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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
이종필김명호 그림
동아시아 2014.12.10.
베스트
자연과학 top2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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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프롤로그: 금요일의 전화, 그리고 시사회

2. 천상의 비밀
당신은 미실과 얼마나 다릅니까 / 천상의 비밀을 밝혀온 과학의 역사 /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 달은 완벽한 천상계의 모습이 아니었다 / 미지를 향한 인류의 탐험

3. 그래비티
중력은 참 고마운 힘 / 지상계의 사과와 천상계의 달 / 중력기동 / 김연아의 각운동량은 보존된다 / 달은 언제나 같은 면만 보여준다

4. 특수상대성이론
아인슈타인과 맥스웰 / 전기장과 자기장은 광속으로 진행한다 / 간섭은 파동의 고유한 성질 / 광속불변은 우리 우주의 근본원리 / 원래의 상대성이론은 애들 장난에 불과합니다

5. 일반상대성이론
왜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에 관한 이론일까? / 추락하는 차량에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 / 중력은 곧 시공간의 뒤틀림 / 뉴턴의 이론이 무너졌다 / 중력이 강력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려진다

6. 블랙홀과 웜홀
행성의 중력권을 벗어나려면 초속도가 관건 / 어둑별은 블랙홀의 효시 / 사건의 지평선이란 / 열역학 제2법칙과 비빔밥 / SF 팬들을 실망시켜서 유감스럽다

7. 집 우, 집 주, 넓을 홍, 거칠 황
우주는 까칠하다 / 세페이드 변광성의 밝기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이유 / 모든 은하는 멀어진다 / 허블의 위대한 발견 / 정말로 우주상수가 암흑에너지일까

8. 덧차원
고정관념을 깨라 / 세상 만물은 끈으로 만들어졌다 / 중력은 왜 그렇게 약한가 / 미니 블랙홀을 만들 수 있다? / SF가 현실이 되었다

9. 〈인터스텔라〉, SF영화의 ‘인듀어런스호’
승부는 오래전에 결판났다 / 상대성이론은 필연성을 갖고 있다 / 전형적인 오디세우스적 구도 / 우주의 질서를 알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욕망 / 인류와 지구와 우주와 과학과 미래

10. 에필로그: 비밀 프로젝트를 마치며

저자 소개 2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물리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입자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KIAS, 연세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신의 입자를 찾아서』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물리학 클래식』 등이 있고, 번역서로 『물리의 정석』 시리즈,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블랙홀 전쟁』 『최종 이론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물리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입자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KIAS, 연세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신의 입자를 찾아서』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물리학 클래식』 등이 있고, 번역서로 『물리의 정석』 시리즈,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블랙홀 전쟁』 『최종 이론의 꿈』 등이 있다.

최근 출간한 『물리학, 쿼크에서 우주까지』 책에는 가장 작은 입자에서 가장 큰 우주까지, 세상이 작동하는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물리학의 결정적 장면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힘과 운동의 법칙부터 인간의 직관을 뛰어넘어 미시세계를 지배하는 양자역학까지, 만물의 근원이 되는 입자의 발견에서 우주의 탄생과 미래에 대한 비밀까지. 비밀이 풀리는 물리학 여행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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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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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만화가. 빠르진 않지만, 넓은 인생을 살고 있다. 책을 좋아했지만 글은 잘 쓰지 못했다. 학창 시절의 과학 성적은 참담했고, 미대 입시에는 번번이 낙방했다. 지금은 과학에 대해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린다. 일러스트 작가로 다수의 책에 삽화를 그렸다. 수 년 전부터 과학 만화가로도 활동하며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연구윤리정보센터, LG화학, 과학 계간지 [에피] 등에서 만화를 연재했고, 고등과학원 웹진 [호라이즌]에 실리는 컬럼들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엔씨소프트에서 과학으로 보는 게임 만화 [사이언티픽 게이머즈]를 5년 넘게 연재하고 있으며,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독성물질에
과학 만화가. 빠르진 않지만, 넓은 인생을 살고 있다. 책을 좋아했지만 글은 잘 쓰지 못했다. 학창 시절의 과학 성적은 참담했고, 미대 입시에는 번번이 낙방했다. 지금은 과학에 대해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린다. 일러스트 작가로 다수의 책에 삽화를 그렸다. 수 년 전부터 과학 만화가로도 활동하며 과학웹진 [사이언스온], 연구윤리정보센터, LG화학, 과학 계간지 [에피] 등에서 만화를 연재했고, 고등과학원 웹진 [호라이즌]에 실리는 컬럼들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엔씨소프트에서 과학으로 보는 게임 만화 [사이언티픽 게이머즈]를 5년 넘게 연재하고 있으며,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독성물질에 관한 만화를 연재 중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알포가 만난 동물 건축가』, 『김명호의 생물학 공방』, 『김명호의 과학뉴스』, 『관찰과 표현의 과학사: 하늘을 그리다』,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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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26g | 130*190*14mm
ISBN13
9788962620900

