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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2
1부 미시시피: 2주 만의 각성 2부 나만의 충성 맹세 3부 스토리텔링의 기술(프리퀄) 4부 옥스퍼드 사람들의 방식 5부 안녕, 엄마: 이메일로 쓴 에세이 6부 메아리: 마이클, 다넬, 케에스, 카이, 말런 7부 디안드레 브라운과의 백일몽 8부 너는 두번째 사람 9부 남부 흑인 소년을 훔쳐 간 힙합 10부 웃기는 우리 족속 11부 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 12부 최악의 백인들 13부 우리는 절대 알 수 없겠죠 |
Kiese Lay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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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굴욕감을 주고 싶지 않다. 굴욕감을 받고 싶지도 않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죽고 싶지도 않다. 나는 우리가 자유롭기를 바란다.
--- p.59 여기로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흑인의 죽음이 있었다. 그리고/그렇지만/그러나/어쩐지 여기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이다. 다만 총 없이, 감옥 없이, 굴욕적인 기념물 없이, 토착민의 삶을 끊임없이 훼손하는 일 없이, 경시되고 예상 가능한 필수 노동자들의 희생 없이, 그저 방치되는 비겁함과 중독 없이, 최악의 백인들 없이 말이다. --- p.61 우리가 말하고, 듣고, 사랑하고, 거짓말한 것 중 미국인으로서의 지분은 어느 만큼이었을까? 아프리카계로서의 지분은 어느 만큼이었을까? 우리에게 내재된 미시시피의 지분은 어느 만큼이었을까? --- pp.75-76 나는 흑인 미시시피인이고, 흑인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 사회의 박해 앞에서 결코 수동적이거나 애국적으로 굴거나 감사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독선적인 미국의 손을 항상 신중하게 물어버리겠다고 맹세한다. 미국이 미시시피와 마찬가지로 깨끗하지도, 위대하지도, 순수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한,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화, 정의 따위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염두에 두기로 맹세한다. --- p.79 할머니 덕분에 책임감 있게 사랑받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고 말씀드릴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 덕분에 내가 다시는 경청하거나 기억하거나 상상하고 싶지 않았을 때도 경청하고 기억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릴 것이다. 이 글의 마지막 문단을 할머니에게 읽어드리고, 할머니가 내 목을 껴안으면 세상의 그 누구도 내가 아름다운 남부 흑인 아이라고 믿어주지 않았을 때 할머니만은 그렇게 믿어주었다고 말씀드릴 것이다. 할머니의 믿음이야말로 내가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이며 남부 흑인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일하는 이유라고, 그렇게 말씀드릴 것이다. --- pp.97-98 나는 뒤로 돌아 더 많은 백인들이 에이잭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이어서 광장을 둘러본다. 보이는 풍경에 깜짝 놀라고 만다. 주변에 우글우글한 백인들 때문이 아니라, 인구의 4분의 1은 흑인인 나라에서 어쩜 이렇게 도심에는 흑인이 거의 없고 월마트에는 그토록 많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 p.109 오늘 아침에 스스로를 껴안아줬니? 엄마, 항상 그 말씀이네요. 내가 나를 어떻게 껴안아요? 너를 헐뜯는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너 자신을 믿으면 스스로를 껴안는 거야. 위신 있는 말투를 쓰면 스스로를 껴안는 거고. --- p.131 너는 다 큰 성인이지만, 너를 해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미시시피 출신의 흑인 아이야. 점잖은 말과 글을 쓰는 건 너 자신을 지키는 하나의 소소한 방법일 뿐이야. 이걸 왜 모르니? --- p.133 너를 사랑하는 일은 어렵지 않아. 내가 너에게 그 사실을 더 많이 보여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 p.147 우리 엄마는 누구보다 최선이 뭔지 잘 알았어.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누구든 내 인생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 --- p.155 죽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자유롭지도 않은 우리는 남은 흉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힘겹게 나아가고, 투쟁해. 우리는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매일같이 우리는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 불가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 p.163 때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몰라서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얻지 못하기도 해. 우리는 큰 사랑과 웃음, 시, 달콤함, 햇빛, 미소를 누릴 자격이 있어. 우리는 숨김없고 솔직한 진짜 사랑을 누릴 자격이 있어. --- p.168 “그때가 내 삶에서 꿈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였어요. 아예 꿈꾸기 자체를 포기해버렸다는 편이 더 맞겠죠. 나는 항상 내 인생을 좋아하고, 견디고, 인생에 얼마간 즐거움을 더하는 데 농구를 활용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스테프가 살해되고 나서는, 이제 모르겠어요. 스테프도 꿈이 있는 친구였거든요. 나랑 똑같이요.” --- p.185 굴욕적이다. 나는 너무나 나의 부류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유죄다. 그 말은 곧 한 발짝만 까딱 잘못 움직여도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을 당하거나 누가 가짜 증거 몇 개만 심어놔도 투옥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미국의 법이다. 허시에서도, 잭슨에서도, 인디애나에서도, 오하이오에서도, 미네소타에서도, 루이빌에서도. 이것이 미국의 삶이다. --- pp.250-251 그건 곧 엉뚱한 동네에서 검정색 후드티를 입어서는 안 되고 밤에 조깅을 해서도 안 되며 공공장소에서는 항상 두 손을 잘 보이는 위치에 두어야 하고 백인 여성과 깊은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되며 절대 제한 속도 이상으로 차를 달리거나 정지 신호에서 속도만 줄이고 주행하는 짓을 해서는 안 되고 백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상 표준어를 사용해야 하며 학교 안팎에서 절대 백인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아야 하고 특히 최악의 백인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어떻게든 나를 해코지할 거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 p.272 우리 중 누구도 내일이나 어제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그 순간에 충실하며 행복했고, 살아 있어서 행복했을 뿐이다. --- p.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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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같이 살아 있음으로써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
