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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ㅏㄹㅏㄱㅏㄹㅏ
가라자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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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ㅏㄹㅏㄱㅏㄹㅏ〉
제목 “ㄱㅏㄹㅏㄱㅏㄹㅏ”는 “가라”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가라”는 원래 “가라오케”의 “가라”인데 수많은 일들을 “가라”로 처리하는 우리의 행태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자모를 분리해 두 번 반복함으로써 많은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조하기 위한 반복인지 “사라지라는” 의미의 “가라”인지 불분명한 상태가 좋다. 게다가 발음대로라면 “갈아”가 될 수도 있음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2016년 6월 제7회 현대극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극단 노을이 노을소극장에서 오세곤 연출로 처음 공연하였다. 그런 뒤 같은 해 12월 극단 노을 제40회 정기공연으로 다시 노을소극장 무대에 올렸다. 그런데 이 재공연에는 AI를 주 내용으로 하는 5장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공연 후 5장은 앞의 1-4장과 다소 결이 안 맞는다는 평가와 함께 별도의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함께 수록된 〈가라자승〉은 바로 이 5장을 토대로 한 것이며, 이번에 수록된 〈ㄱㅏㄹㅏㄱㅏㄹㅏ〉는 1-4장으로 이루어진 초연 대본이다. *시놉시스: 작품은 옴니버스 스타일이다. 1장: 이미 사망한 최고 권력자의 죽음을 비밀로 한 체 체제를 유지하는 단계에서 결국 종교적 우상으로까지 만들어가는 과정 2장: 거짓을 덮기 위한 거짓이 끝없이 심화되어 가는 과정 3장: 허구와 허구가 중첩되어 나중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는 양상 4장: 결국 허구를 바탕으로 한 순간 한 순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을 형상화 등장인물: 가가(남자), 라라(여자) 〈가라자승〉 인간은 잔혹을 자초한다. 가짜는 쉽고 진짜는 어렵다. 인간은 쉽고 편한 길을 쫓아 온갖 편법을 행한다. 그러나 그 끝은 스스로를 어떻게 피할 도리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을 뿐이다. 가라는 그 편법의 대명사이다. 진실과 실체가 없는 가라의 연속은, 즉 가라의 제곱은, 가라의 자승은 결국 잔혹의 극치를 만들어낸다.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 즉 자신의 도시를 가라라는 편법으로 점철된 잔혹의 도가니로 만들어가는 어리석은 과정을, 때로는 추상으로, 때로는 은유로, 때로는 상징으로, 때로는 오로지 형식만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그것을 보는 인간들은 그것이 스스로의 모습임을 깨닫지 못한 채 손가락질하며 웃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웃으면 웃을수록 더욱 잔혹한 비극이 탄생할 것이다. 이 작품은 2017년 6월 제8회 현대극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극단 노을이 노을소극장에서 오세곤 연출로 처음 공연하였다, *시놉시스: 초고도화한 AI 세계. 1장 (오류의 정석): 계획과 규칙이 세상을 지배한다. 규칙을 어기면 도태시킨다. 규칙 적용의 오류가 발견될 경우 도태가 취소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교통 신호를 어기면 도태된다. 그러나 신호등이 고장을 일으켜 희생된 사람들은 재생된다. 이를 위해 인간의 모든 기억은 보관된다. 2장 (감정의 차단): 전쟁도 가상현실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해킹과 방어로 이루어지는 그 가상 전쟁의 결과는 현실이 된다. 가상 핵전쟁 결과 패한 국가는 국민 중 상당수를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거 도태시켜야 한다. 시뮬레이션이란 바둑의 복기와 같은 것으로 이미 끝난 가상 전쟁의 과정을 확대해서 살피는 것이다. 3장 (형식의 수호): 모든 일은 일단 가상의 실험을 거친 뒤 실행된다. 그것은 개인의 삶까지도 적용된다. 가상의 실험과 그 결과에 의거한 실행은 뒤섞일 수 있다. 즉 무대는 거울에 비친 상이나 홀로그램 등 가상의 존재들이 행하는 가상의 움직임들과 실제 존재들이 행하는 실제 움직임들이 뒤섞여 혼돈 상태를 이룬다. 4장 (시간의 속도): 결국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인다. 현재가 미래를 위해 과거에 개입하고 과거는 방어하며 진화한다. 또한 가상과 실제가 갈등하며 충돌을 벌인다. 결국 인류는 멸망하고 태초의 카오스 상태가 재현된다. 등장인물: 가라, 라자, 자승, 승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