 흐릿해진 기억에 숨을 불어넣는다. 『모두의 행복』은 격양된 감정의 순간들이 우리 내면에 하나의 정원을 빚어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 정원은 완전하지 않고 어딘가 불완전하게 자라고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윽하고 진실하다. 이 작품은 잃어버렸던 감정과 시간을 다시 꺼내어 곁에 두게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문학적 초대이다.

나의 행복이 화강암 덩어리들 사이에 끼어 있는 것
(그런데 난 은유를 너무 많이 사용해) 같아.
(그리고 이제, 그것들이 화강암 덩어리라면 지금 나의 행복은
어렸을 때 콘월에서 꺾었던 작은 장밋빛 식물인 샘파이어에 비유할 수 있어.)
- 버지니아 울프가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보낸 편지 中

울프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한 폭의 신비로운 시적 지도

『모두의 행복』은 다섯 장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감각이 어떻게 공간과 풍경 속에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준다. 1장은 유년 시절을 다룬다. 세인트 아이브스의 여름 별장에서 자연과 접촉하며 세계를 인식한 울프는 첫 기억을 중심으로 문학의 정서적 뿌리를 형성한다. 2장은 평생 가장 애정을 가졌던 집, 몽크스 하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식스에 위치한 이곳에서 울프는 후기 대표작 대다수를 썼으며 이곳의 정원은 존재의 리듬을 되찾게 해준 시적 성소가 된다. 3장은 울프가 태어난 도시 런던에 관한 장면들이다. 켄싱턴 가든스의 벚꽃, 보도 위로 흐르는 인파, 도심의 그림자와 빛은 울프에게 삶의 역설과 사유의 전환점을 안겨준다. 4장에서는 문학 속 풍경들이 등장한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파도』 등에서 자연은 정서적 장면이 되고 풍경은 인물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감정을 담는 그릇이 된다. 5장은 유럽 각지를 여행한 울프의 여정으로 구성된다. 스위스의 호숫가, 이탈리아의 도시들, 프랑스 시골의 이른 아침 등 울프는 낯선 공간에서 자신을 더욱 또렷이 인식하며, 제 언어의 결로 여행자의 경험을 채운다. 이처럼 『모두의 행복』은 시간과 장소, 기억과 풍경의 등고선을 따라 울프라는 존재가 어떻게 세상을 감각하고 기억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폭의 시적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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