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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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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동네에 작은 서점이 있다는 것 …… 008
수도꼭지와 눈물샘 …… 019
마침 읽고 싶었던 책 …… 029
뒷골목의 고양이 …… 041
단지 …… 052
머나먼 어딘가로 …… 063
지진 피해지와 말 …… 074
사카구치 교헤이에 대하여 …… 083
술김에 시를 사다 …… 094
찍히지 않은 것 …… 105
끝과 시작 …… 115
키요시로의 기일 …… 124
가게 …… 134
녹슨 함석 144
말 …… 154
자습실 …… 167
축하 …… 176
뒤돌아보다 …… 185

후기 …… 194
이 책에 나오는 책과 잡지 …… 197

저자 소개 2

다지리 히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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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尻久子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 겸 잡화점 ‘orange’를 열었으며, 2008년에는 다이다이 서점을 시작했다. 약자들의 작고 가냘픈 목소리가 담긴 책들로 서가를 채운 다이다이 서점은, 인근 이웃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다니카와 슌타로(시인)·와타나베 교지(문학평론가)·가와우치 린코(사진작가)·유키사다 이사오(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서점의 일상과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써 내려간 『다이다이 서점에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이 책은, 책과 사람, 고양이에 얽힌 크고 작은 기억을 저자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엮은 에세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 겸 잡화점 ‘orange’를 열었으며, 2008년에는 다이다이 서점을 시작했다. 약자들의 작고 가냘픈 목소리가 담긴 책들로 서가를 채운 다이다이 서점은, 인근 이웃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작가)?다니카와 슌타로(시인)·와타나베 교지(문학평론가)·가와우치 린코(사진작가)·유키사다 이사오(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서점의 일상과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써 내려간 『다이다이 서점에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이 책은, 책과 사람, 고양이에 얽힌 크고 작은 기억을 저자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엮은 에세이다. 패치워크처럼 이어지는 책과 삶, 공간과 기억에 대한 글들은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며, 언젠가 삶의 어딘가에서 마주했던 장면을 조용히 떠오르게 한다.

2017년에는 서점을 중심으로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하는 지역 문예 네트워크를 만든 공로로 제39회 산토리지역문화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는 『다이다이 서점에서』로 구마모토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 에세이 『다이다이 서점에서』(니라이카나이, 2023), 『물가에 서서みぎわに立って』, 『구마모토, 번갈아 쓰는 일상熊本かわりばんこ』(공저), 서평집 『이것은 나의 이야기: 다이다이 서점의 서가에서これはわたしの物語: 橙書店の本棚から』, 잡지 《SWITCH》에 사진작가 가와우치 린코의 사진과 함께 연재한 에세이 모음 『다이다이가 열릴 때까지橙が?るまで』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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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로 일하며 다양한 책을 만들었다. 오키나와대학 유학생 별과에서 일본어를 공부했으며, 현재 일본어권 도서 기획 및 편집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이다이 서점에서』(니라이카나이, 202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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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22g | 127*188*14mm
ISBN13
9791198177841

책 속으로

여름이 되면 야시장이 열렸다. 5로 끝나는 날 같은 식으로 날짜가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야시장이 있는 날은 평소와 달리 늦게까지 문을 여는 가게도 있어서, 밤마실과 평소와 다른 상점가의 모습에 두근두근했다. 달빛. 야시장의 희미한 불빛. 금붕어 건지기 노점, 물풍선 요요 노점, 그리고 서점. 물풍선 요요는 무슨 까닭인지 ‘봉봉’이라고 불렀다. 여러 가지 색깔과 무늬가 조합된 봉봉이 물 위에 가득 떠 있어서 어떤 걸로 할까 한참 고민했다. 봉봉을 통통 치면서 돌아가곤 했는데, 어느 날 전봇대에 부딪혀 터트린 적이 있다. 흩날리던 물과 함께 즐거움은 자취를 감추고, 손끝에 남은 고무 조각에서는 야시장의 정취도 사라져, 축제가 끝난 후의 쓸쓸함이 밀려들어 괜히 슬펐다.
--- p.9 「동네에 작은 서점이 있다는 것」 중에서

