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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프롤로그_ 아이들을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세상
프롤로그_ 어른들이 외면해 온 무기력의 비밀 1부 무기력한 아이들의 탄생 여는 글_ 어쩌다 잠자는 아이가 되었을까? 1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하기 2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3 무기력의 숨은 의미를 알아보는 일곱 가지 관점 4 사회적 공기에 짓눌린 아이들 5 교육과 양육 시스템이 낳은 무기력 6 무기력의 심리 유형 다섯 가지 7 무능함을 보여주는 네 가지 패러다임 닫는 글_ 아이들 무기력감의 정체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 2부 무기력한 아이들 돕기 여는 글_ 한 번에 한 명씩 구출하기 1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 역설과 긍정 2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② 환대, 참여, 존중 3 아이들이 다시 살도록 어른들이 해야 할 일, 격려 4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무기력 유형별 방법 - 결핍형, 과잉열망형, 만성형 5 무기력한 아이들을 돕는 지원 전략 - 회복탄력성, 관계 맺기, 성취 경험 닫는 글_ 나는 내 삶을 마음껏 살아보았나? 에필로그_ 잠자는 거인을 깨우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개정판 에필로그_ 존재한다는 것은 소통한다는 것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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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수식어를 붙일 때, 즉 우리가 지금 무기력한 아이들을 부를 때 “쟤는 무기력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다른 용어를 붙인다면 바로 의욕이 없는 아이, 게으른 아이, 꿈이 없는 아이, 우울한 아이, 포기한 아이 등일 것이다. 지금 나열한 표현들처럼 무기력한 아이들은 흔히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고 또 뭐든지 귀찮아하거나 매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로 낙인찍히기 쉽다. 그리고 투철한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나 교사일수록 이런 아이들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교에서 잠만 자고 가다니, 이런 나쁜 놈들이 있어요?”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부모나 교사를 만나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원래 그런 아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 사실은 무기력한 아이를 오해하는 가장 나쁜 방식이다.
--- 「1-1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하기」 중에서 아이들도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명백하다. 일단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은 생명체의 본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서 아이들의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정말로 무기력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그리고 재미있게 지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다시 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거나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당장은 그냥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행동일 뿐이다. --- 「1-2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중에서 마이클 아이건은 정신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좀비처럼 지내는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서 ‘정신적 죽음’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그저 시간을 죽이면서 버티고 있는 무기력한 아이들도 이와 유사한 상태에 있는 셈이다. 주체가 빠진 삶, 내용 없는 삶,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삶, 기계처럼 움직이는 삶을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죽고 부분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들, 세상과 닿아 있는 부분은 죽여놓고 내적 공상만 부여잡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공통점은 ‘감각의 상실’, 그 가운데서도 핵심은 ‘통증의 상실’이다. 살아 있으면 통증이 너무 심하니까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죽여놓는 것이다. 그러려면 마음이나 정신을 죽여야 하는데 마음과 정신의 죽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깊은 잠, 잠과 비슷한 상태인 게임이나 텔레비전, 이와 유사한 뭔가에 빠지는 행위들이다. 또 죽어 있는 상태와 유사한 방식으로 택하는 것이 해리된 생활이다. 수업 시간에는 죽어 있고 쉬는 시간에는 깨어 있기, 요구하는 어른들 앞에서는 죽어 있기, 이해하는 친구들 앞에서는 살아 있기, 강요받은 일 앞에서는 무능함 보이기, 좋아하는 일 앞에서는 미치도록 폭발하기, 숨기기와 보이기, 온오프를 반복하는 이중생활로 진자처럼 죽음과 삶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게 된다. --- 「1-3 무기력의 숨은 의미를 알아보는 일곱 가지 관점」 중에서 학교는 ‘잘하는 아이’를 편파적으로 좋아해 왔다.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데 서투르고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일에도 부족했다. 학업이라는 분야에 경쟁을 기본으로 해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아이들에게는 기회를 더 주는 특전을 베풀어서 성적에 따른 계층적 지도가 이루어지게 해왔다. ‘잘하는 아이’ 그룹에 속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마치 그림자나 유령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부당함을 겪는다. 아이들은 학교가 보통이나 그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되었고,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기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에 대해서 정말로 잘 아는 교사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1-5 교육과 양육 시스템이 낳은 무기력」 중에서 뒤늦게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아이들은 일찌감치 게임을 시작해서 고전적인 의미의 게임중독이 된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 무기력 그룹은 성적이 떨어진 어느 시점 이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더러 게임을 아주 잘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체로는 그냥 그런 정도고, 자신은 물론 부모의 기대에 못 미쳐 낙심해서 게임으로 숨어버린 경우가 대다수다. 