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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몽골에 갈 거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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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시인의일요일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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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물푸레나무 숲에는 / 몽골에 갈 거란 계획 / 일요일의 언어 / 엄마는 12월의 화투를 좋아했다 / 꽃잎의 시간 / 시인으로 사는 일 / 비의 이유 / 난청의 시간 / 이별 메뉴 / 부드러운 은둔 / 몬트리올 400일 / 1985, 기억을 베어 무니 송곳니가 시리다

2부

사소한 날의 억양 / 드림하우스 103호 / 오후 3시의 전생 / 싱싱한 유서 / 화가가 살던 곳 승차시간 / 바다소리펜션 여주인 / 언제부터 서로에게 모든 기대를 내려놓게 되었나 / 정원에는 비밀이 자란다 / 4개의 파편 / 아무도 몰랐지 303호에 천사가 세 들어 사는 걸 / 여수의 시간 / 명륜당 구절초는 웃자르지 않는다

3부

산속책방에 관한 상상 / 읍사무소가 보이는 화요일 / 가을이 오면 / 6월에서 10월이 오는 동안 / 장미허브가 자라는 집 / 일기를 쓰는 날들 / 마로니에시공원이 있는 풍경 / 길고양이가 사는 골목 / 우리는 때로 돌개바람 앞에 흔들리는 미루나무가 된다 / 4월의 폭우 / 당직 / 월요일의 새삼스러운 다짐 / 청미래덩굴이 자라는 시간

4부

손가락 / 랄라, 나의 스물한 살 / 미희 / 나는 데이지 꽃을 좋아합니다 / 노조미 키류―나는 모범생 딸이었습니다 / 확진 / 입추 무렵의 L씨 / 전복된 저녁 / ‘덜컥’ 하고 보내온 시집 / 골목의 비밀 / 물새 떼 내려앉는 개펄 / 꽃피는 희망

해설
앵글; 멈칫거림의 자리에서 포착한 세계 | 최은묵(시인)

저자 소개 1

충남 부여 출생.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1년 ??문학사상??등단. 시집 『그녀의 사막』 『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 『외로움과 동거하는 법』 『몽골에 갈 거란 계획』 『꿈꾸는 세상에는 조팝꽃이 피었다』 등. 천강문학상 우수상, 3회 전국 계간지 우수작품상 수상.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2020, 2024), 충북문화재단 기금(2021), 충남문화재단 기금(2025) 선정. 현 동양일보 취재부 부국장(부여·서천지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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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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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4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3쪽 ?
ISBN13
9791192732725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몽골의 대평원을 갈망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행자의 자세를 꿈꾸며
쳇바퀴 도는 생활인으로 하루를 건너가고 있어도
우주를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
이 모든 건 순전히 너만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詩여
내게서 영영 떠나지는 말아 줄래
부탁하니 손잡고 같이 가자

고요에서 길어 올린 마음의 무늬들
‘사이’에서 찾아낸 삶의 옴니버스


도복희의 『몽골에 갈 거란 계획』은 삶의 경계에서 마주친 갈등을 옴니버스 영화처럼 펼쳐 놓는다. 앵글은 시인의 눈을 투시하기도 하고 때론 주변의 표정을 클로즈업한다. 줌인(zoom in)의 과정에서 형성되는 깊이는 도복희 시인의 첫 시집 『그녀의 사막』에서도 엿볼 수 있다. 어느 요일이든 떠날 수 있는(혹은 돌아올 수 있는) 세계를 상징하는 “사막”의 방황이 얼마간 하나의 방향을 이루었다면, 이번 시집은 삶의 고뇌를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위치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시는 집착으로 얻어지는 예술이 아니다. 어떤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을 옮겨 적는 일이 시인의 몫이다. 끊임없이 나를 비우고 나를 벗어나는 애씀이 필요하다. “한 계절에 한 번쯤은 돌개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처럼 그곳에 서 있어 볼 일이다”(「우리는 때로 돌개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가 된다」)라는 시인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도는 이유를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중심이 아닌 주변을 응시한다는 건 쉽지 않다. “문밖으로 눈이 펄펄 쌓”이는 “12월”에 “나이 든 딸과/ 더 나이 든 엄마가/ 슬래브 집에서 화투를” 치는 이야기는 함께 따뜻해지려는 구체적 몸짓이다. 도복희 시인에게 시란 체온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천천히 「엄마는 12월의 화투를 좋아했다」를 읽어 보자. “잠금쇠 단단히 걸어 둔 한 평 방에는/ 찐 호박고구마 놓여 있고/ 벚꽃, 난초, 홍싸리 무더기로 들어온다/ 숨 막히는 꽃들의 싸움으로/ 모처럼 환한 겨울밤이다”라는 마지막 이미지는 오래도록 따뜻하다. 이만큼의 온도가 바로 도복희가 세상에 손을 내미는 방식이라면 더 이상 그의 시가 어디로 향할지 방향을 묻지 않아도 좋겠다

『그녀의 사막』에서 말했던 “사막”이 언제든 떠날 수 있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세계였다면, “몽골”은 “사막”으로부터 더 확장된 시세계를 제시한다. “몽골”이란 종착지가 아니라 기착지이다. 여기서부터 도복희의 새로운 동행은 시작된다. 우리는 가만가만 시인의 앵글을 따라가자. 그 걸음에 또 다른 “물푸레나무 숲”을 만난다면 거기 멈춰 “손목이 시큰할 때까지” “숲의 주술”을 함께 옮겨 적는 일도 마땅히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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