서가를 채울 책을 혼자 고르고 있으며, 한 권 한 권 고르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잘 모르는 책은 두지 않는다. 지식도 경험도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카페도 겸하고 있어서 서점에 신경 쓸 시간은 제한적이다. 신간을 빨리 들여놓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불편한 서점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큐레이션이라 살 만한 책이 한 권도 없다고 하는 손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중하게 다룰 수 없는 책은 들일 수 없고, 추천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작은 서점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읽는 책, 만나는 사람, 경험하는 모든 것이 지금도, 서가를 조금씩 채우고 있다.
--- p.17 「동네에 작은 서점이 있다는 것」 중에서

눈물샘은, 느슨해지는 게 아니다. 흔히 나이 들어 눈물이 많아졌다며 노화현상처럼 말하지만, 우는 근력이 붙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설령 끔찍한 일을 겪었다 해도, 사람은 반드시 무언가를 얻는다. 경험은 상상력을 더해주고, 눈물이 나는 순간도 하루하루 늘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8 「수도꼭지와 눈물샘」 중에서

고양이는 꼬리로 말한다. 털이 난 방향과 반대로 쓰다듬거나, 귓가에 대고 큰소리를 내면 짜증이 나서 탁탁탁 꼬리를 치듯 흔든다. 내버려 둬, 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고 있을 때 이름을 부르면, 귀찮으니까 꼬리로만 대답한다. 네네~, 하는 느낌이겠지.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위로 꼿꼿하게 세운다.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는 저기 있잖아, 하면서 긴 꼬리를 사람의 몸에 찰싹 갖다 붙인다.

가끔 사람한테도 꼬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꼬리로 말할 수 있다면, 어쩌면 말을 하는 것보다 의사소통이 편할지도 모른다. 생각을 말로 바꾸는 건 몇십 년을 살아도 너무 어렵다.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고양이의 감정이 더 분명하다.
--- p.43 「뒷골목의 고양이」 중에서

뒷골목에서, 풍경의 일부가 된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일상에, 작은 조각으로 남는다. 카운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서점이라는 공간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 p.51 「뒷골목의 고양이」 중에서

책을 읽고 있어도, 행간에서 마음이 떠돈다. 맨하탄을 서성이며 과거에 살았던 집에 간다. 이걸 여행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책과 몸 하나,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다. 우리에겐 상상력이라는 탈것이 있다. 어디에도 가지 않고, 여행을 한다. 그래서 폴 오스터가 첫 번째 아내와 생활했던 남프랑스의 집에도 갈 수 있다. 그들은 마을에서 떨어진 남쪽 땅에서 오래된 농가의 관리인으로 지내며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그들의 한겨울을 글로 따라가다 보면 타임과 라벤더 향기, 북풍의 매서움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도 생각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그렇게 느끼는 순간은 많다. 차로 15분 거리의 호수에 가서 살랑거리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물소리를 듣는다. 역의 승강장에서 미묘한 사투리의 차이에 귀를 기울인다. 낯선 지역의 술집에 들어가 그 지역의 안주를 곁들여 한잔한다. 소소한 일이라도 이런 경험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리고 그 색, 소리, 촉감을 비롯한 모든 것이 상상력을 길러낸다. 그렇게 축적된 상상력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결 더한다.
--- p.66 「머나먼 어딘가로」 중에서

말은 사람을 황홀하게 하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칼날이 되어 찌르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너무 믿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면서도 말의 힘을 믿고 누군가에게 건넬 때도 있다.

나쓰하샤라는 작은 출판사에서 나온 『작별 인사 후에』라는 책이 있다. 띠지에 “가장 큰 슬픔에”라고 적혀 있다. “죽음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단 하나의 시가 한 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중략) 이 책을 처음 서점에 들이고 며칠이 지나, 한 손님이 두 권을 품에 안고 계산대로 왔다. 한 권은 선물용이었다. 이 손님과 손님의 소중한 누군가에게 슬픔이 찾아온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포장을 했다. 그때, 이 책은 갑자기 필요할 수 있으니 재고가 떨어지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2 「찍히지 않은 것」 중에서

가게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눈 손님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가게 주인이자 손님이기도 한 내 입장에서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게란 묘한 곳이다. 여행자가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계산하다 말고 갑자기 괴로운 일이 떠올라 울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처음 본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은 적도 몇 번 있다. 그날, 그때, 감사했습니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일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들을 때는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다. 그 사람들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그들의 시간을 아주 조금은 알고 있다. 그 시간은, 문득문득 떠오른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얼굴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그 시간의 감촉은 떠올릴 수 있다.
--- p.138 「가게」 중에서