예스24 리뷰

〈인터스텔라〉로 본 재밌는 과학 이야기
도서1팀 권문경 (papermoon@yes24.com)
2014년 하반기 히트작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갖게 한 영화였다. 전작인 〈인셉션〉에서 그린 꿈의 세계도 놀랍고 흥미로웠지만,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놀란 감독이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해 낼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매튜 맥커너히나 앤 해서웨이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의 출현은 기대감을 증폭시기기에 충분했다. 개봉하자 마자 찾아간 상영관에서 장장 3시간의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지 않고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혹자는 어려운 과학 이론이 이해되지 않아 영화를 100% 이해할 수 없었고 긴 상영시간에 지겨웠다고들 하였다.

필자 역시 인문학을 전공한 이로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대성 이론, 초끈 이론, 중력의 법칙 등이 쉽게 다가오진 않았다. 과연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다. 과학자들이 본 이 영화의 오류는 무엇일까? 영화 속 과학이론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야기에 접목되는 것일까? 그 의문에 명쾌한 답을 들고 나타난 책이 바로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라는 책이다. 사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이만큼 흥행하지 못했다면 빛을 보지 못할 책이었지만, 영화의 흥행에 발맞춰 필자와 같이 〈인터스텔라〉를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은 이들을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책이 때맞춰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을 집필한 이종필 교수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하기 전에, 이미 책을 낼 제안을 받고 짧은 시간 안에 책을 집필하였다. 평소 품고 있었던 어려운 과학이론을 대중에게 쉽게 전하고자 하는 욕망이 이 책을 통해 빛을 발한 셈이다. 책은 쉽지 않은 과학이론을 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게 풀이하였고, 공식을 도표화해 이해를 돕는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된 천상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과학의 역사에서부터 어떻게 현대 천체물리학의 기초 이론들이 발견되고 정립되었는지를 숨겨진 뒷 이야기들과 함께 맛깔 나게 풀이하고 있다. 강의실에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실제적이고 친근한 점이 책의 매력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유독 한국에서 이례적인 열풍을 일으킨 영화 〈인터스텔라〉는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력, 블랙홈과 웜홀 등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과학이론과 현상에 대해 관심을 이끌어냈다. 놀란 감독이 어린 시절 읽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인터뷰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실제 영화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킵 손이 영화 속 이론을 속속들이 밝힌 『인터스텔라의 과학』 등 관련 책들의 판매 상승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이런 책들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면 좀 더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를 추천한다. 부디 저자의 바람대로 이 영화를 계기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원조가 부족한 현 실정에서 필자를 포함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길 바라본다.

책 속으로

천상의 비밀을 밝히는 작업은 20세기 과학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업이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그러하다. 장비와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천상의 비밀에 대해 무척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알면 알수록 더 많아지는 것이 또한 천상의 비밀이다. … 천상의 비밀을 밝히는 첫걸음은 하늘을 보는 것이지만, 역시 직접 가보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우주여행은 그래서 과학자들에게도 가장 설레는 여행이다.
---2. 천상의 비밀 / 40-41쪽

우주로 나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주적인 규모에서는 중력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태양같이 거대한 질량의 천체는 부지기수이고 이런 별들이 최소 1,000억 개 정도 모여 있는 은하도 장대한 우주쇼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중력이 극단적으로 강력한 괴물 같은 천체, 블랙홀도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니까 중력을 모르고 우주로 나간다는 것은 바다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없이 배를 띄우는 것과도 같다. 이왕지사 상황이 그렇다면 우주여행을 즐기기 위해 중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사실 이미 우리는 우주선을 원하는 목적지에 보내기 위해 중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3. 그래비티 / 51쪽

