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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트인의 구비전승
야쿠트인의 신앙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Вацлав Серошевски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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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玟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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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트인들은 모두 노래를 좋아한다. … 마부도, 행인도, 나무꾼도, 땔감을 모으는 아가씨도 모두 노래를 한다.
달도 정령을 가지며 사람과 같은 품성을 가진다. 달은 겨울에 맨발로 물을 길러 다니는 등 계모의 학대를 받던 아가씨를 데려갔다. 그 아가씨는 지금도 두레박을 손에 들고 어깨에 물동이를 맨 채 달 속에 서 있으며, 아가씨 옆에는 함께 달로 간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 … 그 아가씨를 ‘달의 정령 고아 아가씨’라고 부른다. 언젠가 까마귀들이 야쿠트 수공업자 집 근처에 쳐 놓은 덫과 올무로 몰려들어, 잡혀 있는 멧닭, 토끼, 오리, 들꿩 등을 닥치는 대로 모두 가져갔다. 그러자 야쿠트인은 참다못해 까마귀 한 마리를 죽여 오솔길에 매달아 놓았다. 그것을 본 다른 까마귀들이 울루-토욘에게 가서 일러바쳤다. 그러자 울루?토욘은 즉시 그 야쿠트인이 잠자고 있는 사이에 그의 영혼을 불러들여 심판했다. 울루-토욘이 야쿠트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내 아들을 죽였느냐?” 야쿠트인은 “강력한 주재자여, 덫에 걸린 짐승을 남김없이 모두 가져가 제가 죽게 생겨서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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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세로솁스키는 1880년부터 1892년까지 12년간 야쿠티아 지방에서 유형 생활을 했다.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폴란드에서 사회주의 노동자 비밀결사에 가입해 활동한 것이 죄목이었다. 그는 유형지에서 야쿠트 여인과 결혼해서 야쿠트어를 배우고 야쿠트인들을 통해 주변 지리를 익혔다. 최초의 목적은 탈출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야쿠트인들의 구전 설화와 시가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어 채록을 시작했고, 스스로도 문학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의 저서 『야쿠트인』은 핍박받는 민족 출신으로서 당시 수탈의 대상이었던 야쿠트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야쿠트 구전 문학에 대한 감동과 더불어 그의 문학적 재능이 만들어 낸 야쿠트인에 대한 가장 상세하고 사실적인 저술이다.
이 책은 야쿠트인의 ‘구비전승’과 ‘신앙’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비전승’ 부분에는 야쿠트어의 일반적인 특징과 구비전승의 종류와 양상이 기술되어 있고 두 가지 민담이 제시되어 있다. 야쿠트인이 노래를 즐겨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한다는 점은 고구려의 풍습, 나아가 우리 민족의 풍습을 연상시키며, 민담에 등장하는 동물 중 말은 투르크족과 몽골족, 쥐와 까마귀는 고아시아족, 독수리는 투르크족과 몽골족의 민담을 연상시킨다. ‘신앙’ 부분에는 야쿠트인의 죽음에 대한 관념, 풍장, 조장, 고려장, 나아가 ‘자발적 죽음’ 등 여러 민족들의 장례 풍습이 혼합되어 있는 양상이 제시되어 있으며, 샤먼 의례와 무구 등 샤머니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들과 애니미즘, 페티시즘적 요소들도 제시되어 있다.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것에 관해 기술한 부분은 고대 흉노족의 황소에 대한 관념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곰에 대한 관념 및 곰과 관련해 소개된 민담은 퉁구스 계통의 종족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까마귀와 독수리가 지고신의 자식이라고 여기는 관념은 투르크족, 몽골족, 고아시아족에 고루 퍼져 있는 요소이며, 우리 민족 고대의 ‘삼족오’의 의미를 추적할 단초를 제공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