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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뚫고 나온 인권 운동가들
테레사부터 말랄라까지 역사를 바꾼 히어로들 반양장
정종영
다른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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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흑인 노예의 작은 영웅 _ 해리엇 터브먼
사람이 아닌 노예의 삶 | 이별을 딛고 자유를 꿈꾸다 | 노예 탈출 비밀 프로젝트 ‘지하철도’ | 대탈출을 이끈 주인공 | 자유를 향한 싸움, 남북 전쟁 | 여성 투표권을 향한 외침
[이슈 더하기 - 한국에서 일어나는 인종 차별의 현실]

2. 시각 장애인의 손에 눈을 달다 _ 루이 브라유
수업을 통째로 외운 천재 | 최초의 시각 장애인 특수 학교 | 만지는 글자를 꿈꾸다 | 점자의 탄생 | 손끝에서 빛나는 별이 되다
[이슈 더하기 - 한국의 브라유 점자, 훈맹정음]

3. 가난하고 병든 자, 모두 내게로 오라 _ 마더 테레사
봉사하는 삶을 꿈꾸다 | 아그네스, 테레사가 되다 | 전쟁으로 엉망이 된 일상 | 수녀회를 떠나 고난 속으로 | 사랑으로 길 위에 선 수녀 |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위해 | 외롭고 아픈 자를 위한 땅 | 가난한 자들의 이름으로 받은 노벨 평화상
[이슈 더하기 - 가난한 이를 위해 인생을 바친 바보 의사, 장기려]

4. 펜을 들고 총에 맞선 소녀 _ 말랄라 유샤프자이
지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 여성의 교육을 막은 탈레반 | 세계가 주목한 일기장 | 탈레반의 목표가 된 말랄라 | 펜은 칼보다 강하다
[이슈 더하기 - 노벨 평화상 최연소 기록을 깰 뻔한 그레타 툰베리]

5. 노동자를 위한 영원한 불꽃 _ 전태일
화려한 건물의 끔찍한 속내 | 법은 노동자를 구하지 못했다 | 뭉쳐야 산다, 바보회 | 모범 기업이라는 상상의 늪 | 침묵을 깨고 나온 평화시장 | 영원한 불꽃이 되다
[이슈 더하기 - 11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

6. 독재를 무너뜨린 10대 청소년 _ 228 민주학생운동
반쪽짜리 광복, 독재의 서막 | 일요일 등교의 숨겨진 진실 | 독재 정권에 맞선 10대 | 학생의 목소리, 전국으로 퍼져 나가다 | 피의 화요일, 승리의 화요일
[이슈 더하기 - K-학생 민주 운동, 맨몸에서 촛불과 응원봉으로]

교과 연계
참고 자료

저자 소개 1

Jeong Jongyeong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방법, 더 나은 지구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중립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며 환경, 생태에 관한 책을 다수 집필했다.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신저라는 사명감으로 전국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환경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지은 책으로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조선의 배이거리』 『그린워싱 탐정단, 기후 양치기를 잡아라!』 『유네스코 동물권리선언 탐구생활』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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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4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69g | 140*200*10mm
ISBN13
9791156337256

책 속으로

해리엇은 노예에서 벗어난 뒤 12년 동안, 20번가량 남부를 오가며 300명 이상의 노예를 탈출시켰어요. 밤에 이동하면서 지하철도 조직과 암호로 소통했고 식량을 아껴 가며 북쪽으로 이동했지요. 해리엇의 삶에는 늘 그런 위태로움이 도사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가운데 가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3월의 추운 어느 날, 도망치던 해리엇 일행은 강어귀에 다다랐어요. 강물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탁했지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해리엇은 두 손을 모아 기도했어요. 그러고는 확신에 차서 강으로 들어갔지요. 물은 해리엇을 집어삼킬 듯 위태롭게 겨드랑이에서 찰랑거렸어요. 하지만 해리엇의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었어요. 키가 150센티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해리엇이 기적처럼 강을 건너자 모두 그를 따라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어요.
--- p.21~22, 본문「흑인 노예의 작은 영웅 _ 해리엇 터브먼」중에서

3살이 되던 무렵, 루이는 아버지의 공방에서 놀다가 실수로 가죽을 뚫는 송곳에 눈을 찔리는 사고를 당해요. 송곳에 찔린 눈은 손 쓸 새 없이 멀어 버렸고, 한쪽 눈에 생긴 감염은 오른쪽 눈까지 번져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어요.
시각을 잃었지만 부모님은 루이를 장애인이 아닌 다른 형제와 똑같이 대했어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들에게 너무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루이가 스스로 세상을 살아 나갈 힘을 길러 주기 위해서였어요.
당시 19세기 프랑스는 시각 장애인이 살기 어려운 곳이었어요. 대부분의 시각 장애인은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글이나 기술을 배우지 못해 무거운 짐을 끌거나 공장에서 석탄을 퍼 담는 등의 힘든 일을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런 일마저 구하지 못한 시각 장애인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뒤지거나, 길거리에서 잠을 자며 어렵게 살아가기도 했어요.
--- p.34, 본문「시각 장애인의 손에 눈을 달다 _ 루이 브라유」중에서

