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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 열두 달이 된 이야기
반양장
김진경
문학동네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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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선생님의 한자동화

책소개

목차

1. 형 노릇은 힘들어
2. 달력도 틀릴 수 있다
3. 열 개의 해가 떠오르다
4. 정말 열 개의 해가 있었을까?
5. 신들의 나라가 시끄러워지다
6. 예가 인간 세계로 내려오다
7. 예가 열(아홉?) 개의 해를 쏘다
8. 예가 괴물들을 쏘아 죽이다
9. 예가 쏜 것은 시간의 괴물이었다
10. 예가 인간 세계로 쫓겨나다
11. 예가 불사약을 구하러 가다
12. 항아가 달로 도망가다
13. 귀신들이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하는 이유
14. 하늘의 지도
15. 시간과 달력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
16. 다시 한 번 쉽게 익히는 한자의 모양과 뜻

저자 소개 1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우리나라 첫 연작 판타지 동화인 ‘고양이 학교’로 프랑스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상을 받았다.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 『슬픔의 힘』, 동화 『목수들의 전쟁』 『거울 옷을 입은 아이들』, 소설 『그림자 전쟁』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등을 출간했으며 그 밖의 저서로 『시대의 경계에서 일인칭으로 말 걸기』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김진경의 신화로 읽는 세상』 등이 있다. 1989년 초대 정책실장으로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우리나라 첫 연작 판타지 동화인 ‘고양이 학교’로 프랑스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상을 받았다.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 『슬픔의 힘』, 동화 『목수들의 전쟁』 『거울 옷을 입은 아이들』, 소설 『그림자 전쟁』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등을 출간했으며 그 밖의 저서로 『시대의 경계에서 일인칭으로 말 걸기』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 『김진경의 신화로 읽는 세상』 등이 있다. 1989년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을 거쳐 국가교육회의 의장으로 일하며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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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431g | 192*235*20mm
ISBN13
9788982813306

책 속으로

열 개의 해를 쏘고 나서도 예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었단다. 열 개의 해가 떠 있는 동안 일곱 마리의 무서운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거든.

중앙에는 '알유'라는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지. 알유는 소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사람의 얼굴에 말의 발굽을 하고 있었지.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를 내며 사람을 잡아먹었단다. 참 괴상한 동물이지. 어린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갔다가 잡아먹힌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 사람들은 알유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단다. 하지만 예는 천제가 준 활을 써서 쉽게 알유를 잡을 수 있었지.

알유를 잡은 다음 예는 남쪽으로 내려갔단다. '착치'라는 괴물을 잡기 위해서였지, 착치는 몸은 사람인데 머리는 짐승의 머리였어. 송곳니가 사람 키만큼이나 길게 나 있었단다. 이 송곳니가 아주 날카로워서 아무도 맞서 싸울 수 없었지. 성질이 사나워서 그 지방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어. 사람들은 착치가 무서워 낮에도 들판에 나갈 수 없었단다. 착치는 예를 보자 창을 들고 덤벼들었어. 길다란 송곳니 두 개가 있어서 세 개의 창을 가지고 덤비는 거나 마찬가지였단다.

---pp.69~70

출판사 리뷰

한자에 숨겨진 시간의 비밀이 열린다
아주 먼 옛날, 열 개의 해가 한꺼번에 하늘로 튀어 올랐다. 땅 위의 모든 생명은 타들어 가고, 하늘 나라 신들은 혼란에 빠졌다. 드디어 열 개의 해와 신과 인간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전쟁이 일어나는데 …. 그 치열했던 전쟁의 흔적은 수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간과 관련된 한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인간이 인간의 이름으로 불리기 이전부터 하늘은 인간에게 두려움과 섬김의 대상이었다. 털북숭이 몸뚱이로 모닥불 주위를 돌며 내지르던 몸짓과 괴성은 그 시대 인간들이 할 수 있는, 하늘을 향한 가장 신성한 제례였다. 이미 이 때부터 사람들은 하늘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으로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했다.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은 더욱 간절해졌다. 농사일은 사람의 정성에 더하여 적절한 시기와 날씨가 판가름한다. 여러 종족들은 저마다 해와 달의 움직임에 따라 일 년과 한 달과 하루를 계산해서, 이를 바탕으로 농사를 지었다. 물론 이런 방법은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럴수록 인간은 하늘을 우러르며 그 뜻을 좇으려 했다. 여기 『일 년이 열두 달이 된 이야기』는 이 무렵의 사람들이 나눈 '하늘이야기'이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를 짓던 종족이 달과 별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를 짓게 되는 과정을 신화와 영웅의 이야기로 펼쳐낸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오늘날에 와서도 시간은 역시나 하늘의 몫이다. 인간은 1차원적으로 흐르는 직선의 시간밖에 기록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늘은 시간을 구부리거나 정지시켜 놓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린 이 하늘을 바라보지 않았다. 올려다 볼 하늘을 잃고 말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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