중력은 공간을 뒤틀어서 별빛만 휘는 것이 아니라 시간도 뒤틀어서 왜곡시킨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중력이 강력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려진다.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좌표계에서는 시간의 간격이 팽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력이 강력하면 시간 간격이 늘어나고 그 결과 시간이 늦게 간다. 특수상대성이론에서 소개한 미국의 초정밀 시계가 이것도 검증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2개의 시계를 서로 다른 높이에 두면 지구에 의한 중력 차이 때문에 더 높이 있는 시계가 좀 더 빨리 갈 것이다. 일반상대성이론이 옳다면 말이다.
---5. 일반상대성이론 / 117쪽

블랙홀은 중력이 강력한 천체인 만큼 블랙홀 주변에 다가갈수록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한 시간지연 효과가 아주 커진다. 지구에 남은 머피가 봤을 때 블랙홀로 다가가는 인듀어런스호와 쿠퍼의 시간은 점차 느려진다. 그러다가 쿠퍼가 사건의 지평선에 이르게 되면 머피가 관측하는 쿠퍼의 시간 간격이 무한대로 팽창한다. 시간 간격이 무한대라는 말은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머피는 쿠퍼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머피가 봤을 때 쿠퍼는 사건의 지평선에 영원히 걸려 있는 모습만 보게 된다. 쿠퍼를 블랙홀 속으로 떨어뜨리고 에드먼드의 행성으로 떠나는 아멜리아에게도 마찬가지이다.
---6. 블랙홀과 웜홀 / 129쪽

〈인터스텔라〉가 정작 미국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한 반면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과학과 자연의 원리와 우주의 질서를 알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욕망을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억눌림이 〈인터스텔라〉를 계기로 폭발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한국의 기초과학 현실이 열악하고 과학문화 자체가 일천한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여기저기 대중강연을 다니면서 나는 우리 이웃들이 과학을 알고 싶어 하고 자연의 근본원리를 들춰보고자 하는 욕망과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아직 한국 사회는 그런 욕망을 충족시킬 장치가 별로 없다.

---9. 〈인터스텔라〉, SF영화의 ‘인듀어런스호’ / 218쪽

출판사 리뷰

영화가 가르쳐주지 않는 물리학이 쉽고 재미있는 우주론 강의로 재탄생하다

미국에서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개봉과 동시에 킵 손 교수의 『The Science of Interstellar』라는 책이 출간이 되었다. 킵 손 교수는 개봉 전부터 이 책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자문을 맡은 킵 손으로서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용으로 대중들의 이해에 도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의 과학이론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할 방법이 상대적으로 적다.
저자 이종필 교수는 〈인터스텔라〉 국내 개봉 후 해설과 관련하여 언론 및 방송사의 인터뷰 요청으로 분주했다. 영화에서는 상대성이론을 비롯한 다양한 물리학이론이 표현되는데, 그것을 전문적으로 설명해줄 마땅한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SBS, JTBC, 머니투데이, 시사in 등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선적으로 대중들의 ‘알고 싶은 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한 저자는, 촉박한 기간 중에도 하루빨리 책을 내기 위해서 원고 마감에 최선을 다했다. 저자는 영화 개봉 후 11월 9일부터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의 집필을 시작해 약 보름 만인 11월 25일에 원고 집필을 완료했다. 평상시 물리학과 우주론에 관한 관심과 열의가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물리학자이지만 마치 ‘작두를 탄 것처럼’ 신들려서 글을 써 내려가야 했던 상황을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을 정도이다.

“한 번 작두만 올라타시면 그깟 원고쯤이야…”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한 사장님은 연신 작두 타령이었다. 물리학자를 붙잡고 과학책을 내면서 작두라니, 이런 개작두 같은 소리가 어디 있을까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글이 나오지 않아 원고와 씨름하던 매 순간마다 나는 어디선가 정말 신기라도 내려앉아 나의 손가락이 저절로 문장을 써 내려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다.

책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 설명해주지 않은 물리학과 우주론에 대한 이론과 개념 부분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동시에 영화에 나온, 그리고 나오지 않은 물리학과 우주론에 대해서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뉴턴, 갈릴레오, 케플러, 허블, 맥스웰, 호킹, 아인슈타인 등 우주론과 물리학에 관한 수많은 이론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또한 본문에 들어간 일러스트들을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한층 돕고 있다.

