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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동이는 언제까지나 할머니의 아가예요
김선진 작가는 우리의 이웃과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의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을 섬세하고 몽글몽글하게 그려 내는 작가입니다. 대수롭게 생각지 않아 쉽게 지나치던 순간들은 작가만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생명력을 얻습니다. 평범한 나날이 소복이 쌓여 가는 우리 삶이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음을 보여 주지요. 그래서 대단한 반전 없이도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은동이와 할머니가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눈 뜨는 것조차 버거웠던 오늘 하루와 내 곁에 늘 있어 주는 존재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할머니에게는 은동이가 언제까지나 사랑스럽고 사랑을 주어야 할 아가인 것처럼, 매일 찾아오는 나의 오늘 하루를, 내 곁을 지키는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고 다정하게 보살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지요. 영원한 아기 강아지, 열두 살 하루와 살고 있어요. 우리는 늘 서로의 곁을 지켜요. 눈빛만 봐도 다 알지요. 슬플 때 눈물을 핥아 주고 기쁠 때 함께 엉덩이 춤을 춰요. 아기였던 하루가 내 또래 친구로 자라나고 또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함께 산책하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김선진 작가 소개 중 김옥이 할머니와 우리 은동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하루 엄마인 작가를 비롯한 모든 반려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하지만 동물이 가지고 놀기만 해도 되는 장난감이 아니므로 재밌고 즐거운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였다가 친구였다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노년을 맞는 과정을 지켜보는 반려인의 애틋한 마음도 담담하게 보여 주지요.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으며 사랑을 무한대로 표현하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가르쳐 주는 존재, 그런 생명들이 내버려지는 일이 없이 ‘누군가의 은동이’가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