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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 내가 왜 서울대에 있을까? 2. 내 별명은 중도인생이었다 3. 괴물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4. 써니와 맺은 계약 5. 민폐 끼쳐 죄송합니다 6. 약사고시라는 마지막 관문 7. 이걸 다 외우라고요? 8. 인생의 멘토가 나타났다 9. 세 가지 습관이 내 인생을 바꿨다 10. 나는 결혼을 포기했다 11. "성경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12. 운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13. 하나님이 예비하신 반쪽 14.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다 15. 결혼을 결심한 이유 16.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 신혼여행 17. 아들아, 아빠가 미안해 18. 일섭아, 네 아비를 부탁한다 19. 하나님, 아버지를 살려 주세요 20.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 21. 돈의 시간에서 사랑의 시간으로 22. 서울드림약국, 사람을 위한 약국 23. 주말 일상, 서점과 교회와 달리기 에필로그: 방송국에서 눈물을 흘리다 |
의지-박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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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은 간신히 낼 수 있었지만, 나는 서울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무소유 상태였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나는 정말 서울에 대해 무식했기 때문에 용감했다. 무엇보다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자부심은 나로 하여금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게 했다.
- 내가 왜 서울대에 있을까? 나는 매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중앙도서관으로 갔다. 약대 동기생들은 매일 중앙도서관에 앉아 있는 나에게 ‘중도인생’이란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이름 대신 ‘중도인생’이라고 불렸다. - 내 별명은 중도인생이었다 내 기말 고사 점수는 198점이었다. 나는 혼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예스”라고 소리쳤다. 의대생과 약대생 전체를 통틀어 기말고사 점수는 내가 2등이었다. 한 친구는 나에게 ‘몬스터’란 댓글을 남겼다. 이후 내 별명은 ‘몬스터’가 되었다. 내가 몬스터라고 부르던 아이들에게 ‘몬스터’로 불리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 내 별명은 중도인생이었다 써니같이 달리기 한 번 못 해 본 아이도 저렇게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데 내가 지레 겁먹고 열등감에 시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잘난 것도 없는 내가 성적 하나 믿고 교만해지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욕심부리기보다는 내가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달리기도 할 수 있고, 농구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직 젊은 나에게는 그 어떤 일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 써니와 맺은 계약 조 약사님은 이 책을 통해 내게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일본전산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세 가지 구호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내게 좋은 지침이 되었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 인생의 멘토가 나타났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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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절박한 생존 수단에서 '가정'이라는 진짜 행복으로
한 청년의 치열했던 성장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서울대 합격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전교 1등만 모인 괴물들 사이에서 '중도인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살아남아야 했던 청년. 그에게 서울대는 자부심이 아니라 열등감의 공간이었고, 약사 면허증은 성취가 아니라 생존의 도구였다. 『죽고 싶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어 2』는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아니 평범보다 못한 환경에서 출발한 한 사람이 엘리트 집단 속에서 느낀 좌절과 불안,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 성실함의 기록이다. 이 책의 진정한 백미는 저자가 '공부'를 넘어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서울대 합격으로 첫 번째 기도는 응답받았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화목한 가정'을 향한 갈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병과 폭력, 엄마와의 별거, 할머니의 눈물로 얼룩진 유년 시절. 그 상처는 합격증 한 장으로 치유되지 않았다. 저자는 약사가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비로소 깨닫는다. 진짜 공부는 성적표가 아니라 용서하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아들들과 흙바닥에 앉아 두꺼비집을 만들며 행복을 느끼는 순간. 그것이 바로 그가 평생 찾아 헤맨 '화목'의 실체였다. 이 책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성적인가, 지위인가, 아니면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상인가? 저자는 서울대 약대생이라는 타이틀보다 '할머니의 손자', '아내의 남편', '아들들의 아빠'라는 정체성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한다. 둘째,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천재는 타고나지만 성실함은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뛰어난 재능 대신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는 성실함으로, 천재들을 따라잡지는 못해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셋째, 당신의 시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저자는 약국 영업시간을 줄이고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했다. '돈의 시간'에서 '사랑의 시간'으로의 전환. 그것이 그가 내린 결단이었다. 이 책은 특히 청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명문대 입학이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 화려한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 그리고 신앙이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기도로 시작된 한 소년의 인생은 이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약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장을 쓰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그가 걷는 길 위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고 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든 날에도, 공부 잘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쉬지 않았다"던 그 소년은 이제 묻는다. "어떻게 하면 화목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답이자,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