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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주의자
심상대 작품집 양장
심상대 저
생각의나무 200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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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나무 우리소설

책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작가의 말

심미주의자
마르시아스

슬픈 사랑의 전설
맹춘
내 生에 없는 두 시간
망월
나팔꽃
샌드위치
묘사총

대담

저자 소개

저자 : 심상대
1960년 강원도 명주군 옥계면 남양리 출생.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묘사총(猫蛇)>, <묵호를 아는가>, <수채화 감상>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묵호를 아는가』,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섯 편의 소설』, 『늑대와의 인터뷰』를 묶어 냈고,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정령이며 예술가의 상징인 마르시아스의 이름으로 필명을 바꾼 뒤 연작소설 『떨림』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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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6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4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4486

책 속으로

그런 그가 언젠가 한번 아주 진지하게 자신의 희망을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손에 관한 이야기였다.
"새빨간 털실로 벙어리장갑을 한 짝 뜨겠어요. 작고 톡톡한 벙어리 장갑을. 그리고는 그 털장갑에 어울리는 희고 투명한 손을 가진 여자를 찾겠어요. 눈빛도, 몸도, 목소리도 아주 이쁜 여자를. 그 여자의 한 쪽 손에 벙어리 장갑을 끼워주겠어요. 그런 다음에는 그 손목을 자라 벙어리장갑 속에 넣어둔 채 간직하고 싶어요.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 올려두고 손목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와, 그 피를 비추는 투명한 햇살을 감상하겠어요. 베토벤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그에게 부탁하여 아내에게 결혼 팔 주년 기념 반지를 선물했다. 아내와 함께 나는 그가 내미는 보석함을 열었다. 아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세팅된 호화로운 반지였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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