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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300km를 날아온 로아
Chapter 1. 낯선 외국인과 가족이 되었다 남동생의 폭탄선언 세상이 아름다운 스물다섯 세상에 무감각한 서른셋 우리 사귀면 결혼하는 거다? 내 다이아몬드는 내가 산다 딸 같은 며느리의 진짜 모습 블레싱을 위한 하얀 사원 속 회색 현실 결혼은 미친 짓이야! 인샬라 & 마샬라 Chapter 2. 함께 산다는 건 작은 전쟁이다 나 역시 오만한 인간 미용실 사장님의 조카 웨딩플래너를 자처하다 풍성한 속눈썹에 숨겨진 비밀 변하지 않는 사람과는 못 살아 소개팅 하나, 주름 하나 결혼보다 어려운 방 구하기 20대 사랑싸움에 30대 등 터진다 돈 아끼는 남자, 돈 쓰고 싶은 여자 Chapter 3.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를 바꾼다 상대방에게 들은 소개팅 후기 남자 친구의 휴대폰을 본 여자의 최후 술 대신 레고, 꽃 대신 츄파춥스 쓸데없어 보이지만 중요한 일 한 사람을 기다려주는 데 걸리는 시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는 솔로 돼지고기를 포기한 동생 이제 한여름을 놓아줄 때 에필로그. 이제는 내가 1,200km를 날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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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뇌가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시냅스로 전기 신호를 파바박! 보내며 내 옛날 기억을 0.1초 만에 되살린 것이다. 어디에 꽁꽁 숨겨져 있는 줄도 몰랐던, 저 안드로메다로 영영 꺼져버린 줄 알았던 내 거지 같은 연애 기억들을.
--- p.32 「세상이 아름다운 스물다섯」 중에서 그런데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누군가의 행동이 나를 괴롭게 한다면, 그건 바뀌어야 한다. 그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도, 그걸 참는 나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니까. 로아와 함께 살아보니 알겠다. 사랑은 누군가를 참아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가 조금씩 변하려는 노력 위에 유지된다는 걸. --- p.128 「변하지 않는 사람과는 못 살아」 중에서 모든 걸 걸어봐야 진실을 알 수 있다. 자기 것을 감추고, 재고, 따지다 보면 영원히 진실을 알 수 없게 된다. 난 그에게 모든 걸 걸어봤고, 그제야 그 사람의 진실을 알았다. 로아도 여기까지 왔기에 내 동생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다. 그게 아니었다면 영영 둘은 서로의 실체를 모른 채 환상에만 젖어 책임 없는 유사연애를 이어갔을 것이다. 사랑이 끝나든 이어지든, 선택에는 늘 대가가 따른다. 그리고 진짜 모습을 알아낸 뒤의 후폭풍 역시 용기 낸 자의 몫이다. --- p.179 「남자 친구의 휴대폰을 본 여자의 최후」 중에서 우리 삶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수많은 작은 이벤트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하나도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이런 사소한 일을 하는 로아가 나보다 더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 현재를 충분히, 그리고 행복하게, 온전히 그 순간에 흠뻑 빠져서 사는 로아가 말이다. --- p.192 「쓸데없어 보이지만 중요한 일」 중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싸우고, 서운해도 결정적인 순간에 내 편이 되어 준다면 전의 다툼쯤은 다 상쇄되니까. 결국, 그 믿음 하나로 사람들은 사소한 갈등을 견디고, 서로 관계를 이어 가는 게 아닐까. 그래, 사랑이란 무조건적으로 나와 너의 편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너무나도 다른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써가며 사랑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불완전한 사람들 속에서 완전한 사랑을 배웠다. --- p.208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중에서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때의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선택들로 인해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그렇게 맷집이 세져서 이제는 어떤 일도, 누구도 나에게 쉽게 상처 줄 수 없다. --- p.228 「이제 한여름을 놓아줄 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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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워한 건 연애가 아니라
반짝이던 그때의 나였다. 『21세기 청춘의 사랑법』 이후, 사랑에 냉소적이 되어버린 작가 앞에 7,300km를 날아온 이슬람 여성 로아가 나타난다. 한때 자신도 믿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 지쳐버린 서른셋의 작가는, 눈빛에 생기가 가득한 스물다섯 살의 로아에게서 잊고 지낸 자신의 20대를 본다. 그녀가 과거의 자신처럼 흔들리거나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그녀를 옆에서 도와주지만, 곧 로아가 생각보다 훨씬 용기 있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닫는다. 2주 동안 함께 지내며 작가는 로아의 젊음과 생기,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질투하기도 하고, 자신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곧 로아의 여름이 지금의 작가에게는 가을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을의 장점을 찾기 시작한다. 과거의 상처와 사건을 부정하는 대신, 지금의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사랑이든 일상이든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 당신의 계절을 새롭게 다시 맞이하라고 작가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말한다. 둘이어도, 혼자여도 괜찮다. 나는 다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로아와 남동생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사랑 앞에서 다시 '나'를 회복해가는 작가의 성장 기록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먼저 상처 주기를 택했던 작가는, 자책과 비난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와중, 로아와 동생을 보고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나만 홀로 남은 것 같아 외로울 때 작가는 말한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사랑은 더 나은 내가 되기를 열망하게 만드는데,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도, 더 좋은 내가 되기 위해 홀로 견뎌내는 시간도 모두 결국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좋은 삶을 위해 반드시 누군가가 필요한 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