오늘날, 인간이 제아무리 지혜롭다고 해도 비를 내리게 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멈추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셴 노인과 눈먼 개는, 인간이 견디고 살아남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지혜를 총동원한다. 인정사정없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대지가 타들어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셴 노인과 눈먼 개와 함께 비를 생각했다. 오늘은, 비가 내릴 듯한 하늘. 잿빛의 묵직해 보이는 습한 구름이 하늘 가득 깔려 있다. 더운 여름날보다도, 이런 날 더 그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굶주림 속에서 상상했던 옥수수 낱알. 진주처럼 빛나는, 그릇을 가득 채운 옥수수 낱알. 그걸 씨앗 삼아, 계절이 지날수록 옥수수의 초록으로 뒤덮이는 산을 상상한다.

이렇게 간소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인간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당연한 것처럼 지내는 이 세상이 조금 번잡스럽게 느껴진다.

--- p.170 「축하」 중에서

출판사 리뷰

구마모토 뒷골목 작은 서점
책을 읽고 쓰는 나날
다정한 손님들과
꼬리로 말하는 고양이들

패치워크처럼 이어지는 책과 삶, 공간에 대한 기억
천천히, 마음을 포개며 읽게 되는 책

『다이다이 서점에서』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던 다지리 히사코가 신작 에세이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일본 구마모토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서점 ‘다이다이 서점’을 운영하며 쌓아온 시간과 풍경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책에는 모두 열여덟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사라진 동네 서점의 추억, 손님과의 우연한 대화, 고양이와의 나른한 한때, 지진을 겪은 날의 기록,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떠오르는 기억들.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다지리 히사코의 회화적인 문체를 통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 천천히, 마음을 포개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마치 서점의 한 시절을 그린, 잔잔한 옴니버스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되짚게 하는 조용한 힘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는 이른바 독서 에세이나 서점 에세이에 머물지 않는다. 활자 중독자라고 자처한 저자가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나아가게 된 첫 번째 기록이자, 책을 통해 맺은 관계와 자신의 삶을 되짚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저자의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포개지기 시작한다. 저자가 책을 매개로 자기 삶의 어느 한 편에 있던 기억을 담담히 풀어내듯, 이 책을 읽다 보면 언젠가 삶의 어딘가에서 마주했던 장면을 조용히 떠올리게 된다. 다지리 히사코의 글에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되짚게 하는 조용한 힘이 있다.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저마다의 ‘나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고, 겹쳐 읽게 한다.

또한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에는 서점이라는 공간이 단지 책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일상을 견디고 다시 살아내는 터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위로의 순간을 담담하게 전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이나 서점을 정리하고 있으니, 단골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괜찮으니까 자기 일을 먼저 하라고 해도 갈 데가 없으면 곤란하니까, 라고 했다. 할 일이 없으니 돕겠다고 한 사람도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 만에 부분적으로나마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전부 정리하고 나서 문을 여는 편이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불을 밝히고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졌다. ‘모두를 위하여’ 같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다. 나에게도 필요한 공간이었다. 돌이켜보면, 정상 영업을 재개하기 전까지 평소와 다른 시간이 흐르는 묘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책을 골라 들이는 기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책을 팔면서 배우게 된 것들. 이 모든 과정이 담백한 문장 속에 차분히 담겨 있다.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서점을 찾아 각자의 책을 골라 돌아가는 모습, 바쁜 일상 중에도 책을 한 아름 사서 차에 싣고는 이동도서관 같다고 웃던 손님, 뒷골목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고양이, 서점에 와서 글을 쓰는 양극성 장애를 앓는 소설가, 갈 데 없으면 곤란하다며 지진으로 엉망이 된 서점 정리를 돕겠다고 열일을 제치고 달려온 손님. 얼핏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소중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우리는 마치 다이다이 서점 한구석에 앉아 저자와 함께 그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 것이다.

책과 고양이 (그리고 어쩌면) 나의 이야기
다이다이 서점을 시작할 때 개업식 초대장에 다지리 히사코는 이렇게 썼다.

“한 권의 책도 분명히 마음을 담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정성 들여 팔고 싶어서 많이 들여놓지는 않았습니다.
불편한 서점일지도 모릅니다.
찾는 책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나 풍경처럼,
책과 만날 수 있는 서점이고 싶습니다.”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는 그런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의 서점을, 그리고 그 속에 얽힌 크고 작은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구마모토 뒷골목 낯선 듯 친근한 서점의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천천히, 마음을 포개며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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