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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33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 최우수상_공창덕 우편화물차량 운전기사가 되기까지 영화 〈태일이〉를 통해 본 내 열여덟 살 시절 우수상_정서희 언덕 위의 선생님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 가작_강고운 이미 오딧물이 들어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가작_김미정 꿈꾸는 집 그 빵의 이름은 가작_김현수 우리 집 트랜스젠더 마늘오렌지 가작_윤경림 사랑하지 아니할 수, 아니할 수, 아니할 수 청소년 관람불가(官覽不可) 가작_정우석 ‘파랑새’는 왜 세계 명작인가 ‘하나님 나라’란 게 있다면 가작_차헌호 9년을 간직한 열쇠 죄송합니다 제33회 전태일문학상 심사평 전태일작가상_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공터 아닌 공터에서 전태일작가상 심사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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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기 몫의 의자와 맥주 한 잔은 있어야 한다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은 해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일상적인 자리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왔다. 그러나 올해 작품집은 그중에서도 유난히 생생하고, 다층적이며, 절실하다. 2025년, 전태일문학상은 공모 부문을 에세이 단일 부문으로 과감히 전환했다. 이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가장 직접적이고 진솔한 문장으로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변화였고, 그 결과 평범한 시민들이 써 내려간 300편의 기록이 도착했다. 이는 노동을 둘러싼 담론과 데이터, 분석 너머에 있는 ‘살아 있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운전석의 새벽 공기, 특수교사의 고단한 하루, 돌봄과 배제, 장애와 편견, 일의 보람과 희망, 부당함과 눈치….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낸 이 경험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읽다 보면 결국 하나의 큰 흐름으로 만나 동료 시민의 삶을 이해하는 감각으로 귀결된다. 각자의 삶이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연대의 풍경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전태일작가상’은 전태일문학상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시도이자, 전태일의 이름을 품고 꾸준히 쓰고 질문해온 작가에게 보내는 응원의 손길이다. 연대의 감각을 잃지 않는 문장, 냉혹한 현실에도 기울지 않는 시선- 이 상은 전태일문학상이 단순히 공모전의 차원을 넘어 ‘문학적 실천’을 지지하는 제도적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태일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쓰인 문장들이 어떻게 공동체를 다시 이어붙이고, 서로 다른 삶들이 어떻게 하나의 감각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노동을 다루지만, 결국 인간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며, 전태일문학상이 여전히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