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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51부 생은 다른 곳에장난감 01018 012쾅 014물총 018오줌 싸기의 예술 020우물물 023물가로 새들이 024두꺼비들 026초대장 0281979 030에어프랑스 033생은 다른 곳에 037신세계원숭이 042관악기 연주자의 고독 044민둥산에서의 하룻밤 046고골의 코골이 04833 052옮긴이의 말 055추도시 0582부 My Favorite ThingsMy Favorite Things 062내가 좋아하는 것 064두들링(doodling) 066호작질 068쳇 070블루 트레인 0730 076존재의 방학 078굴렁쇠 080땅거지 082엽서 084가을 절벽 086절벽 꿈 088가을 물고기 091가을밤 094밤비 098고독도로에서 1013부 연중무휴푸젠성의 반딧불 106연중무휴 108평상 109햇볕 114선데이 리뷰 117보석 목걸이 120풍이 122종이 말벌 125흙장난 128데저트 블루스 131마라카스 134hwaryeokangsan 136공든 탑 138백호의 목소리 140백호의 손 142어떤 박수 소리 146존재와 시간 148별거 151염불 교실 15212월 154하품 156황유원의 편지 159Air France - Translated by Min Ji Choi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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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박수 소리는기름이 끓는 것 같다그 기름에 튀겨지는 대상의 외침은들리지도 않는 것 같고또 어떤 박수 소리는 한없이 쏟아지는폭우와도 같아그 안에 들어가 한동안나오고 싶지가 않다멀리서 들려오는 어떤 박수 소리는 분명기계적인 것인데그 열렬한 온도가 내 마음을설레게 하는 것만 같다심장이 다시 뛰기시작하고 손이 재빨리 움직여죽었던 문장을 다시 무덤 위로 일으켜세우는 것 같다무덤 위로 일어선 시체는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오랜 흙먼지 모두 씻어내고새사람이 되어 객석으로 가언제라도 다시 박수를 쳐줄준비가 되어 있고어떤 박수 소리는 진심이어서어제도 칠 수 없었고 내일도 칠 수 없는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만 칠 수 있는진심이어서박수를 받지 않는 사람도 박수를 받는 듯한 기분에빠져들게 만들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눈시울을 붉히게 하기도 한다무대에서 내려가는 동안에도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아서서히 낮아지는 볼륨의 박수 소리 들으며어느 긴긴 계단을 혼자 내려가고 또내려가고만 있는이제 인생에서 영영 퇴장하는 어느영광스러운 저녁에 _「어떤 박수 소리」 전문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2025년 9월 5일 출판사 난다에서 시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시를 모아 묶었음에 ‘시편(詩篇)’이라 했거니와 시인의 ‘편지(便紙)’를 놓아 시집의 대미를 장식함에 시리즈를 그렇게 총칭하게도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라인업이 어떻게 이어질까 물으시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없는 다양한 시적 경향이라 말을 아끼게 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모든 말이 시의 언어로 발산될 수 있기에 시인에게 그 정신과 감각에 있어 다양함과 무한함과 극대화를 맘껏 넘겨주자는 초심은 울타리 없는 초원의 풀처럼 애초부터 연녹색으로 질겼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단호함은 있습니다. 난다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시가 난다winged poems”입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무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벼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바람처럼 꽃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랑처럼 희망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마음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여 온전히 시인의 목소리만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을 빚어보자 하였습니다. 해설이나 발문을 통한 타인의 목소리는 다음을 기약하자 하였습니다. 난다는 건 공중에 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말이니 여기 우리들 시를 거기 우리들 시로 그 거처를 옮김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볼 수 있겠다는 또하나의 재미를 꿈꿔보자 하였습니다. 시집 끝에 한 편의 시를 왜 영어로 번역해서 넣었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시인의 시를 되도록 그와 같은 숨결로 호흡할 수 있게 최적격의 번역가를 찾았다는 부연을 왜 붙이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난다시편은 두 가지 형태의 만듦새로 기획했습니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일반 시집 외에 특별한 보너스로 유연성을 더한 미니 에디션 ‘더 쏙’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이라 할 더 쏙. 7.5×11.5cm의 작은 사이즈에 글자 크기 9포인트를 자랑하는 더 쏙은 ‘난다’라는 말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만큼 어디서든 꺼내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기 좋은 휴대용 시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단순히 작은 판형으로 줄여 만든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별한 아트북을 염두하여 수작업을 거친 것이니 소장 가치를 주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건강하게 지저귀는 난다시편의 큰 새와 작은 새가 언제 어디서나 힘찬 날갯짓으로 여러분에게 날아들기를 바랍니다.[ 시가 난다 WINGED POEMS ]001 김혜순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002 황유원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003 전욱진 시집 밤에 레몬을 하나 먹으면(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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