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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지도의 뒷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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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아이자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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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오키나와현 출생. 카나가와현 거주. 쿠와자와 디자인 연구소 졸업. 2023년 《올바른 지도의 뒷면에서》로 제36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단국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이브의 대관람차』, 『모성』,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살인귀 1 (각성편)』, 『살인귀 2 (역습편)』,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9권, 『더 뉴 게이트』 1~7권, 『라이징X라이딘』 1~9권, 『신성한 늑대와 보이지 않는 손 1』, 『신식의 엑스마키나 1』, 『명옥의 알메인 2』, 『조디악 위치스 1』, 『PC엔진&PC-F
단국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이브의 대관람차』, 『모성』,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 『쓰쿠모 서점 지하에는 비밀의 바가 있다』, 『살인귀 1 (각성편)』, 『살인귀 2 (역습편)』,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1~9권, 『더 뉴 게이트』 1~7권, 『라이징X라이딘』 1~9권, 『신성한 늑대와 보이지 않는 손 1』, 『신식의 엑스마키나 1』, 『명옥의 알메인 2』, 『조디악 위치스 1』, 『PC엔진&PC-FX 퍼펙트 카탈로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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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10g | 135*200*22mm
ISBN13
9791142326202

책 속으로

하지만 이제는 정말 돌아갈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어둑어둑하던 길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길거리를 떠돌게 될 줄 알았다면……. 그런 후회가 잠깐 스치긴 했지만, 선을 넘어버린 아버지를 용서할 수는 없었기에,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하지만 지갑 안에 든 잔금을 계산할 때마다 비참한 마음이 들었고, 남은 인생에 비해 너무 큰 죄를 범한 건 아닌가 하는 초조함이 점점 더해졌다. 이것만큼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 pp.41-42

“네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야. 사정이야 있겠지. 하지만 자진해서 노숙자가 되려는 건 좀 아니잖아. 우릴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난다고. 우리는 노숙자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야. 미성년자라고 했지? 미안하지만, 앞으로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어린 네가 우리 같은 인간한테 의지하려 드는 것 자체가 불쾌한 거야. 여기서 사는 녀석들은 다들 착해. 어제는 모두 친절한 마음으로 너를 재워주자고 뜻을 모았던 거고.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널 돌봐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
--- p.70

처음엔 솔직히 음습하고 가혹한 밑바닥 인생에 떨어진 줄 알았는데 코이치 군이 그렇게 사는 걸 보니까, 육체노동이 힘들다는 것 빼고는 여기 생활도 제법 귀중한 체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
몇 마리의 동료가 함께 움직이다가 문득 한 마리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 이변을 느낀 다른 개가 돌아보니, 멈춰선 개는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A군은 멈춰선 개의 표정을 짓고 있다. 어둑어둑한 영화관, 희미한 빛 아래 비친 A군의 목소리에서 그런 느낌이 전해졌다.
“그래서 비관하지 않을 수 있었어. 적어도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지옥은 아닌 것 같았거든.”
--- p.170

“음, 애초에 미요 씨는 유키가 날 연애 상대로 본다는 전제로 얘기를 하더라고. 근데 내가 사귀고 말고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좀 주제넘고 무책임한 일 같았어. 게다가 누구랑 연애 같은 걸 하기엔 지금까지의 내 삶에 문제가 많기도 하고.”
“아재는 그런 여자 마음 같은 건 잘 모르지만, 그래도 널 싫어하진 않는 것 같더라. 타코야키 노점을 운영하는 게 너한텐 그리 자랑스러운 일은 아닐 수 있어도, 누구보다 성실하고 훌륭하게 일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그건 걱정할 거 없어.”
“그게 아니야. 사실은 나, 부모를 죽였을지도 몰라.”

--- p.246

출판사 리뷰

“오늘로부터 나는 얼마나 오래 도망칠 수 있을까?”
고통을 피해 달아난 소년, 진실과 마주한 청년의 이야기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며 실직한 아버지 대신 아르바이트로 가계를 책임지던 코이치로. 어느 밤, 고생해서 모은 전 재산 8만 엔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아버지를 추궁한다.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인정하는 것도 모자라,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데…. 분노에 이성을 잃고 주먹을 휘두르던 코이치로는 눈길 위에 쓰러진 아버지를 방치한 채, 고향에서 도망쳐버린다. 하지만 가진 돈은 금세 바닥나고, 고단한 거리의 생활에 지쳐가던 그때,
“뭐, 사연이라도 있나?”
공원 구석, 노숙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길 위에서 여러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청년으로 성장한 코이치로. 그는 자신이 꿈꾸던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 진실과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고향으로 향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모든 걸 혼자 짊어질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를 지팡이처럼 의지하며
살아가는 시기가 있어도 괜찮아요.”_아이자키 유(저자)


고철 수거, 일용직, 노점상… 살아남기 위해 코이치로는 쉼 없이 움직이며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간다. 그러나 이 소설이 진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다. ‘내가 살아갈 이유는 무엇인가’, ‘다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 앞에서, 코이치로는 고요하지만 끈질기게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그의 하루는 거칠고 외롭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서로의 작은 온기에 기대어 살아간다. 노숙자 미우라 씨, 프리터족 A군, 일용직 동료 아이바 아재…. ‘정상’이라는 이름 아래 밀려나 도시의 뒷골목에 머무는 사람들과의 소박하고 진솔한 교류는 코이치로가 혼자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무게를 나누고, 삶을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갖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이 소설은 ‘정상’이라는 이름 아래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현실을 직시하는 냉정함과 함께 잃어버린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코이치로가 보여주는 성실함과 완고함은, 그의 불완전한 삶을 향한 진심 어린 애착이자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힘이다. 동시에,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난’ 모든 존재들을 위한 위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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