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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예쁘지 않니, 애나?
답장
키가 크고 수수한 새러 아줌마
아이예
우리의 건초 언덕
겨울 이야기를 해줄래?
첫 여름 장미
폭풍
흙먼지다!

저자 소개 2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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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MacLachlan

미국 샤이엔의 초원에서 태어나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교사로 일하며 오랜 시간 글을 쓰다가 그림책과 동화를 발표했다. 동화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로 뉴베리 상과 스콧 오델 상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살며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내 이름은 아서』 『할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곳』 『마법을 기다리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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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우연히 번역의 세계에 입문한 후,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 『대지의 아이들 I, II, III』,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헬스 거짓말』, 『희망의 밥상』,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만물해독』, 『지구, 그 후』, 『먹지마세요, GMO』,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과학탐구대회 우승작전』, 『4원소로 보는 자연이야기』, 『소인족 페루인의 모험』, 『흰 기러기』, 『버드맨과 비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우연히 번역의 세계에 입문한 후, 재미있는 어린이 책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를 주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의 희망』, 『대지의 아이들 I, II, III』,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헬스 거짓말』, 『희망의 밥상』, 『테크놀로지의 걸작들』, 『만물해독』, 『지구, 그 후』, 『먹지마세요, GMO』,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과학탐구대회 우승작전』, 『4원소로 보는 자연이야기』, 『소인족 페루인의 모험』, 『흰 기러기』, 『버드맨과 비밀의 샘슨섬』, 『공룡배틀』, 『숙제보다 어려운 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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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천유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쓰이길 소망합니다. 예컨대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 말입니다.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연구 개발 일을 하다가 일러스트레이션 학교 HILLS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쓰고 그리며 첫 번째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tumblr.yooju.com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378g | 175*225*20mm
ISBN13
9788967340148

책 속으로

“엄마가 칼렙이라고 내 이름을 지어준 거지?”
오래되고 낯익은 이야기를 들춰내면서 칼렙이 말을 이어갔다.
“나라면 너한테 ‘말썽꾸러기’라고 했을 거야.”
그 말에 칼렙이 씩 웃었다.
“엄마는 널 나한테 넘겨주면서 노란색 담요에 싸라고 했어.”
칼렙은 내가 이야기를 더 해주기를 기다리며 물었다.
“그다음엔?”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엄마가 그랬어. ‘예쁘지 않니, 애나?’”
“그래, 난 예뻤어.”
칼렙이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칼렙은 그걸로 이야기가 끝난 줄 알겠지만, 나는 진짜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칼렙은 그냥 그저 그렇게 생겼었고, 진짜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큰 소리로 울었고, 냄새도 고약했었다. 하지만 그건 큰일도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엄마가 돌아가셨으니까. 칼렙에게 가장 크고 나쁜 일은 그거였다.---예쁘지 않니, 애나?

애나에게,

난 머리도 잘 땋을 수 있고, 스튜도 잘 만들고, 빵도 잘 굽는단다. 사실 책꽂이를 만들고 페인트칠하는 게 더 좋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바다색이야. 파란색과 회색과 초록색으로 날씨에 따라 다르지. 윌리엄 오빠는 어부인데, 안개가 자욱한 바다의 색은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단다. 오빠는 넙치, 농어, 전갱이 같은 물고기를 잡아. 가끔은 고래도 본단다. 물론 바닷새들도 만나지. 나랑 윌리엄 오빠가 매일 보는 것들을 너도 볼 수 있도록, 바닷새에 대한 책을 한 권 같이 보낸다.
새러 엘리자베스 휘튼---답장

새러 아줌마는 봄에야 도착했다. 아줌마는 빨간색과 주황색의 인디언 붓꽃, 등심붓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록 들판을 가로질러 찾아왔다.
아빠는 멀리 있는 기차역까지 다녀와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빠가 머리를 하도 말끔하고 반짝반짝하게 빗어 넘긴 바람에 칼렙은 깔깔 웃었다. 아빠는 깨끗하게 세탁한 파란색 셔츠를 입고, 멜빵 대신 허리띠를 맸다.
말들에게 먹이와 물을 먹인 다음, 마차에 끌어다 매면서 아빠는 말들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눈이 부리부리한 잭은 고개를 쭉 뻗어, 조용하고 온순한 올드 베스의 목에 주둥이를 자꾸 갖다 대며 무는 시늉을 했다.
“날씨가 좋구나, 베스.”
아빠가 베스의 코를 문질러주며 말했다.
“잭, 얌전히 굴어.”
아빠는 잭에게 머리를 기댔다.
그러고 나서 아빠는 마찻길을 따라 새러 아줌마를 마중하러 떠났다. 어쩌면 아빠의 새 부인이 될 사람. 어쩌면 우리의 새엄마가 될 사람.
고퍼가 마찻길을 따라 한참 뛰어갔다가 다시 달려오더니 우뚝 멈춰 서서 멀어지는 마차를 바라보았다. 멀리, 들판 한구석에서 마멋 한 마리가 뭔가를 먹다가 귀를 쫑긋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먹다가 쫑긋, 먹다가 쫑긋.
칼렙과 나는 아무 말 없이 각자 할 일을 했다. 마구간을 치우고 새 건초를 깔았다. 양에게 먹이를 주었다. 청소하고 깔끔하게 정돈한 뒤 나무와 물을 들여다 놓았다. 그러고 나니 할 일이 끝났다.
칼렙이 내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내 얼굴 깨끗해? 너무 깨끗한 거 아니야?”
칼렙이 자못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니. 깨끗하기는 하지만 너무 깨끗하지는 않아.”
내가 대답했다.
문밖에 나가 서자 칼렙이 슬며시 내 손을 잡았다. 우리는 마찻길을 바라보았고, 칼렙은 두려운 얼굴이었다.

