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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돌프, 내가 해롭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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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정
시인의일요일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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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밤의 아돌프
마블링
CCCP
너머
진자들
ㅁ에서 ㅇ까지
일곱 살의 질서
눈꺼풀 안쪽에 쓰는 이야기
그림형제의 시놉시스
고양이의 탐구생활
비누
쿠바 쿠바
나는 사막으로 갑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2부

양파, 프랑스 혁명사
노을의 서사
베이비부머세대
스위치 속의 모르모트
콘센트
뮤를 탐하다
오렌지 중에서 구름의 지분
팬데믹
회전주택
함께 걸었다
도둑의 시퀀스
귤은 껍질까지 둥글고

3부

극장 ‘팬티’

4부

클라이맥스라고는 없는,
종이찰흙 동물원
이것은 당신의 오후가 아니다
알츠하이머 씨의 엄마와 엄마의 나와 나의 잭
아무것도 아니며 전부인,
액자들
까르르, 그래도
접거나 펼칠 수 있는 기분
일곱 번째 얼굴
풍뎅이가 집 안에서 발견될 때
바누비누 이민 안내
전지적 뉴스 시점
모서리가 깨졌다면 스페인산 달걀이다
코끼리 익스프레스
장마와 옥상과 나

5부

진흙놀이
칸나가 피는 방
개 풍선껌 회사 설립 -안-
어버버, 10cm
봄밤 중에서 조등 부분
기차는 미루나무 이파리를 흔드네
36.5℃
몬스터 클럽
물속 경주 남산
우리 마을 고정리
어떤 진자운동
알비노, 지상에서 영원히
사람의 기린
아돌프의 밤
떫은맛 캔디
빗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견
이 길은 중세로 이어집니다
미시시피

해설
이 밤은 당신의 나비요, 꿈이니 | 장은영(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2009년 《진주신문》 진주가을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집 『내가 스패너를 버리거나 스패너가 나를 분해할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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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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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9쪽 ?
ISBN13
9791192732626

출판사 리뷰

현실 너머 어둠과 내통하는 비밀스러운 노래

이제 막 완성시킨 암호문을 타전하듯이 시인은 온몸을 손가락 끝에 실어 밤의 노래를 씁니다. 낮에는 평범한 이 세계의 일원으로 보이지만 밤이 되면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처럼 그의 얼굴은 들떠 있죠. 비밀조직원이나 스파이처럼 현실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임재정의 시는 이름 붙일 수 없는 현실 너머 어둠과 내 통하는 비밀스러운 노래입니다. 그곳을 현실의 외부 혹은 현실의 이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 올 때의 물속이 가장 고요하다는 거// 불빛을 떠받치는 것은/ 어둠이라는 거”(‘시인의 말’)를 믿는다는 그의 말처럼 그가 믿는 세계는 ‘물속’이나 ‘어둠’처럼 세계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곳입니다. 임재정에게 밤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비로소 드러나는 시간이자 ‘너머’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시적 영토입니다.

혹시 독재자의 특이점이 무언지 아십니까? 자기 자신 외에는 누구의 심판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독재자는 스스로 신의 지위에 오릅니다. 세계가 독일을 재판할 수 없다며 자신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한 독재자처럼 자본도 똑같이 말해 왔습니다. 누구도 자본을 심판할 수 없으니 이 체제를 믿으라고 말입니다. “겨드랑이에 코 박고 다리 사이에 취한 개”(「밤의 아돌프」)의 형상처럼 자본은 오직 자기 자신에 감탄하며 “자신을 쓰다듬”는 자기애적 체제입 니다. 자기 외에는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누구와도 사랑하지 않죠. 제가 표정을 잃고 침묵할 때 시인은 웃으면서 체제 ‘너머’로 탈출합니다. 물론 그것 또한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밤과 낮이/ 장미 울타리를 경계로 으르렁댄다”(「마블링」)는 진술 처럼 낮과 밤, 그러니까 현실과 현실의 바깥은 ‘마블링’처럼 서로 섞일 수 없는 적대적 경계를 사이에 두고 있기에 경계를 넘어가는 일은 피투성이가 되는 일입니다.

임재정이 시를 쓰는 이유는 폭력의 체제인 장벽 ‘너머’로 탈출하기 위한 시도라는 걸 모두 짐작하셨을 겁니다. 더 궁금 한 대목은 그다음이죠. 지금부터는 그가 어떻게 장벽을 넘었는지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황당무계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시를 쓰는 시인의 모습을 기억하시죠? 온전한 자신의 얼굴로 시를 쓰던 그는 돌연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어둠이 짙어지자 윤곽이 흐릿해지면서 그는 어둠 속에 배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여기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란한 수면 아래 고요한 물속이나 불빛에 드러난 세계를 떠받치는 어둠 속, 체제의 감시에 발각되지 않을 어딘가에 그가 있습니다. 기회를 엿보는 도둑처럼 웅크리고 있지요.

리뷰/한줄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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