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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르네상스와 새롭게 깨어난 개인의 의미 제2장 루터-개인과 신 제3장 몽테뉴-흔들리는 세상과 자아로의 도피 첫 번째 중간 고찰 제4장 루소-개인으로 살아가기, 그리고 타인의 자유를 보는 두려움 제5장 디드로-사교 천재로서의 개인 제6장 스탕달-스타일을 가진 개인 두 번째 중간 고찰 제7장 키르케고르의 개인과 실존의 발견 제8장 슈티르너-자신의 ‘일체’를 없음 위에 세운 개인 제9장 소로-칩거와 홀로 삶의 실험 세 번째 중간 고찰 제10장 슈테판 게오르게와 게오르크 지멜의 개인 법칙, 막스 베버의 내적인 다이몬 제11장 리카르다 후흐의 믿음과 탈인격화 비판 제12장 대중의 시대가 드리운 그늘에서 제13장 실존철학-야스퍼스와 하이데거 제14장 한나 아렌트-시작할 수 있음과 하나인 둘 제15장 전쟁의 한복판에 선 장폴 사르트르-개인적 실존주의에서 현실 참여 실존주의로의 전환 제16장 에른스트 윙거-돌격대장과 숲으로 간 개인 결산 고찰 옮기고 나서 참고 문헌 인명 찾아보기 |
Ruediger Safran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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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개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주목하면서 어떻게 해야 진정 개인답게 살 수 있는지 길을 모색하는 사색을 뜻한다. 이런 사색을 시도하는 사람은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지, 아니면 내 안의 사회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인지 구별한다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언제나 그 어떤 공동체에 속하면서도 스스로 홀로 설 줄 알아야 함을 뜻한다. 개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집단에서 찾거나 자신의 문제를 사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또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줄 알며, 때로는 상대방의 동의를 포기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 「서문」 중에서 인간은 더욱더 특별한 의미에서 개별성을 자랑한다. 인간은 자신을 개인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다름을 부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차별성 부각에는 의도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인간은 자신이 타인과 다름을 수동적으로 경험하기도 한다. 반면, 적극적으로 타인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차별화 역시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보편적이고 통일적인 인간은 그저 개념일 따름이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간들만 있다고 몽테뉴는 짚었다. --- 「제3장 몽테뉴-흔들리는 세상과 자아로의 도피」 중에서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자유 덕분에 인간은 인생을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자아에 충실한 인생은 자신 안에 갇히는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개방적인 인생이다. 자유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심지어 자유는 인간의 자아가 상상도 못 한 놀라운 결과를 빚어주기도 한다. 자유는 예측을 불허하는 힘이다. 루소는 내면의 예측 불가능함과 불확실성을 익히 알았기에, 저 바깥에 무수히 많은 타인의 자유가 초래하는 어마어마한 불확실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자유를 누리는 즐거움은 타인의 자유를 보는 두려움으로 바뀐다. --- 「제4장 루소-개인으로 살아가기, 그리고 타인의 자유를 보는 두려움」 중에서 숲속의 생활은 소로에게 자아를 발견하라고, 실존의 책임은 스스로 져야지 자연이 대신해줄 수 없다고 가르쳤다. 자연은 모태 속의 편안함 같은 행복을 베풀어주지 않았다. 자연은 어머니가 아니다. 자연 안에서 소로는 무엇인가 소유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발견했으며, 오로지 자연에 자신을 조화롭게 맞출 때만 그 앞에서 자신을 주장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월든 호숫가에서 사회 안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인생에 성공했다. 그는 사회 바깥에서 해방을 위해 함께 싸웠으며, 자기 자신과의 결속도 이루어냈다. --- 「제9장 소로-칩거와 홀로 삶의 실험」 중에서 실존은 야스퍼스에게 개인의 자아실현이다. 이 실현은 여러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사회생활, 그에 따른 의례, 경쟁을 피상적인 겉모습으로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차원의 경험이다. 이런 겉모양이 내 인생일 수는 없다. (중략) 인격의 핵심, 그것은 곧 실존이다. 실존은 인간 내면의 핵심이지만, 자신을 드러내려는 의지와 함께 그 실현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준다. 다시 말해서 실존은 자아의 표현이며 이를 위한 실천적 행동이다. 내면의 현실만으로 남는 실존은 일종의 가능성일 뿐이며, 따라서 턱없이 부족하다. 자아는 피할 수 없이 자신을 드러내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탓에 밖으로 드러낸 실존, 곧 행동과 언어와 자기 연출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적절한 형태를 얻지 못할 위험에 시달린다. 자아로 살아가는 실존은 끊임없이 자기소외의 위험에 노출된다. --- 「제13장 실존철학-야스퍼스와 하이데거」 중에서 아렌트가 중시한 목표는 저마다 새출발을 도모할, 적어도 새출발의 기회를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정치문화를 가꾸고 유지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개인의 새출발을 보장하는 정치 프로젝트는 하나의 지점에서만큼은 세계를 치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진다. 그 지점은 모든 출발이 결과를 맺는 지점인 끝에서, 모두는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 결말이다. 출발할 권리를 빼앗고 끝장만 강요한 전체주의 정권을 고발한 책에서 아렌트가 도달한 결론이다. --- 「제14장 한나 아렌트-시작할 수 있음과 하나인 둘」 중에서 사르트르의 철학은 인간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고자 분투한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존엄한 자유를 굳어버린 모든 존재를 해체하는 힘으로 이해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작품은 무, 곧 ‘없애버림’의 창조적 힘을 향한 찬양이다. 핵심은 인간을 부정하는 모든 것을 향해 “아니다”라고 말하는 저항이다. --- 「제15장 전쟁의 한복판에 선 장 폴 사르트르-개인적 실존주의에서 현실 참여 실존주의로의 전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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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전 세계 언론 극찬
