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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마음
이택민
책편사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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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아직 이름 지어지지 않은 색


사람이란 독주/ 무지와 판단/ 집들이/ 빈 옷장/ 마음이 까매서 그래요/ 4월 14일, 날씨 비 조금/ 묵호의 일/ 식은 마음/ 어쩌면 사람 일이란 것도/ 아직 이름 지어지지 않은 색/ 이름 붙이는 순간/ 어떤 장면/ 과실과 과실/ 내 안의 우물/ 엉킨 이어폰/ 침묵의 이유/ 아홉번째 길/ 수양버들/ 발톱/ 깨져야 의의 있는 것들

2부 빛이 머문 자리


걱정을 끊어내는 사람들/ 빛이 머문 자리/ 먼지가 쌓이면/ 습관처럼/ 고민의 무게/ 느리게 달리기/ 여름 손수건/ 쉬어 가는 의자/ 나의 서빙일지/ 어느 나라의 야시장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체를 배워야 할 때/ 기다리는 방식/ 글자를 쓸 땐 건조한 마음으로/ 겨울은 거울을 닮아서/ 다 그런 거란다/ (무/화과/치/즈크/림바/게/트)

3부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


이 차가운 공간 속에/ 혼동/ 생의 구석/ 그것을 둘이나 가지고서/ 사대 욕구/ 웃지 않는 연습/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 잠든 얼굴/ 누구나 한 번쯤은/ 인연의 가름끈/ 잘할 수 있다/ 진짜든 가짜든/ 단기 알바/ 우리는 어떤 향으로 기억될까

4부 소진의 형식


초록동색/ 중심을 찾아서/ 흔들리고 휘청이는 당신에게/ 품이 든 만큼/ 독립출판 코너/ 브로콜리밭 바라보기/ 시간에 시간을 덧대는 사람들/ 끝자락을 매만지는 일/ 과거에서 벗어나 보세요/ 시선과 태도/ 착각/ 온종일 짜파게티 생각을 했다/ 소진의 형식

저자 소개 1

李澤珉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당신은 모르실 거야』『전시된 마음』『갈 데가 있어서요』『고민 한 두름』『불안 한 톳』『공허 한 거리』『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을 썼다. 영화 산문집을 펴내지만 시네필은 아니며, 영화관을 삶의 도피처쯤으로 여긴다. 왓챠피디아 피셜 ‘편식 없이 골고루 보는 균형파’이지만, 실은 지독한 장르 편식가. 평소 감상의 영역으로 두었던 영화를 글의 소재로 가져온 건, 무심코 방치해 둔 한 시절의 기억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당신은 모르실 거야』『전시된 마음』『갈 데가 있어서요』『고민 한 두름』『불안 한 톳』『공허 한 거리』『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을 썼다.

영화 산문집을 펴내지만 시네필은 아니며, 영화관을 삶의 도피처쯤으로 여긴다. 왓챠피디아 피셜 ‘편식 없이 골고루 보는 균형파’이지만, 실은 지독한 장르 편식가.

평소 감상의 영역으로 두었던 영화를 글의 소재로 가져온 건, 무심코 방치해 둔 한 시절의 기억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나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잔해 속에 나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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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05*185*20mm
ISBN13
9791198956897

책 속으로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면 섣불리 내뱉기보단 먼저 침묵하고 생각하기로 한다. 결국 저 혼자 꼬여버린 일이 많아서 끙끙대며 묶인 줄을 풀어내다 보면 마음도 절로 풀려있다. 줄 이어폰이 주머니 속에서 엉켜버린 건 내 잘못도 이어폰 잘못도 아니다. 그건 그냥 주머니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 「엉킨 이어폰」 중에서

우리는 선택한다. 그 이전에 판단한다. 때로는 속단하고 때로는 예단한다. 쉽게 와전되고 쉽게 오해를 받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서 침묵은 도망이 된다. 말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고, 말한다 한들 듣지 않는다. 이미 그대들의 판단은 내려졌으므로.
--- 「무지와 판단」 중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남기고 간 빛을 보는 사람이다. 우리는 자신의 빛이 머문 자리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 「빛이 머문 자리」 중에서

오늘 나는 느리게 달리면서 나의 악한 면을 흘린 땀만큼 덜어냈다. 나는 잘하고 싶은 사람이면서 꾸준하고 싶은 사람이다. 둘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느리게 가는 편을 택하겠다.
--- 「느리게 달리기」 중에서

우리가 이렇게 얇은 종이를 사이에 두고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요. 당신은 이제 저의 이름을 알고, 저는 여전히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살아가다 한 번쯤은 마주칠 것 같다는 이상한 확신이 듭니다.
--- 「겨울은 거울을 닮아서」 중에서

몽당연필 위 지우개가 매끈하다 한 번도 사용된 흔적 없이 깨끗하다 말을 뱉어내고 늘어놓으며 침묵을 더럽히는 동안 어제를 한 번도 지워내지 않았구나

--- 「소진의 형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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