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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미라 에세이 부록 : 일러스트 엽서
김미라
페이퍼스토리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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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28위 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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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Opening Note_ 저녁을 물들이는 말

하나.
나도 그렇게
눈부셨던 적 있을까


라디오가 있는 방 / 곁을 내어주다 / 최초의 청취자 / 다이아몬드와 먼지 /심장도 쉴 때가 있다는데 / 파슬리처럼 / 씨앗 영수증 / 무해한 아침 / 빗속에서 춤추기 / 환대의 시간 / 이웃이 없습니다 / B급 영화 / 열기구를 띄우려면 / 눈앞에서 문을 닫고 떠나버린 지하철에게 / 아무거나 서랍 / 떨리는 건 당연해 / 명랑한 집, 나른한 배추 / 절박한 월요일 / 페이지 터너와 수녀님 / 선생님은 왜 최고의 그릇을 준비했을까 / 옆방의 문을 여는 일 / 의젓한 보온병 / 봄날, 자전거 / 선인장을 키우고 싶다면 / 봄은 취소되지 않는다 / 손수건 있니? / 퍼펙트 데이즈 / 환승 / 두 번째, 미나리 / 좋은 비율을 찾아서 / 존경, 종이비행기 / 잊지 못하는 사람 / 외아들처럼

둘.
햇살은 거기 놓아두세요


두 번째를 사랑한 당신 / 얼룩을 사랑하는 일 / 덧칠하고 싶은 마음 / 허락은 필요 없어 / 당신을 사랑하는 버릇처럼 / 예쁘다 / 거울과 자화상 / 카잔차키스의 실수 / 충분한 속도와 충분한 거리 / 비행기 모드를 켜면 / 난 잘 도착했어 / 세 강도 / 지하철 타고 왔어요 / 우주선에서 라떼 한 잔 /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리기는 너무 쉬워! / 내 안의 밝음, 내 안의 놀라움 / 떨어져 있는 이유 / 쿠바, 2달러 / 너무 많이 아는 사람들 / 바퀴를 달면… / 없을 것 같지만 있는, 있을 것 같지만 없는 / 라이벌 / 국물 있는 요리 / 자란다, 잘한다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나를 지탱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아끼는 사람 / 함께 보낸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셋.
저녁에 쉼표,
하나


너의 마음 속으로 1년 살기를 하러 간다 / 결국엔 다 잘될 겁니다 / 트로피였구나 / 전두엽에 있는 스위치 하나 / 발효의 시간 / 톱밥 생각 / 느슨한 용수철이 되는 것도 괜찮아 / 처음부터 끝까지, 꽃다발 / 가을엔 가을의 모데라토 / 괄호 열고, 괄호 닫고 / 가로등이 피었습니다 / 달리면서 우울해하기란 어렵다 / 관심의 사각지대 / 먼 길 / 액자를 걸면 / 짐작과는 다른 일 / 감정의 레벨 / 뺄셈을 하는 저녁 / 눈을 마주치면 / 혓바늘 돋는 시간 /우아한 배짱 / 달의 뒷면에는 / 눈치를 보다 /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 영수증 사용법 / 공원에 또 가면 된다 / 1등 없는 2등처럼 / 띄엄띄엄 / 소음과 여운 / 생각나는 문서 / 사이프러스를 좋아하는 이유 / 직선보다 곡선 / 약간 작은 담요를 덮는 일 / 노을빛이 우체통을 오래 문지른다 / 사랑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넷.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할 거예요


너 없는 삶 / 창문이 데려오는 것 / 케이크의 사명 / 너무 시끄러운 고독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할 거예요 / 네 가지 색 볼펜 / 알곤퀸 라운드 테이블 / 라디오, 와인을 지키다 / 벼랑 끝에서 / 소금이 온다 / 줄리아 차일드처럼 / 다음, 다음의 다음 / 타이어, 와이어 / 너를 기억해 / ‘집’들도 이사를 한다 / 공주와 왕자에게만 가능했던 일 / ‘문득’을 데려오면 / 일기장 같은 영화 / 엄마, 난 잘 지내고 있어요 / 그 남자, 김민기가 떠나던 날 / 겹겹의 사람들 / 그러니까, 오래 해 / 넘치도록 사랑받은 / 외로움 담당 장관 / 겨울, 영상 10도 / 눈 내리는 날의 안부 / 장엄한 귀가 / 그렇게 한 해가 간다 / 반올림