---키가 크고 수수한 새러 아줌마

출판사 리뷰

■이 작품의 수상 내역

뉴베리상 수상
언어 과목 주목할 만한 아동 도서(NCTE) 수상
크리스토퍼 휴머니즘 문학상 수상
스콧 오델 역사 소설상 수상
뉴욕타임즈 올해의 아동 도서 수상
영국 도서관협회 최우수도서 수상
미국 학교 도서관 저널 최고의 책 수상
미국 의회 도서관 아동서 부문 최고의 책 수상
제퍼슨 컵 수상(버지니아)
ALA 주목할 만한 아동 도서 수상
IRA/CBC 어린이 초이스 수상 외 다수

1900년대 중반 미국인의 삶을 보여주는 자전적 소설

이 작품을 쓴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작가는 1938년 미국 와이오밍 주, 샤이엔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이 책을 썼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애나와 칼렙은 1900년대 중반 미국의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애나와 칼렙은 슬프게도 어릴 적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이웃은 멀리 떨어져 있고, 집에는 텔레비전도 없고, 휴대전화도 발명되기 전이에요. 같이 놀 동네 친구도 없어요. 이렇게 외딴곳에서 남매는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을까요. 하지만 키가 크고 수수한 새러 아줌마가 고양이 물개와 함께 애나와 칼렙의 가족이 되려고 옵니다. 아빠가 신문에 낸 ‘아내 구함’ 광고 덕분입니다.

애나와 칼렙의 집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반면에 새러 아줌마가 살던 메인 주는 바다 가까이 있지요. 그래서 새러 아줌마는 늘 바다를 그리워합니다. 애나와 칼렙은 새러 아줌마가 바다를 그리워할 때마다 아줌마가 고향으로 돌아갈까 봐 마음을 졸입니다.


시대를 투영한 아름다운 1인칭 동화

읽다 보면 새러 아줌마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금세 알게 되지요. 새러 아줌마는 꽃과 책을 좋아하고, 동물에게 친절하고, 수영도 잘하고, 지붕도 잘 고치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여름 노래도 불러주지요. 어떻게 알았느냐고요? 애나가 본 것을 보고, 애나가 들은 것을 듣고, 애나가 한 생각을 읽을 수 있으니 새러 아줌마에 관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런 게 바로 ‘1인칭 시점’입니다. 1인칭 시점이란 소설에 나오는 ‘나’라는 존재가 이야기한다는 뜻이에요. 이 동화에서는 ‘나’는 ‘애나’입니다. 작품 끝까지 읽어도 ‘나’라는 표현이 안 나오면 1인칭 시점이 아니지요. 이 작품은 1인칭 시점 중에서도 ‘1인칭 관찰자 시점’입니다. 어린 애나가 이야기해주는 탓에 서술의 범위가 제한되지만, 그만큼 독자는 상상의 폭은 넓어집니다.

“사람은 언제나 뭔가를 그리워하며 살죠. 어디에 있는 말이에요.”
매기 아줌마가 말했다.
나는 아빠와 매슈 아저씨, 그리고 칼렙이 일하는 모습을 내다보았다. 다리에 뭔가가 스치는 것 같아서 내려다보니 닉이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네가 없으면 나도 네가 그리울 거야. 정말이야.”
나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녀석의 귀를 긁어주며 속삭였다.
“닉, 난 엄마가 보고 싶어.”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애나와 귀로 매기 아줌마의 말을 듣고, 애나의 눈으로 식구들이 일하는 모습을 봅니다. ‘1인칭 시점’에서는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오직 한 명이어야 합니다. 애나가 아닌 칼렙이나 아빠의 생각이 나오면 ‘1인칭 시점’이 아니랍니다.

이 동화는 아주 잘 쓰인 ‘1인칭 관찰자 시점’ 동화입니다. 애나의 관찰만으로 충분히 서서히 익어가는 가족애를 볼 수 있어요. 또, 애나가 새러 아줌마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동화와 같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김동리의 ≪화랑의 후예≫,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 등이 있습니다.

≪엄마라고 불러도 될까요?≫는 한 시대를 투영하는 작품이자,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인 탁월한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도 주변을 관찰하는 마음으로, 짧은 1인칭 동화나 동시를 써보세요. 현미경으로 보듯 세세히 관찰해도 되고,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듯 크게 봐도 됩니다. 주변을 새로이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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