과학과 자연의 원리와 우주의 질서를 알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욕망을 표출하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과학과 자연의 원리와 우주의 질서를 알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욕망을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억눌림이 〈인터스텔라〉를 계기로 폭발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의 기초과학 현실이 열악하고 과학문화 자체가 일천한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저자는 몇 년 동안 대중강연을 다니면서 우리 이웃들이 과학을 알고 싶어 하고 자연의 근본원리를 들춰보고자 하는 욕망과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불행하게도 아직 한국 사회는 그런 욕망을 충족시킬 장치가 별로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인터스텔라〉의 폭발적인 흥행이 한편으로 반가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씁쓸한 현실이 떠올라서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속의 NASA는 미국에서조차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설정으로 나온다. 한국의 기초과학은 원래 천덕꾸러기였다. 당장에 돈벌이가 되지 않는 분야는 정부의 지원이나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이다. 대학에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올라치면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르는 학과가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 분야 학과들이다. 취업률이 낮다, 연구비도 못 따온다, 논문도 못 쓴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생존조차 위협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은 NASA를 만들면서도 더 중요하게는 공교육에서 수학과 물리학 등 기초과학 교육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이전까지 실용성을 강조했던 과학교육이 원론적이고 본질주의적으로 바뀐 것이다. 기초학문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저자는 미국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이 대단히 근본적이고 전면적이었다는 점을 들며, “과연 우리는 지금 얼마나 기초학문을 중시하고 있는지, 잘못된 교육제도와 내용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칠 의지가 과연 있는지부터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한다.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책 속에 나타난 과학이론들

천상의 비밀
과학의 역사는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를 비롯한 다양한 천상의 비밀을 밝혀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 망원경을 통해 달의 본 모습을 밝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공헌, 행성궤도가 타원이라는 케플러의 행성법칙 등을 소개하며, 우주의 비밀을 밝혀온 인류의 노력을 보여준다.

그래비티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해 알게 된 중력은 전자기력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힘이다. 하지만 이 중력은 우주에서는 큰 힘을 발휘한다. 뉴턴의 운동량 보존법칙, 우주선이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날아가는 중력기동, 달이 인력으로 지구를 당기는 힘인 기조력과 지구 자전의 브레이크 현상 등을 통해 중력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특수상대성이론
전기장과 자기장은 광속으로 진행한다는 맥스웰의 방정식과 그 영향을 받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을 소개한다. ‘모든 관성좌표계에서 물리법칙은 똑같다/모든 관성좌표계에서 광속은 똑같다’라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아인슈타인은 광속불변이 우리 우주의 근본원리이며 좌표를 구성하는 시간과 공간이 바뀌어야만 한다는 혁명적인 관점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일반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이 등속운동에 관한 이론이라면, 일반상대성이론은 특수상대성이론을 일반화한, 가속운동에 관한 이론이다. 가속운동을 하면 없던 힘인 관성력이 생기며, 그 관성력은 중력과 구별할 수 없다(‘등가원리’). 가속운동은 중력이고, 가속운동은 시공간의 뒤틀림이기 때문에 중력이 곧 ‘시공간의 뒤틀림’이라는 핵심에 도달한다(‘중력이 강력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려진다’). 아인슈타인의 등장으로 뉴턴의 이론은 무너지고, ‘과학의 혁명’이 일어난다.

블랙홀과 웜홀
중력이 강력한 천체인 블랙홀은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시간지연 효과가 아주 커진다. 열역학 제2법칙과 블랙홀의 정보역설 등 블랙홀에 대한 많은 과학자들의 이론이 펼쳐진다. 끊임없는 논쟁 끝에 블랙홀에서 정보가 손실된다는 호킹 박사의 주장은 2004년에 철회되고, 블랙홀에서 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는다. 하지만 여전히 블랙홀에 관한 논쟁은 진행 중이다. 멀리 떨어진 2개의 시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인 웜홀과, 웜홀로 시간여행이 정말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본다.

집 우, 집 주, 넓을 홍, 거칠 황
천문학과 우주론의 역사는 거리 측정의 역사이다. 맥박이 고동치듯 별빛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세페이드 변광성’을 통해 별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모든 은하는 멀어진다/멀어지는 속도는 거리에 비례한다’라는 허블의 법칙이 등장한다. 우주가 한 번의 큰 폭발로 생겨났다는 ‘빅뱅’이론은 현재 표준우주론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우리 우주의 나이가 약 138억 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덧차원
우리가 느끼는 4차원의 시공간을 넘어 우리 우주에는 6개의 덧차원이 더 존재한다는 이론이 등장하고 현재까지 그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덧차원까지 포함된 전체 시공간에서는 원래 중력이 약하지 않았지만 중력이 덧차원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4차원 시공간에서는 중력이 약해졌다는 이론과, 만약 덧차원을 포함한 시공간에서 중력이 약하지 않다면 블랙홀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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