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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
양장
노재명 역
하늘연못 200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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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문명과 우화
원숭이와 게의 전쟁
시로
두자춘
아그니의 신
월식
개화한 남편
무도회
서방사람
속 서방사람

2. 역사와 자연
덤불 속
라쇼몽
운
코
고구마죽
호색
지옥변
어느 바보의 일생
점귀부
톱니바퀴
암중문답

3. 아쿠타가와 문학을 찾아서
죽음의 유희 - 고운기
근대인을 자임한 경계인의 우울한 암중모색 - 오태호

옮긴이의 말
작가연보

저자 소개 1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구마모토대학 비교문학과에서 일본근대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몽십야』, 『월식』, 『여자의 결투』, 『아베일족』, 『국화와 칼』, 『얼마만큼의 애정』, 『지금 사랑해』, 『공부를 돈으로 바꾸는 기술』, 『효웅 오다 노부나가 』(전3권),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누쿠이 도쿠로의 『증후군 시리즈』(전4권) 등이 있다.

노재명 의 다른 상품

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는 '일본 최고의 지성', '최고의 천재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1892년 도쿄 교바시에서 태어났고 출생 직후 어머니의 발병으로 외가에 맡겨져 이모 후키에 의해 성장했다. 어린 시절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 헨리크 입센, 아나톨 프랑스, 프로스페르 메리메 등 거의 남독에 가까울 정도로 독서에 몰입하며 이 시기에 이미 당대 유명 문인들의 작품을 섭렵했다. 1910년 도쿄 제1고등학교를 거쳐 1913년 도교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 1914년 구메 마사오, 기쿠치 칸 등과 함께 창작을 시작, 이후 소세키 문하에서 활동한다. 1916년 단편 『코』『고구마죽』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이후 1927년 『어느 바보의 일생』까지 약 10년 여의 길지 않은 시기에 150여 편의 소설을 썼다. 극심한 정신분열증과 어머니의 광기가 자신에게 유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속에서 1927년 치사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생을 마감했다. 다이쇼 시키긔 작가 중 시대의 불안을 가장 명확하게 인식했던 지식인으로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생명력 있게 읽혀지고 있다. 1935년 그의 문학을 기려 아쿠타가와상이 제정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020065

책 속으로

그 사람은 과연 올까 아니면 오지 않을까. 오지 않는 일은 물론 없겠지만 이미 달도 기울었는데 발걸음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 것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변한 것이나 아닐까. 만일 그 사람이 오지 않는다면 나는 창녀처럼 부끄러운 얼굴을 들어 다시 햇살을 바라보아야만 한댜. 그런 비참한 일이 내 주위에서 어떻게 일어나겠는가? 그런 상태가 된다면 나는 길가에 버려진 초라한 시체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온갖 수모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짓밟히며, 내 개인적인 치부를 폭로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도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켜야만 한다. 만일 내가 그런 상태가 된다면 나는 온갖 수모를 참아낼 수 있을까?

아니다. 그 사람은 반드시 온다. 지난번에 그 사람과 헤어질 때 그의 눈을 훔쳐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 사람은 나를 두려워한다. 나를 증오하고 경멸하면서도 나를 두려워하고 있다. 내가 내 자신을 빋는다면 그 사람이 반드시 온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을 믿고 있다. 그 사람의 이기심을 신뢰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기심을 일으키는 비겁한 공포심을 믿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다. 그 사람은 반드시 오게 될 것이라고….

--- p.71~72

리뷰 총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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