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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너를 기억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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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규
문학과지성사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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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
어느 날 대숲에서
가난한 이야기
소가 오지 않는 저녁
손금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孫洪奎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을 발표해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안정된 문장에 탄탄한 구조, 그에 더해 해박한 고유어 지식과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구사. 그만의 언어제련 솜씨로 아주 진지하게 희망과 변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문단에서 손홍규를 주목하는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2005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2008년 11월부터 경향신문에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 『서울』, 『파르티잔 극장』 등이 있다. 노근리 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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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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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7.11MB ?
ISBN13
9788932044408

출판사 리뷰

삶이 슬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연작들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1980년대 기찻길 마을을 배경으로, 다섯 명의 또래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에 이르는 시기를 그려냈다.
치매를 앓던 할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는 ‘수’(「기찻길을 달리는 자전거」), 울창한 대숲에 웅크려 앉아 가느다랗게 늘켜 우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미워해도 되는 건지 자문하게 된 ‘준’(「어느 날 대숲에서」), 으레 이야기는 행복하게 끝나기 마련인데 삶은 상상처럼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영’(「가난한 이야기」), 무덤덤하기 그지없던 가족들이 어딘가에서 얼굴을 돌린 채 울면서 살아왔음을 알아차린 ‘민’(「소가 오지 않는 저녁」), 그리움이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고 잃어버리고 없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는 걸 깨닫게 된 희(「손금」)까지 예민하고도 혼란한 시간을 겪어내는 다섯 아이의 성장통을 담담한 어조로 그려냈다. 작가는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슬픔의 첫 순간들을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주인공들 외에도 이 책에는 가족, 이웃, 친구와 같은 주변 인물들도 골고루 생명력을 가지며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티격태격 장난이나 풋사랑의 설렘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는가 하면, 어른들이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이야기에서 알 수 없는 삶의 비밀을 엿듣기도 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서정적으로, 때론 유쾌하게 전개되지만 그 한편에는 도시로 사람들이 떠나가며 허물어져가는 농촌의 풍경이라든가 폭력적인 아버지, 시위에 나갔다가 정신이 이상해져서 돌아온 형, 미국에 입양된 아픈 동생을 그리워하는 오빠 등 시대의 굴곡과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 시절 기적을 울리며 캄캄하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기차는 고향을 떠나 도시 주변부에서 고단하고 비틀린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의 앞날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삶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희망을 품고 있기도 하다. 다시 터널 앞에 선 작가는 이 작품에서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터널을 지나 미지로 나아가는
너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기적 같은 이야기

『너를 기억하는 풍경』의 또 다른 묘미는 예전 모습은 잃었지만 내 가족과 이웃, 고향 마을의 풍경과 가슴 고이 묻어두었던 감정까지 그때 그 시절을 감질나는 사투리와 능숙한 언어로 되살려내며 이제는 사라진,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을 새삼 일깨운다는 데 있다. 확독이나 양푼과 같은 가재도구들이며 소소한 먹을거리, 논밭이 펼쳐진 마을 풍경 너머 저 멀리 기적을 울리며 다가오는 완행열차와 연탄을 싣고 나오는 트럭들과 까만 분탄이 날리는 연탄공장의 모습까지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때 그 시절의 정경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시기를 지나온 어른 세대에게는 나고 자란 터전에 대한 애틋한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청소년들에게는 한층 다양한 문학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이렇듯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이 책은 작가 손홍규가 초등학생 딸을 위해 쓴 작품이기도 하다.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 캄캄하고 두려운 길로 나서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책이다.

“나는 너와 함께 터널 앞에 서 있었다. 너의 이야기가 아닌데도 너는 귀를 기울였지. 이 풍경이 내 슬픔마저 나누어 가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듯.
나 역시 너의 풍경이 되어 언제까지나 너를 기억하고 기다리겠지. 네가 오지 않아도 괜찮다. 기적을 기다리는 동안 기적은 이미 이루어졌으니까.”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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