저자 소개 1

매일 글 쓰는 사람. 시간을 들여야 이루어지는 일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을 라디오 방송작가로 살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로 시작해서 KBS 클래식 FM의 [노래의 날개 위에], [당신의 밤과 음악]의 원고를 썼다. 아름다운 말의 힘을 실감하며, 지난 2009년 어느 날인가부터 기억하고 싶은 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수집했고, 그 수첩에 ‘감성사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모은 단어와 이름 들은 2016년부터 천 일이 조금 모자란 시간 동안 KBS 클래식 FM의 전파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배달되었다. 그렇게 마음속 사전에 말들을 수집한 지 10년
매일 글 쓰는 사람. 시간을 들여야 이루어지는 일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을 라디오 방송작가로 살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로 시작해서 KBS 클래식 FM의 [노래의 날개 위에], [당신의 밤과 음악]의 원고를 썼다. 아름다운 말의 힘을 실감하며, 지난 2009년 어느 날인가부터 기억하고 싶은 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수집했고, 그 수첩에 ‘감성사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모은 단어와 이름 들은 2016년부터 천 일이 조금 모자란 시간 동안 KBS 클래식 FM의 전파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배달되었다. 그렇게 마음속 사전에 말들을 수집한 지 10년이 되는 지금, 새로운 말들을 더하고, 청취자들이 가장 많이 기억해준 원고들을 선별하고 다듬어 책으로 엮었다. 지은 책으로는 『오늘의 오프닝』,『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저녁에 당신에게』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harmonyha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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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2g | 128*188*17mm
ISBN13
9788998690830

책 속으로

출근할 때 라디오를 켜놓고 나온다.
내가 없는 방에서 음악이 낮잠을 자고
어떤 다정한 목소리들이 햇살을 은밀히 만나
나도 모르는 비밀을 광합성 할 수 있도록.
저녁에 돌아왔을 때
그 속삭임이 작은 고양이처럼 나를 반겨줄 수 있도록.
밖에서 묻혀온 먼지며 고단함을 대수롭지 않게 툭툭 털어낼 수 있도록.

부재중인 방에서 들려오는 라디오를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없고, 저 혼자 모니터에서
깜박이는 커서를 볼 때처럼 쓸쓸한 느낌입니다.
그런 순간이 있을까 봐 라디오에서는 쉬지 않고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그것들이 발효되어 따뜻한 빵처럼 구워지도록 마음을 다합니다.
라디오의 능력은 그런 거라고 믿습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게 어깨에 내려앉을 수도 있고, 내복처럼 가까이 다가가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장 추운 방이 어딘지 금방 알아보고
열쇠 없이도 그 방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천천히 그 빈 자리를 물들일 수 있다는 것.
--- p.19 「라디오가 있는 방」 중에서

‘곁에 있는 것’과 ‘옆에 있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옆’은, ‘그 책상 옆’이라거나 ‘내 옆’처럼 아주 분명하고 현실적인 공간이지만 ‘곁’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죠.
또 ‘옆’은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지만
‘곁’은 언제나 사람을 중심으로 사용됩니다.
곁을 내어준 사람이 있고,
곁을 내어주기를 묵묵히 기다려준 사람도 있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더 친밀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내 곁에 있는 사람’도 확실히 다르네요. 지금 내 옆에 없어도 언제나 내 곁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p.21 「곁을 내어주다」 중에서