당시 콜카타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수천 명의 사람이 거리로 나와 구걸했고, 영양실조와 전염병에 걸려 죽는 사람도 많았지요.
하루는 테레사가 길을 걷다가 누더기를 입은 여인을 발견했어요. 여인은 시궁창에 쓰러져 있었는데 쥐와 개미가 얼굴을 절반이나 파먹은 상태였지요. 테레사는 여인을 병원으로 데려갔어요. 그런데 의사는 빈 병실이 없다며 여인을 받아 주지 않았어요. 테레사는 꼼짝도 하지 않고, 여인을 치료해 달라고 계속 요구했어요. 병원은 어쩔 수 없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 주었지요. 몇 시간 후, 여인은 결국 매트리스 위에서 눈을 감았어요. 테레사는 여인의 죽음을 보면서 죽어 가는 사람을 돌보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가난한 사람도 인간다운 죽음을 맞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 p.61~62, 본문「가난하고 병든 자, 모두 내게로 오라 _ 마더 테레사」중에서

2012년 10월 9일은 학교에서 역사 시험이 있던 날이었어요. 열심히 준비한 시험을 끝낸 말랄라는 후련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탔어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노는 사이 버스는 육군 검문소를 지나 큰길을 달리다가 과자 공장 앞에서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어요. 그리고 누군가 둔탁한 발소리를 내며 버스에 올라탔어요.
“말랄라가 누구냐?”
거친 남자의 목소리가 버스에 울렸어요. 그리고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총성이 울려 퍼졌어요.
“탕 탕 탕.”
남자가 쏜 총알은 말랄라의 눈 옆 관자놀이를 뚫고 들어가, 왼쪽 어깨에 박혔어요.
--- p.86~87, 본문「펜을 들고 총에 맞선 소녀 _ 말랄라 유사프자이」중에서

전태일은 공장에 갈 때도 근로기준법 책을 갖고 다니며 공부했어요. 친한 사람을 만날 때는 꼭 근로기준법에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이야기해 주었지요. 주변 친구들은 그의 이야기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1968년 겨울, 전태일은 주변 사람들을 만나 재단사 모임을 만들자고 설득했어요.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떼어 놓고 보면 힘없는 존재에 불과하지만, 뭉쳐서 싸우면 큰 힘을 낼 수 있으니 뭉치자는 취지였지요.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어도, 힘을 합치면 근로기준법에 적힌 조문 몇 개는 지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의 설득에 몇몇 친구가 마음을 열고 손을 잡았지요.
--- p.104, 본문「노동자를 위한 영원한 불꽃 _ 전태일」중에서

“중간고사 시험 일자가 28일, 일요일로 앞당겨졌다. 그러니 이번 주 일요일에는 모든 학생이 빠짐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이상.”
선생님은 출석부를 교탁에 탁탁 쳐서 정리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어요. 종례가 끝나면 곧장 밖으로 달려 나가려던 학생들은 순간 얼어붙었지요. “일요일?”, “시험은 다음주 아니야?”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어요. 쉬는 날인 일요일에 학교에 오라니, 심지어 중간고사 시험 일정까지 앞당긴다니, 어이가 없었지요. 그런데 그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선생님에게 질문했어요.
“일요일에 장면 부통령 후보가 대구에서 유세를 한다고 하던데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까?”
당돌한 질문에 선생님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는 말을 반복했어요. 하지만 그 순간, 교실 안의 학생 모두는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지요.

--- p.122~123, 본문「독재를 무너뜨린 10대 청소년 _ 2·28민주운동」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수자의 삶을 일으켜 세운 위대한 소수자들의 목소리
“우리의 용기는 공포보다 강하다”


뉴스를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인권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안전하지 못한 일터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며, 온라인에서는 성별·나이·출신을 향한 혐오 댓글이 쏟아진다. 이처럼 차별과 혐오가 흔한 세상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는 가려지고 외면받는다. 인권 운동가는 그런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아가 그 목소리를 먼 곳까지 울려 퍼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신문을 뚫고 나온 인권 운동가들》은 어려운 현실에 굴하지 않고 사회의 차별에 맞선 위대한 인권 운동가들의 삶을 따라간다. 흑인 노예였던 해리엇 터브먼은 수백 명의 노예를 자유로 이끌었고, 시각 장애인 루이 브라유는 손끝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점자를 만들어 장애인도 교육받는 시대를 열었다. 마더 테레사는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헌신했고,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바꾸려 전태일은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소수자의 위치에 있던 이들이 삶을 딛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독자는 인물들의 삶과 현재 사회 이슈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인권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인권 역사를 배우는 이유
세계 역사를 다시 쓴 용감한 히어로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와 권리는 많은 이들의 용기와 희생 끝에 지켜낸 것이다. 1960년대 대구의 고등학생들은 일요일 등교를 거부하며 독재 권력에 맞섰다. 그들의 2·28학생운동은 전국으로 퍼져 길고 긴 독재를 종식시킨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의 십 대 학생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성이 교육받을 권리를 되찾기 위해 탈레반의 폭력에 맞섰고, 미국의 해리엇 터브먼은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삶을 바쳤다. 노예 제도 폐지부터 민주화까지, 역사에 기록된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가 왜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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