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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_장 그로장
저자 서문 1장 2장 3장 옮긴이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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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드골 장군이 하는 말은 그 자신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가끔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도 한다. 그러나 그의 발언들은 이미 충분히 성찰한 주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 나는 역사 속에서의, 그리고 역사 밖에서의 드골 장군을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14~15쪽)
사회정의는 희망이라는 기초 위에 자리 잡고 서야 합니다. 나라의 열정적 추진력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리석은 자들로는 구현될 수가 없습니다. 참여, 이것은 하나의 상징이었지요. (33쪽) 우리가 원했던 것, 장관[말로]과 내가 원했던 것, 그것은 프랑스의 위대함이며 그게 전부입니다. (43쪽) 글쓰기도 강력한 마약이지요. (…) 어떤 초월적 존재도 개입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감동을 주는 것은 대체로 ‘본질적인 핵심을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71쪽) 나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승리를 위한 반대일지라도. 나는 통합을 원합니다. 파리 해방 당시, 내가 성취한 것이죠. (158쪽) 기초가 세워진 나라의 실재성이라는 대가를 제외하고는 정신의 자유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4~165쪽) 나는 자본주의를 파괴하려고 돌아온 적은 절대 없습니다. 그것을 비호하지도 않았지요. 나는 현실을 허물려는 신화에 대항해 프랑스를 부활시키려고 왔습니다. (…) 정치란 공상의 세계를 제자리에 갖다 놓게 하는 기술입니다. (171쪽) 진정한 윤리는 인간을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가장 위대한 쪽으로 인도하지 않겠습니까? (175쪽) 역사는 대결입니다. 적과의 대결, 또한 운명과의 대결. 아마도 위대함은 대결의 수준에 근거를 두는 것은 아닌지요. (182쪽) 이제 프랑스를 계속 떠나지 않던 그의 정신, 최후의 위대한 인간이었던 그는 프랑스와 단둘이 남아 있다. 번민, 변모 또는 몽상. 밤이 내리고 있다―역사를 모르는 밤이.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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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산문과 대화를 통해 만나보는
위대한 정치인 드골과 작가 말로의 마지막 대화 프랑스 사상 전무후무한 위대한 정치인 샤를 드골과 유명한 드골리스트 작가 앙드레 말로와의 대담집 《참나무를 쓰러뜨리다: 세기의 대화, 말로와 드골》이 위대한 생각 11번으로 출간됐다. 말로의 회고록인 《반회고록》의 일부로 소개된 것이 아닌, 전문이 단행본으로 번역·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의 제목은 빅토르 위고의 시에서 따왔는데, 쓰러지는 참나무의 강렬하고 거대하며 비극적인 이미지가 이 대담집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아! 황혼이 깃드는 이 시각에 웬 요란한 소리 헤라클레스의 장작더미를 위해 참나무를 쓰러뜨리는 소리!” 이 책에서 우리는 역사에 영향을 끼친 한 개인과 예술 분야의 대가인 어느 작가와의 마지막 대화를 생생히 전해 듣는다. 6월 18일의 호소, ‘자유 프랑스’, 파리 해방, 임시정부 수반, ‘국민 연합’, 알제 소요, 재집권, 국민투표, 정계 은퇴. 개인의 삶이 바로 프랑스의 역사였던 드골. 이제 위기의 프랑스를 지키는 임무에서 놓여나 은거한 드골에게 작가 말로는 역사의 운명과 개인의 내면에 대한 정확하고도 세밀한 질문을 던지며, 드골은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지기에게 영혼 깊숙이 간직해왔던 대답을 꺼내놓는다. “프랑스를 떠나지 않던 고고한 정신, 최후의 위대한 인간이었던 그는 프랑스와 단둘이 남아 있다.” 충실한 드골리스트 앙드레 말로는 은퇴 후 콩브레 라부아스리 사저에 은거해 있는 샤를 드골을 정기적으로 만났다. 이 책의 대담은 1969년 12월 11일, 드골의 서재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텍스트에서 흥미로운 점은 역사 속에 기재되지 않은 역사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목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활동과 파시즘과의 전투, 강력한 정치를 펼쳤던 드골의 신념, 68혁명에 대한 생각, 글쓰기에의 열정, 종교와 영성, 삶과 죽음에 대한 견해 등 수많은 주제들이 다뤄지고 있다. 드골은 케네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처칠, 클레망소, 리슐리외, 비르마르크, 나폴레옹, 알렉산드로스, 그리고 여타 역사적 인물들과의 (실제적 혹은 사상적)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프랑스, 유럽, 영국,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접근한다. 말로는 드골이 회상하는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 드골 장군 자신을 섬세하게 파헤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프랑스의 역할에 대해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 세기의 프랑스 그 자체였던 위대한 인물, 프랑스의 전 운명을 어깨에 짊어졌던 역사적 인물의 삶이 감각적인 글쓰기 속에 그대로 투영돼 있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지성과 영혼의 성향을 친구 말로에게 있는 그대로 드러냄을 알 수 있다. 그는 종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작가인 장 그로장의 발문은 전체 텍스트를 시적 언어로 요약하고 있으며, 옮긴이의 글은 말로와 드골의 운명적 만남과 역사적 현실을 오롯이 전달해준다. 정치적·역사적 맥락에 대한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두 역사적 인물들 간의 대화를 보완하기 위해 역주를 달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