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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2011년 4월 17일 잠실
Chapter 2. 유망주이자 구세주 Chapter 3. SOPHOMORE AND MORE JINX Chapter 4. 군입대 후 터진 팔꿈치 Chapter 5. 선발 투수 Chapter 6. 마음만은 빅게임 피처 Chapter 7. 아버지 Chapter 8. 벼랑 끝에서 찾은 해답 Chapter 9. YOU ARE THE NO.1 AND THE ONLY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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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꾸준히 회자될 명장면이 나왔다. 왼발을 천천히 들며 와인드업 동작에 변화를 준 임찬규는 이번에도 패스트볼로 이대호에게 도전했다. 이대호도 도전에 응하듯 강하게 배트를 돌렸지만 헛스윙. 이대호는 신인 임찬규의 과감함에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다음 공인 5구 패스트볼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최고 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던진 공 다섯 개가 모두 패스트볼. 임찬규가 어떤 투수인지 전국 야구팬들에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 「챕터 1. 2011년 4월 17일 잠실」 중에서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욕심이 하나둘 생겼다. 신인왕, 마무리 투수, 세이브 등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다. 마무리투수답게 빠르고 강한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공이 빨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앞으로는 쓸데없는 힘을 빼고 내 투구 밸런스에 집중할 것이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면, 140km/h 패스트볼을 갖고도 충분히 타자를 잡을 수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 「챕터 2. 유망주이자 구세주」 중에서 솔직히 수술 후 아주 외로웠다. 초라한 느낌도 들었다. 그때마다 온라인을 통해 격려해준 팬분들이 큰 힘이 됐다. 수술 기사가 나왔을 때 댓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응원해주시는 목소리에 정말 큰 감사함을 느꼈다. 혼자 있지만 혼자 있는 게 아니라는 느낌,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늘 팬분들께는 감사한 마음뿐인데 수술 후 재활할 때 특히 더 큰 감사함을 느꼈다. --- 「챕터 4. 군입대 후 터진 팔꿈치」 중에서 150km/h를 던지지 못해도 140km/h를 150km/h처럼 보이게 만드는 법이 있는 것 같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꾸준히 가다듬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커브 후 패스트볼, 패스트볼 후 체인지업, 때로는 체인지업 후 다시 체인지업 등 여러 가지 볼 배합을 포수와 얘기한다. 변화구로 느리게 가다가 예상치 못하게 패스트볼을 던지면 삼진수는 강속구 투수처럼 나올 수 있다. --- 「챕터 5. 선발투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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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섬심, 로열티, 낭만… 다른 어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LG 트윈스와 팬들을 향한 임찬규의 절절한 로맨스 “선수이기 전에 나도 야구팬이다. 팬들의 마음 충분히 알 수 있다.” 임찬규가 많은 LG 트윈스 팬들, 프로야구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물론 최근 3년간 토종 에이스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꾸준히 훌륭하고 견고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선수 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과 인물 그 자체의 서사 역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요즘 프로야구 무대, 프로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충성심, 로열티, 낭만을 아는 선수라는 것이다. 임찬규는 자신이 부진했고 팀에 공헌하지 못했다고 자평한 2022시즌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고민 없이 깔끔하게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즉 FA 재수를 선택했다. 이는 훗날을 기약하며 더 좋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선택적인, 전략적인 판단이 아니었다. 선수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고 돌아봤기에 FA를 신청하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구단과 팬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판단은 1년 후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커다란 축복으로 되돌아왔다. 임찬규는 2023시즌을 마치고 드디어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을 때 모든 계약을 에이전트에 일임했다. 단, 그는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LG하고만 협상했으면 좋겠다. 다른 구단 창구는 닫아달라”고 당부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시장에 나왔는데, 시장에 나온 것이 아니었다. FA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는 하나, 온전히 100% 행사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의 반응 속에서 선수의 가치가 책정되고, 경쟁이 붙어야 그 가치가 높아지면서 더 큰 금액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인데, 임찬규는 스스로 협상 테이블을 LG 하나로 제한했다. 그 결과, 다시 보기 힘든 유형의 계약이 됐다. 4년 보장액 26억 원에, 옵션 인센티브 24억 원, 분명히 계약 총액은 50억 원이지만, 보장액은 절반을 살짝 상회하는 뭔가 좀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계약처럼 느껴졌다. 누가 봐도 구단 친화적인 FA 계약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찬규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 그 어떤 아쉬운 기색도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주어진 옵션들을 달성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계약 당시를 이렇게 소회했다. “구단에서 처음에는 총액은 조금 더 적고 보장액은 더 큰 계약을 제안했다. 그 계약도 좋아 보였다. 그런데 자신이 있었다. 계속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구단에 총액을 늘리고 보장액을 줄이는 계약을 부탁드렸다. 나는 자신이 있으니까. 인센티브를 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은, 이런 선택은 ‘낭만’이라는 말 외에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단순히 보장 금액이 적었기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구단에 대한, 팬에 대한 낭만인 동시에 선수로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낭만을 지킨 멋진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모든 프로 선수들이, 아니 모든 노동자들이 보장된 임금을 높이고 싶어한다. 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상식선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팬의 입장이 되어, 선수들을 대할 때는 다른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프로스포츠 팬덤의 현실이다. 구단은 보장액을 낮추려 하고, 선수는 보장액을 높이려 하고, 팬들은 그 천문학적인 금액 사이에서 얼마 더 받겠다고 줄다리기하며 긴긴 겨울을 보내는 선수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받지 못한다. 임찬규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부터 오랜 시간을 야구팬으로, LG 트윈스 팬으로 살아왔기에 팬들이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십분 백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 계약을 한 것이다. 이를 낭만 외에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런 선수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팬들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만을 응원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실력이 좀 부족해도 팀을 생각하고 팬을 생각하고 ‘함께 하고 있다’는 낭만을 느끼게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그런데 구단과 팬과 함께 하는 어떤 공동체 의식을, 연대감을 가진 선수가 실력까지 좋다면, 그때는 도저히 그 선수를 어떻게도 싫어하고 미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임찬규가 바로 그런 선수다. 『야구선수 임찬규 - 낭만투수 에이스 성장기』는 그와 15년 가까이 소통해온 LG 트윈스 전문 야구 저널리스트, 크리에이터 윤세호 기자가 함께 작업해 더욱 의미 있다. 임찬규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야구 팬으로 세계에 발을 들였고 결국은 언론사 생활을 정리하고 직접 [트윈소울 TwinSoul]이라는 LG 트윈스 전문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었다. 매일같이 트윈스 팬들과 호흡하는 윤세호 기자가 단연 ‘최고의 트윈스맨’으로 손에 꼽는 임찬규와 함께 만든 책인 만큼 이 책에 대한 진정성과 완성도는 한 치도 의심할 수 없다. 그는 임찬규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한정된 지면을 나눠 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오로지 야구선수 임찬규, 투수 임찬규, LG 트윈스 선수 임찬규만을 스토리텔링의 중심에 뒀다. 그 접근이 이 책이 가진 특징이자 매력 그 자체가 된다. 『야구선수 임찬규』는 특별히 2개의 표지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의 오리지널 에디션은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 모두에서 만나볼 수 있고, 검은 셔츠를 입은 사진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온라인 서점에만 유통될 예정이다. 예약판매는 오는 9월 19일부터 시작되며, 10월 중순 출간되어 야구팬 독자들을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