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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루공-마카르》의 작가 에밀 졸라,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가 되다
I - 《전진하는 진실》의 숨은 이야기 드레퓌스 사건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에두아르 드뤼몽, 프랑스 사회에 팽배했던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피다/ 1894년 드레퓌스의 유죄판결 이후/ 악마도에 유배된 드레퓌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드레퓌스 사건의 또 다른 주역들 : 마티외 드레퓌스, 베르나르-라자르, 피카르 중령, 쉐레르-케스트네르 상원의원, 조르주 클레망소 -드레퓌스 사건과 언론 당시 신문의 역할과 구성/ 당시 주요 신문 소개 II - 에밀 졸라의 《전진하는 진실》 서문/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 조합/ 조서(調書)/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스에 보내는 편지/ ‘나는 고발한다...!’ 공화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배심원들을 향한 최후진술/ 무슈 브리송에게 보내는 편지/ 정의/ 제5막/ 알프레드 드레퓌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상원에 보내는 편지/ 공화국 대통령, 무슈 루베에게 보내는 편지 III - 에밀 졸라의 인터뷰 기사들 드레퓌스 사건 상세 연보/ 드레퓌스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 -드레퓌스 사건 관련 도판 제2부 죽음으로 지켜 낸 진실과 정의 I - 에밀 졸라의 죽음 : 사고인가, 타살인가? II - 에밀 졸라의 장례식 :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 -에밀 졸라의 죽음에 바치는 아나톨 프랑스의 조사 전문 III - 드레퓌스의 복권과 졸라의 팡테옹 이장 : 그래도 진실은 전진한다 에밀 졸라 연보 참고문헌 |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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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1894년, 프랑스를 비롯해 전 유럽을 뒤흔든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났다.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한 장교가 독일군과 내통한다는 혐의를 받게 되었다. 그가 내통자가 아님을 가리키는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국가 안보와 군대의 권위를 위해 논란을 잠재우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드레퓌스와는 일면식도 없던 에밀 졸라는, 당시 상원의원 쉐레르-케스트네르를 비롯해 드레퓌스의 결백을 밝히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드레퓌스의 결백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보다는 마녀사냥을 즐기는 반유대주의 여론을 등에 업고 드레퓌스를 진범으로 몰아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졸라는 드레퓌스의 결백을 옹호한다면 당시 프랑스 최고 작가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신의 명성과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공화주의와 자유와 토론을 중시하는 정부가 통치하는 이 19세기에 과거의 절대왕정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사악한 일이 자행되는’ 것을 막고자 펜을 들기로 결심했고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를 시작으로 열세 편의 격문을 발표하며 진실과 정의를 옹호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악의적인 무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진실은 어김없이 한 걸음씩 전진하게 될 것이다. 진실은 모든 장애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 앞을 가로막거나,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진실을 땅속에 묻어 놓아 보라. 그러면 진실은 그 속에서 힘을 축적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다시 땅 위로 솟아오르는 날, 강력한 폭발로 주위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가게 될 것이다. -《전진하는 진실》 157쪽 ‘인간적 양심의 위대한 한 순간’ 에밀 졸라, 영혼의 외침 조지 오웰은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리를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히 혁명적 행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쥘 게드가 ‘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적인 행위’로 규정지은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 사건 전개에 일종의 전기를 마련한 글로, 졸라에게는 ‘진실과 정의의 폭발을 앞당기기 위한 혁명적 수단’이었다. 〈로로르〉 지에 발표한 이 글에서, 졸라는 숨겨진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드레퓌스 사건의 흑막을 공개적으로 고발하여 스스로를 법정에 세우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인류의 이름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뿐입니다. 나의 열렬한 항의는 곧 내 영혼이 외치는 소리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215쪽 ‘나는 고발한다...!’가 발표된 후, 미국의 마크 트웨인은 〈뉴욕 헤럴드〉 지를 통해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졸라를 향한 깊은 존경과 가없는 찬사에 사무쳐 있다.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들은 한 해에도 백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는 5세기가 걸린다.”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실과 정의를 외친 혁명가 에밀 졸라는 투쟁을 계속하던 중 1902년 의문의 가스 중독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백여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역사의 과오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과 정의가 지극히 상식적인 것임을 외치며 자신과 같은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을 우리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졸라의 목소리가 다시금 생생하게 귓전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나는 진실이 승리하는 날까지 글로써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진실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나 홀로 모든 언론과 정부 그리고 여론에 맞서 싸우게 될지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 진실이 영영 묻혀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드레퓌스 대위의 결백을 믿습니다. 저열한 언론이 내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모욕을 주어도 나를 침묵하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40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