무해한 시간, 무해한 삶, 무해한 행동과 대화.
‘무해하다’는 말은 왜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불쑥 침범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이의 피해 같은 것엔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해하다’는 건 원래 우리 삶의 기본 조건이었는데
점점 무해한 것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현실을
작은 서점의 창문 앞에서 생각합니다.
영화 〈안경〉의 주인공처럼 휴대폰이 소용없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잠깐 휴대폰을 좀 멀리 두고
작은 서점의 그 고운 모임처럼 ‘무해한 저녁’을 누려봅니다.
여러분께도 무해한 저녁을 권하고 싶습니다.
--- p.30 「무해한 아침」 중에서

성직자의 역할이 ‘페이지 터너’의 역할과 닮았다고 하시던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생각해 보니 수녀님이 정말 그런 분인 것 같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자리를 묵묵히 감당하며 세상을 지탱하시는
분들, 페이지 터너처럼 시간의 악보를 하나하나 넘겨주는
분들께 잊고 있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우리가 누군가의 페이지 터너였던 때가
있었을까요?
그런 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53 「페이지 터너와 수녀님」 중에서

아끼는 사람이라는 표현 속엔 조용하고도 깊은 마음이 담겨
있죠. 신뢰, 존중, 우정, 애틋함, 특별함, 다정함이
다 담겨 있습니다.
아끼는 마음은 서로 드러내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진다는
것도 압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아낀다는
걸 알고 있겠지만 가끔은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의 먼지가 내려앉은 자리를 웃음으로 닦아내고,
한동안 든든하게 지낼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를 아끼는 사람, 내가 아끼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도 괜찮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 p.143 「아끼는 사람」 중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할 때부터 시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꽃다발이 되듯, 빛나는 순간에서 시드는 순간까지가
다 삶입니다. 그런 생각을 한번 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 p.164 「처음부터 끝까지, 꽃다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뜻깊고 든든한 응원의 인사말!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미라 작가가 일년 365일, 매일 쓰는 오프닝에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서러움과 고단함이 모두 담겨 있어서,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울컥해진다는 사연이 유독 많이 전달된다.

최근에는 “긴박하고도 처절한 구호 현장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은 최고의 진통제이자 신경안정제였습니다. 저는 남수단 구호 현장에서, 로힝야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 중에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었습니다. 특히 서아프리카 말리 북쪽은 내전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었는데, 그때 익숙한 세음 시그널과 전기현 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펑펑 울었다”고 하는 ‘바람의 딸’ 한비야 작가가 보낸 사연이 소개되어 세음 청취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김미라 작가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는 세상에서 가장 뜻깊고 든든한 인사말을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책이다. 자기 몫의 하루를 보내느라 애쓴 사람들, 그러나 서로의 하루에 담긴 수고를 헤아려주기엔 너무 고단한 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꽃피우게 하고, 힘든 삶에 위로와 용기를 준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낸 하루,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나에게는 큰 용기였던 하루, 그 하루를 온전히 인정해주는 김미라의 문장들을 통해 당신의 노력도, 조용한 기쁨도, 숨겨둔 상처도 모두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 책이 다정하게 대신 말해주고 있다.


저녁을 물들이는 말

2002년 봄,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이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저녁 6시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몇 번은 다른 프로그램에 다녀오기도 했고, 3년 정도 방송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다시 저녁 6시로 귀환하니 변함없이 기다려준 청취자들이 있었고, 제가 아무 데도 간 적 없었다는 듯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
사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인사를 오프닝에 넣게 된 건 2005년, 배우 김미숙 씨가 〈세상의 모든 음악〉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많은 분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수고 많았다’는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춤법을 어기거나 사투리를 사용해야 꼭 맞는 표현이 될 때가 있는 것처럼, 원래의 사용법 너머의 사용법을 갖게 되었을 때 더 뭉클한 말이 있습니
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가 그렇습니다.

자기 몫의 하루를 보내느라 애쓴 사람들, 그러나 서로의 하루에 담긴 수고를 헤아려주기엔 너무 고단한 분들을 대신해 〈세상의 모든 음악〉이 그 인사를 건네기로 했습니다. 너무 젊은 진행자는 할 수 없는 그 인사를 김미숙 진행자가 전해드리자 많은 청취자가 그 인사와 얽힌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울컥해진다”는 사연이 도착합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건 큰 수술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는 어느 청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회복실에 라디오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그분은 긴 수술에서 깨어나던 순간에 전기현 진행자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책을 마무리할 무렵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바람의 딸’ 한비야 작가가 보내주신 메시지였습니다.

