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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작가의 말

처녀치마
트라우마
12월 31일
두리번거린다
수업 시대
불멸
나쁜음자리표
그것은 아니다

해설 스토아주의자의 치유법_이수형

저자 소개 1

Kwon Yeo-Sun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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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2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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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6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76쪽 ?
ISBN13
9788957078280

책 속으로

“보르헤스의 『상상 동물의 세계』에 보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동물이 나와요.”
보르헤스는 과연 당신에게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느냐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눈물에서 아주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네요. 그놈의 향기 때문에 녀석은 사냥꾼에게 쉽게 잡히는데, 잡히고 나면 죄다 눈물로 변해버린답니다. 아무것도 안 남고 향기로운 눈물만 남는대요. 선혜 씨도 그래요. 이 여자 정말 아무것도 안 남고 그냥 눈물이 되는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아까.”(「수업 시대」, 193쪽)

나는 눈을 감고 누군가 빠져나간 자리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문화 유적을 보존하는 일처럼 T가 떠난 자리를 지키는 일도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이다. 모든 보존에는 일면 자아도취적인 데가 있다. 모든 파괴에 자기파괴적인 면이 있듯이. 사실 우리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자기와 관련된다. 그래서 타인을 가장 잘 모욕하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가장 민감한 사람일 수 있다.(「나쁜음자리표」, 235쪽)

그럼 어떤 연기 해보고 싶어?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글쎄요, 했다. 실연? 하고 물으며 남자가 또 히죽 웃었다. 감독님, 그렇게 웃지 마세요. 그렇게 웃는 거 너무 안 어울려요. 나 배우 아니잖아. 감독이란 자는 여전히 어색하게 히죽거리며 말했다. 실연도 사형이에요. 너 이제 그만 죽어, 그러는 거죠. 남자가 갑자기 손가락을 딱 튕기더니 뭔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여자의 목소리는 천변만화하지는 않아도 사람을 야릇하게 도취시키는 힘이 있었다. 너 이제 그만 죽어, 그런 무서운 말을 여자는 태연히도 내뱉었다.(「그것은 아니다」, 296쪽)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제2회 상상문학상 수상작인 『푸르른 틈새』로 등단한 작가 권여선의 첫번째 소설집이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등단 후 십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 낸 첫 소설집인 만큼 이 책은 삶에 대한 농도 깊은 시선과 첨예한 작가정신이 집적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상상문학상 심사평에서 언급된, ‘최고 수준의 문장력’, ‘놀라운 흡인력’, ‘인공이 배제된 자연스러운 울림’ 등의 표현을 첫 소설집인 『처녀치마』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심화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출발점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작가는 이미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관해 ‘연애(戀愛)’라는 헌사를 붙인 바 있다. 연애가 비로소 연애인 것은 작가의 말처럼 “사랑이란 말처럼 상대방 면전에서 남발되거나 소모될 수 없는” 그만의 정체성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처녀치마』는 그동안 한국 문단에서 보여준 작가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 사이를 끊임없이 이어진 것으로 독해하는 『레가토』, 시간 속에서 한없이 미끄러지는 기억과 망각에 관해 이야기하는 『비자나무 숲』은, 『처녀치마』라는 ‘운명’ 속에서 잉태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권여선의 인물들은 모두 하나의 운명공동체처럼 엮여 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각각의 메시지를 ‘따로-같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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