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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그 생명의 근원
2. 전설이 흐르는 강 3. 그 섬에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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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남으로 내려올 때 다섯 형제가 한반도 한가운데쯤에 자리를 잡았다. 맏형 마리의 뒤를 이어 혈구와 고려가 서열순으로 앉았다. 그런데 넷째 진강이 앉으려다 보니 막내 능주의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뒤돌아서려 했다. 그때 마리가 진강의 뒷덜미를 잡아당겨 강제로 앉히고 만다. 그래서 강화의 다섯 형제봉 중 진강산만 돌아앉아 있다고 한다.
--- p.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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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은 옛날 마한의 땅으로 달궁이라 불렀으며 백제 때는 이를 고룡(古龍) 또는 용성(龍城)이라 적었다. 고룡은 '고미르' 즉 큰 용이란 뜻으로 지금도 남원의 진산을 고룡산(古龍山)이라 하고, 그 동쪽에는 청룡산(靑龍山)이 버티고 있다. 따라서 여뀌꽃이 곱게 피던 요천이 바로 '미르내'로서 그 냇가에 광한루가 세워지고 그 물 위로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음을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광한루원을 찾을 때는 이곳이 단순히 그 옛날 10대 소년 소녀의 연애 장소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광한루원에 배치되어 있는 누각과 연못, 못 속에 솟아 있을 삼신산과 오작교, 그리고 담 밖으로 흐르는 요천은 보다 더 오래고 깊은 역사와 전설의 현장으로 되새겨야 한다. 달 속에 항아가 살고 있는 전각의 이름이 광한루이며, 한 해의 오직 한 번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상봉하는, 상상 속의 가교가 오작교인 것이다. 현실 속의 이 누각은 성춘향, 이몽룡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저 유명한 황희 정승에 의해 세워지고, 대학자 정인지에 의해 광한루란 환상적인 이름을 얻게 되었다. 말하자면 미르골 남원 땅에 저 달궁과 같은 이상향을 건설해 보고자 했던 조상들의 염원이 이런 멋진 누원을 조성해 놓은 것이다. --- p.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