★★★니체상 수상 작가 최신작 세상이 끊임없이 ‘같음’을 요구할 때 철학은 어떻게 ‘다름’의 존엄을 지켜왔는가? 몇 해 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책들이 있었다. 개인의 해방을 소리 높여 말한 책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말라”, “너는 네 삶의 주인이다”라는 문장은 그렇게 한 세대의 슬로건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깨닫는다. 개인주의가 구호로만 남을 때, 그것은 또 다른 경쟁의 명령으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이 시대는 개인의 정체성이 아닌 유사군에 타겟팅된 사회다. ‘나다움’은 어느새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고, 비교와 자기 연출은 또 다른 부담이 된다. 자기답게 살라는 말이 오히려 ‘나를 더 잘 꾸며야 한다’라는 말로 전락하며 결국 개인은 지쳐간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움의 구호가 아니라, 오래된 사유의 깊이다. 누군가가 조언하는 문장 몇 줄로는 더 이상 개인으로 존재하는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 개인의 탄생부터 각 시대 상황에 맞서 어떻게 다시 자신을 발견해 왔는지를 서양 사상사의 역사 속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철학』은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시의적절한 책이다. SNS라는 연결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지키는 16인의 철학자가 전하는 개인으로 사는 법! 자프란스키는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실존철학까지, ‘개인’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는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추적한다. 이는 단순한 철학사 요약도, 인물 열전도 아니다.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둘러싸 왔는지, 개인이 세계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다시 세워왔는지를 탐구하는 장대한 지적 여정이다. 르네상스의 인간은 신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신을 자각했고, 루터는 신 앞에서 홀로 선 인간의 근원을 제시했다. 몽테뉴는 외부 세계의 혼란 속에서도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자기 성찰의 시초를 열었고, 루소는 개인과 공동체가 충돌하는 복잡한 윤리적 지형을 밝혀냈다.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홀로의 삶을 실험했으며, 한나 아렌트는 인간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 존재’로 재해석했다. 사르트르는 전쟁과 부조리의 시대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실존의 선택으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지를 제시했다. 각기 다른 시대에 살았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질문은 단 하나, “개인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이다. 자프란스키는 이 질문을 통해 독자를 철학사 속 개인이라는 개념의 ‘탄생-위기-전환’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이제 개인으로 홀로 서는 법을 배울 시간이다!” 흔들리는 세상 속, 나만의 중심을 지키는 지적 여정 오늘의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 표현이 진정 자신에게 닿지 않는 시대를 산다. 이미지와 속도가 사고를 대신하고, 타인의 시선이 정체성을 대신하는 세계.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는 철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철학은 느리게 생각할 용기를 준다. 이리저리 외부의 잣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나침반처럼 자기 자신의 방향을 가리키도록 해준다. 자프란스키가 이 책을 통해 복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느림의 사유다. 그 사유 속에서 개인은 다시 자신에게 말을 걸고, 세계와 관계 맺는 법을 새롭게 배우게 된다. 자프란스키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개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만 형성된다.” 개인은 주어진 본질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세계와 관계 맺는 과정에서 비로소 만들어진다. 초연결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질문은 비로소 이 책을 통해 회복된다. 더 많이 연결될수록, 더 많이 비교할수록, 우리는 더욱 절실하게 ‘개인’을 필요로 한다. 『개인의 철학』은 단순한 역사의 나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지적 여정이다.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욕망하는 시대에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은 깊고도 단순하다. “나는 지금, 어떻게 나로서 살고 있는가?” 자프란스키의 깊은 사유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통찰력은 개인을 바로 세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