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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물의 소리
2. 꿈에서 깼을 때 3. 아무도 보지 않는 눈 4. 뭔가 다른 사람이 더 부자다 5. 비밀의 오두막 6. 왜 할아버지가 오지 않는 거예요? 7. 할아버지의 토비아 8. 버림받은 것들의 왕국 9. 다시 혼자다 10. 날개 달린 아저씨 11. 사람들이 보지 않는 것 12. 간지럼 13. 어떤 것도 영원히 버림받지 않아 |
Susanna Tam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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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화요일이 지나갔고 목요일도 지나갔지만 할아버지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할아버지 집에 전화도 여러 번 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엄마 아빠한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 볼 수도 있었지만 말하기가 싫었다. 엄마 아빠는 늘 다투기만 했다. 말한다 해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르티나는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를 싫어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에게 오지 말라고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날이 갈수록 마르티나는 자신이 어항 속에 있던 뿌리모 같다고 생각했다. 입은 뻐끔거리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금붕어 말이다. 머리 속에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그 생각들은 목구멍과 혀로 내려와 구멍난 자전거 바퀴에서 바람이 빠지듯 옆으로 새어나갔다. 프스스 프스스 프스스 하고 말이 새어나가고 나면 더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말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 마르티나는 쓰레기 같은 언어나 혼돈의 언어는 절대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마르티나가 자기 말이라고 알고 있는 유일한 언어는 할아버지의 말, 숨겨진 문의 말, 겉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물들의 말이었다. 마르티나는 나무들과 오토바이하고라면 입을 열지 않고도 아주 잘 말할 수 있었다. 개, 꽃, 바람, 창문턱에서 펄럭이는 이불하고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부모님에게도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엄마가 저녁 준비를 위해 토마토 소스를 준비하고 있을 때, 마르티나는 부엌 한 구석에 서서 마음 속으로 말을 시작했다. 엄마, 제발, 말해 주세요. 왜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러 오지 않는 거예요? --- pp.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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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 마르티나는 늘상 싸우는 부모 때문에 자신이 태어나서는 안 될 곳에 태어났으며, 엄마 아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친구들 역시 마르티나의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그런 마르티나의 마음속의 말을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바로 마르티나의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문을 볼 수 있는 사람, 뭔가 다른 사람이 더 부자라고 말한다. 마르티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깡통, 나무, 물고기 등 사람이 아닌 사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과 대화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르티나의 유일한 말벗이자 친구인 할아버지가 병으로 며칠째 소식이 없다. 그리고 부모가 크게 싸움을 일으키고 둘 다 집을 나가는 일이 벌어진다. 이제 혼자가 되었다는 실의에 빠진 마르티나느 마로니에 나무의 충고대로 자신의 운명을 찾아 집을 나서기로 한다. 운명을 찾아 나선 마르티나는 버림받은 영혼 랏토사 아줌마와 버려진 토끼 등을 만나, "영원히 버림받는 것은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추운 지하철역에서 자신과 영원히 함께 있어줄 친구를 그리워한다. 그런 마르티나에게 수호천사가 나타난다. 수호천사는 우리의 눈이 보지 못했던 진실을 알려주며, 사랑의 소중함을 마르티나에게 일깨워 준다. 마르티나는 절대 혼자가 아니며 마르티나의 마음속에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또 부모님도 표현을 못할 뿐 마르티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전해 준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마르티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마르티나를 기다리며 참회하고 있던 부모의 품에 안긴다. 그리고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마르티나는 그 어떤 것도 영원히 버림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행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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