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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윤
열림원어린이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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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어린이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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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새하얀 뿔을 감추고]

뒤에 있겠지 14
오징어 빛나는 밤 16
운 좋은 펭귄 18
종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때 20
멧돼지 오래 사는 방법 22
만능열쇠 24
꿈의 집 26
왕비가 틀린 문제 28
헨젤과 그레텔의 숲 30
미운털의 전설 32
악어 34
무서운 꿈 36
우주특별시 안전 안내 문자 38
세찬 바람이 불면 40
전쟁은 끝났을까 42

[같은 고양이를 잃어버린 걸까]

투명한 왕국 놀이 46
어떤 고양이길래 48
마법에 걸린 호랑이들 50
그냥 할머니 52
인어공주 54
아픈 손가락 56
무화과나무 58
이불 속에는 60
뿌리 내린 집 62
눈부신 별 64
별똥별 66
구석 68
붕어빵 가족 70
보물 72

[미움이 뭉게뭉게]

우리 놀이터 76
눈부심 78
떡볶이 80
전학생 82
안경 앞에서 84
달리는 교실 86
책가방 88
학교 밖 우산 90
거울 92
기분 나쁜 날 94
고장 난 자판기 96
하얀 미움 98
새까만 낙서 100
여름 방학 102
털실 인형 104
하눌타리 106

[겉모습이 바뀌어도]

봄날 110
여름에는 112
그러게 그러게 114
장마 116
푸른 숲 118
나무젓가락 120
푸른 돌멩이 122
달걀 124
걱정 지우개 126
먼 곳 128
나무 아이스크림 130
또 겨울이 오면 132
도깨비방많이 134
커다란 곰 인형 136
그러던 어느 날 138
눈사람 140
모레 보관함 142

저자 소개 1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붕어빵을 먹을 때는 꼬리부터 먹는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무해한 주연》, 이야기 동시책 《난 반항하는 게 아니야》, 동시집 《까만 색종이도 필요해》, 동화책 《새파란 미운털의 비밀》 《개똥이-서해 바닷물을 다 마시고도 짜다고 안 한 아이》 《다람쥐 귀똥 씨와 한 밤 두 밤 세 밤》 《비밀은 아이스크림 맛이야》, 그림책 《읽는 사람 김득신》 《그림자 어둠 사용법》 등이 있다. 샘터상, 한국안데르센상, 부산아동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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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96g | 120*195*9mm
ISBN13
978896155586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붕어빵 가족〉

종이봉투 안에
몽땅 붙어 버린
붕어빵 다섯 마리

먼저 떨어지는
붕어빵부터 먹으려고
했는데

도마뱀처럼
꼬리만 툭툭 내어놓고

모두
똘똘 뭉쳤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가족처럼

〈우리 놀이터〉

우리 아닌 다른 아이들
들어오지 못하게

어른들이 울타리로 막는대
우리 아파트 놀이터를 막는대

우리가 먼저
갇히는 줄 모르고

‘우리’ 안에
갇히는 줄 모르고

〈투명한 왕국 놀이〉

언니가 만든 놀이야
우리 방은 투명한 왕국
크고 멋진 성이 있고 신비한 동물도 많아
언니는 불을 뿜는 용을 타고 무서운 마법을 부려
언니가 투명한 왕국의 여왕이고
난 투명한 왕국의 유일한 백성이야
언니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해
아니면 투명한 왕국에서 쫓아낸대
그전에 나한테 저주를 내리고
못생긴 두꺼비 괴물로 만들겠대
나랑 같이 놀지 않겠대
치이, 그럼 내가 겁먹을 줄 알고?
언제든 언니가 만든 놀이가 시시해지면
내가 먼저 방문을 열고 나가야지
그때 언니가 불을 뿜는 용을 두 마리, 아니 백 마리를 데려와도
절대로 뒤돌아보지 말아야지
어차피 내가 못 본 척하면
언니가 만든 투명한 왕국은 무너지고 마니까
무서운 마법을 백 개를 외워도 아무 소용없어
언니가 여왕이면 뭐해
투명한 왕국에 혼자 남을 텐데
못생긴 두꺼비 괴물에게 쫓기는 꿈은
언니가 꾸게 될 텐데

치이, 언니한테는 얘기해 주지 말아야지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 아이가 용기 내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깥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라도요.

문학이 어린이에게 건네주는 위로와 용기
이 시대 어린이에게 필요한 동시 처방전


전자윤 시인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동시를 씁니다. 이야기와 시는 그 형식은 다르지만, 안에 담긴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같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전자윤 시인의 동시 62편을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붕어빵 가족》으로 엮었습니다.

시인의 손에서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동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길 잃은 펭귄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길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열쇠가 되고, 친구는 고장 난 자판기가 되고, 언니는 투명한 왕국의 여왕이 됩니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동시를 만들어 써냈습니다. 그의 동시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공감,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또한 소외된 것들을 사랑하고, 사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라는 지혜와 당부도 건넵니다. 특유의 상상력과 창의성, 순수한 감성으로 어린이들이 문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라도 좋다’는 시인의 말처럼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기를, ‘모두가 아이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어린이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내 옆에는 항상 나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존재가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존재는 가족, 친구, 이웃일 수도 있지만 따스한 햇살, 예쁜 구름, 눈부신 무지개, 고양이, 나에게 다가올 ‘어느 날’일 수도 있습니다.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붕어빵 가족》을 펼친 어린이들에게도 따듯한 위로와 용기가 전해질 것입니다.

시인의 말

〈가끔 싸우게 되더라도〉

새하얀 뿔을 세우고
가끔 싸우게 되더라도
따듯한 붕어빵 가족이 곁에 없다면
꽤 쓸쓸할 거예요.

투명한 왕국에 사는 아이가 그래요.

따듯한 붕어빵 가족이 곁에 없어서
투명한 왕국 여왕이 시키는 대로
재밌지 않은 놀이를 억지로 해요.
혼자 남겨지는 게 싫어서요.

그 아이가 용기 내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바깥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라도요.

그땐
미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 위로
눈부신 무지개가 뜰 거예요.
잃어버린 고양이도 찾게 될 거예요.
해바라기와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그러던 어느 날’도 얼굴을 빼꼼 내밀 거예요.
모두 반갑게 아이를 맞이할 거예요.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가족처럼요.

2025년 여름
전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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