“긴박하고도 처절한 구호 현장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은 최고의 진통제이자 신경안정제였습니다. 저는 남수단 구호 현장에서, 로힝야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 중에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었습니다. 특히 서아프리카 말리 북쪽은 내전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었는데, 그때 익숙한 세음 시그널과 전기현 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안심이 되었고, ‘수고했다’ 등 두드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두 애썼던 어느 날엔 결국 그 아이를 살리지 못해 마음이 무너져 있었는데, 시그널을 듣고, 오프닝을 듣고,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를 들으며 펑펑 울었습니다.”

이 인사는 도대체 얼마나 멀리, 얼마나 깊이, 얼마나 속속들이 전해지는 걸까, 한비야 작가님의 메시지를 읽으며 저도 울컥했습니다.

시간 속에 흩어져버린 라디오 원고를 다시 읽고 싶다고 요청해주신 애청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북토크의 현장에서 오랜 사랑을 고백하셨던 분들이 계셔서 한 번의 방송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말’이 ‘글’이 되고 ‘책’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사진과 그림을 선뜻 내어주는 아들 정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나의 가장 어린 애청자 조하루 군이 보내준 사랑도 잊지 않겠습니다. 방송을 자주 들어주시고, 주변의 반응까지 전해주시는 이해인 수녀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에 『오늘의 오프닝』을 낸 뒤 무려 12년을 기다려주신 ‘페이퍼스토리’ 오연조 대표님 덕분에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독자이자 원고를 늘 더 빛나게 전달해주는 전기현 진행자, 젊은 감각으로 제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정혜진 프로듀서,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악〉에 자신의 모든 수고를 바친 안종호 프로듀서께 특별한 감사를 보냅니다.

무엇보다 음악을 들으며 잠깐 걸음을 멈출 줄 아는 사람들, 오랫동안 〈세상의 모든 음악〉을 사랑해주신 애청자들께 깊고 뜨거운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5년 크리스마스 무렵에, 김미라

추천평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들려주는 말은 레몬차 한 잔 마시는 듯한 기쁨의 향기를 전해줍니다. 수십 년 동안 언어의 연금술사로 사계절에 맞는 인사말, 다정하고 지혜로운 말로 청취자 모두를 정겨운 벗으로 가족으로 만드는 김미라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 담아 사랑을 고백합니다. 깊이 생각해서 전달한 말들이 더 넓게 더 멀리 퍼져나가 기쁨과 희망을 꽃피웠다고, 힘든 삶에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고! 세상에서 가장 뜻깊고 든든한 이 인사말을 〈세상의 모든 음악〉 애청자들과 함께 이제는 김미라 작가에게 돌려드려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이해인 (시인, 수녀)
“긴박하고도 처절한 구호 현장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은 최고의 진통제이자 신경안정제였습니다. 저는 남수단 구호 현장에서, 로힝야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 중에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었습니다. 특히 서아프리카 말리 북쪽은 내전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었는데, 그때 익숙한 세음 시그널과 전기현 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안심이 되었고, ‘수고했다’ 등 두드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두 애썼던 어느 날엔 결국 그 아이를 살리지 못해 마음이 무너져 있었는데, 시그널을 듣고, 오프닝을 듣고,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인사를 들으며 펑펑 울었습니다.” - 한비야 (작가, 여행가, 국제구호활동가)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낸 하루,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나에게는 큰 용기였던 하루, 그 하루를 온전히 인정해주는 김미라 작가의 문장들……. 라디오를 켜는 순간, 당신의 노력도, 조용한 기쁨도, 숨겨둔 상처도 모두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 책이 다정하게 대신 말해줄 것입니다.” - 안종호 (KBS 클래식 FM PD, 전 〈세상의 모든 음악〉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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