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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의 방에서 쿵짝쿵짝 템포 빠른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선화는 테이프에 담겨 있는 노래를 따라 입만 벙긋거리고 순미는 짤깍짤깍 가위 장단을 연습하는 모양이었다. 새벽녘의 소란은 새카맣게 잊은 듯 천연덕스러운 태도에 동현은 입맛이 썼다. 왜소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두 여자를 거느리고 사는 태식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것도 한 방에서. 돈이라도 여투어 두었으면 모를까, 사내다운 매력도 없고 강단도 없는 태식에게 고분고분한 두 여자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에게 잇어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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