게임은 잘 알려졌다시피 잃어버린 성적을 대신해서 신분 상승, 레벨 업을 통한 대리 만족을 경험하게 해주는 또다른 인생 리그다. ‘성적은 하락, 레벨은 상승’이라는 게임에서의 대리 만족은 게임의 세계에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효과적이지만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아주 불편한 느낌을 준다. --- 「1-6 무기력의 심리 유형 다섯 가지」 중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존의 잔소리를 멈추는 것이다. 부정적인 관계를 고착화하는 가장 병적인 접근은 몇 년 동안이고 같은 잔소리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아이가 예상하고 있는 꾸중을 그대로 반복하면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겨워서 관계만 악화될 뿐 잔소리는 아이에게 확실한 핑곗거리를 제공하는 일이라서 상담할 때 하나같이 잔소리하는 부모님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는 것, 잘 안 씻는 것, 핸드폰 오래 들고 있는 것, 게임하는 것, 늦게 자는 것, 자세가 불량한 것 등등 무기력하고 게으른 것처럼 보이는 모든 현상에 대해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마음먹고 잔소리를 하자면 끝이 없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기 어려운 것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느 날 뚝, 잔소리를 끊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 「2-1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① 역설과 긍정」 중에서 우리는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데 억지로 가서 앉아 있을 때의 거북함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오지 말아야 할 곳에 와 있다는 기분, 있어서는 안 될 자리에 있다는 기분, 소외되고 배제하려는 자리에 매달려 있는 기분, 백로들이 모인 곳에 끼어든 까마귀 같은 기분을 느끼면 무기력은 한층 강화된다. 단지 무기력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잠자던 적개심마저 깨어난다. “네가 무엇을 하든 네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이곳이다.” “이곳이 바로 마땅히 네가 있어야 할 자리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존재와 소속에 대한 환대를 해줌으로써 즐거움의 싹이 틀 수 있다. 환대는 존재를 활력 있게 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강력한 도구다. --- 「2-2 변화를 이끄는 심폐소생술 ② 환대, 참여, 존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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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세상
기성세대는 빈곤했지만 희망이 있었고, 그 희망을 이루면서 또 다른 희망을 갖는 법이 몸에 배었다. 하지만 지금의 어리고 젊은 세대는 풍요롭지만 희망이 없고, 희망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배웠고, 자연스럽게 희망의 무용성을 몸에 익혔다. 그래서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무기력이라는 상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왜 희망을 더 갖기 어려워졌는가? 이유가 많다. 그 이유를 궁금해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공감하려 하는 다정함과 친절함, 따뜻한 협력이 있는 어른들이 무기력한 청소년과 청년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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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 맞추고자 하는 어른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 책은 우리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심폐소생술’이다.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동안 아이들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고 확인한 진실이기에 아이들의 삶을 걱정하는 어른들에게 귀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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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신뢰와 높은 기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학교 문화를 바꾸고, 부모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성찰을 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현수 선생님의 삶은 하루하루 무기력에 빠져드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빛과 소금처럼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래서 고맙다. - 이범희 (금산 간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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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성장 시스템 뒤에 숨어 있는 무기력 시스템을 낱낱이 드러내며 교사인 나 역시 그 시스템의 ‘수동적 동조자’였음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무기력의 원인 분석과 처방이 너무 실제적이라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으며 다시 시작해 보자고 하는 내게 힘을 실어준 책이다. - 박경화 (춘천 가정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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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와 교사의 심정은 가뭄에 타들어 가는 논밭을 바라보는 농부와 같을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은 교사와 부모에게 이 책이 단비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 임대봉 (아산 거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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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교수는 오랫동안 진료실과 지역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치료해 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앓고 있는 무기력의 고통과 회복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문화에서 희망보다 좌절과 상처로 일찍이 삶에 무기력해진 아이들의 마음을 정신의학자의 명확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 권용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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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이, 부모, 교사의 마음을 따스하게 읽어주며, 특히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보내는 따끔한 충고이자 아이들에게는 고마운 대변이지 않을까 싶다. 부모와 교사에게 ‘거인이 잠자는 이유’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 홍민하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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