가장 사적인 고백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적 문장이 시작된다 『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은 미국의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들을 가장 사적인 언어로, 동시에 가장 정직하고 급진적인 문장으로 풀어낸 에세이집이다. 총기와 경찰 폭력, 구조적 인종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성과 여성성,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 힙합과 스포츠, 남부의 풍경과 도시의 상처. 키에스 레이먼은 거기서 결코 눈을 돌리지 않는다. 그 대신 그는 스스로에게 가장 아픈 질문들을 던지고, 그 언어를 통해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키에스 레이먼은 미국 미시시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가 겪은 삶은 체계적 억압, 일상화된 폭력, 가족과 사회가 강요하는 ‘좋은 사람’ 코스프레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생존의 이야기가 아니다. 작가는 되묻는다. “나는 그저 살아남은 것인가? 아니면 나도 누군가를 서서히 죽이며 살아온 것인가?” 『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은 13편의 산문으로 구성된, 예리하고 정직한 자기분해의 문장이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말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괴롭혔던 사람들도 호명한다. 엄마와의 긴장어린 사랑, 힙합과 남성성에 대한 집착, 친구의 죽음이 남긴 공허, 그리고 자신이 품은 폭력성까지, 작가는 자기를 미화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너는 다 큰 성인이지만, 너를 해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미시시피 출신의 흑인 아이야.” 자기 몸을 껴안는 법을 묻고, 진짜 사랑을 누릴 자격을 이야기하며, 백인 우월주의와 ‘최악의 백인들’을 똑바로 응시하는 글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레이먼의 목소리와 함께 걷게 된다. 여기로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흑인의 죽음이 있었다. 그리고/그렇지만/그러나/어쩐지 여기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이다. 다만 총 없이, 감옥 없이, 굴욕적인 기념물 없이, 토착민의 삶을 끊임없이 훼손하는 일 없이, 경시되고 예상 가능한 필수 노동자들의 희생 없이, 그저 방치되는 비겁함과 중독 없이, 최악의 백인들 없이 말이다. (59) 이처럼 키에스 레이먼은 미시시피 잭슨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힙합 문화, 교육, 성(性), 그리고 흑인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무게에 이르기까지,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사회 문제로 확장시키는 놀라운 글쓰기를 선보인다. 그의 문장은 때로는 칼날처럼 예리하고, 때로는 연인처럼 다정하며, 독자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 특히 이 책은 이번에 동시에 번역·출간된 키에스 레이먼 작가의 대표작 『헤비Heavy』의 사상적 뿌리가 된 작품으로, 작가의 문제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필독서로 꼽힌다. 원서는 2013년에 초판본이, 2020년에 2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판을 번역하여 출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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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에스 레이먼의 글을 처음 접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다. 그 글을 읽고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 록산 게이 (작가, 『나쁜 페미니스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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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예술가로서 ‘어디에서, 왜’ 만들어졌는지를 맥락화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독자들은 과거로 안내받으며, 연대기적으로는 ‘시작점’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 전반에 걸쳐 흐르는 것은, 인생의 가혹한 진실을 직시하고 맞서며, 스타일과 즉흥성, 탁월함에 큰 가치를 두는 블루스적 정신이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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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권력, 그 사이의 복합적인 감정까지 우아하게 담아낸 이 에세이는, 진실을 제한 없이 전하며 지금 이 시기에 더없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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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모든 페이지를 단숨에 읽어낼 수도 있겠지만(그리고 아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 내용의 깊이를 완전히 흡수하려면 며칠은 걸릴 것이다. 레이먼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페이지 안팎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화에 참여하는 일이다. 이 책은 당신이 자신과 타인을 거듭 돌아보고, 계속 이야기하게 만들 작품이다. - [서던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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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스 레이먼의 에세이집은 이 작가와 같은 솔직함과 깊이를 가진 에세이스트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진실 말하기의 정점에 이른다. 그의 문장은 독자들에게 본능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공감을 자아내고, 인류에 대한 위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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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서 각기 다른 에세이를 통해 연약함 속에서 발견되는 힘을 일깨워준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 [베세(B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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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에세이집에 물리적으로 깨무는 힘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음악에서부터 경찰,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요소를 결합하여, 키에스 레이먼은 늘 깨어 있지만 공감 어린 시선으로 미국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꾸밈없는 진실과 희망의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 [마켓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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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는 방법』은 마음을 조각내고 또 이어붙이는 책이다. 강력하고, 부서지고, 충만하다. - 로빈 디앤젤로 (『백인의 취약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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