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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김새섬, 김희숙, 이현우 6
프롤로그 : 이 시대에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이유 10 독서 모임을 시작하며 13 1부 초기작 떡잎부터 달랐던 소름 돋는 시선 첫 번째 만남 『가난한 사람들』 22 들어가며 23 | 처음 읽기 : 가난의 조용한 침투력 24 | 다시 읽기 : 그럼에도 읽고 쓰는,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들 28 | 함께 읽기 : 가난의 현실성 31 | 말, 말, 말 36 두 번째 만남 『분신』 38 들어가며 39 | 처음 읽기 : 분열된, 그리고 이율배반적인 40 | 다시 읽기: 골랴드낀, 인간의 다른 이름 44 | 함께 읽기 : 나도 골랴드낀 48 | 말,말, 말 51 세 번째 만남 「백야」, 「약한 마음」 55 「백야」로 들어가며 56 | 처음 읽기 : 가장 순정적인, 도스토옙스키의 초기작 56 | 함께 읽기 : 환상과 현실의 간극 58 | 말, 말, 말 62 「약한 마음」으로 들어가며 64 | 처음 읽기 : 약함의 진화 65 | 함께 읽기 : 착한 마음 vs. 약한 마음 67 | 말, 말, 말 71 -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 1: 모임 전 72 2부 중기작 시베리아에서 돌아온 남자 네 번째 만남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76 들어가며 77 | 처음 읽기 : 읽기 만만한, 그러나 충분히 도스토옙스키적인 작품 78 | 다시 읽기 : 기형적 자만심의 실체 80 | 함께 읽기 : 나스쩬까 공동체 85 | 말, 말, 말 90 다섯 번째 만남 『상처받은 사람들』 92 들어가며 93 | 처음 읽기 : 상처받은, 그러나 사람다운 사람들 93 | 다시읽기 : 장편의 시작 95 | 함께 읽기 : 그리스도교의 흔적들 99 | 말, 말,말 105 여섯 번째 만남 『죽음의 집의 기록』 108 들어가며 109 | 처음 읽기 : 자유 110 | 다시 읽기 : 자유와 돈, 그리고 인간 116 | 함께 읽기 : ‘인간스러움’과 ‘인간다움’ 120 | 말, 말, 말 125 일곱 번째 만남 『지하로부터의 수기』 127 들어가며 128 | 처음 읽기 : 열등감의 심연에 있는 쾌락 129 | 다시 읽기 : ‘나’라는 지하 세계 132 | 함께 읽기 : 지상 동굴에서 지하 요새로 138 | 말, 말, 말 143 여덟 번째 만남 「악몽 같은 이야기」, 「악어」 145 「악몽 같은 이야기」로 들어가며 146 | 처음 읽기 : 재앙 속에 빛난 고결함 146 | 함께 읽기 : 휴머니즘의 대전제 - Doing이 아닌 Being으로 보기 150 | 말, 말, 말 153 「악어」로 들어가며 155 | 처음 읽기 : 시대적 정황이 문학의 상상력을 입을 때 156 | 함께 읽기 : 자기만의 악어, 지하의 또 다른 이름 159 | 말, 말, 말 163 -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 2: 내용 164 3부 후기작 미완성으로 완성한 5대 장편 아홉 번째 만남 『죄와 벌』 168 들어가며 169 | 처음 읽기 : 사랑, 파괴된 관계에 구원이 임하다 169 | 다시 읽기 : 잘못된 선을 넘어선 자, 영점을 재조정하다 176 | 함께 읽기 : 다시 선을 넘어서기 182 | 말, 말, 말 188 열 번째 만남 『노름꾼』 190 들어가며 191 | 처음 읽기 : 또 다른 지옥, 희망 없는 노예 된 삶 192 | 다시 읽기 : 운명론을 믿는 노예 196 | 함께 읽기 : 중독이 아닌 몰입으로 201 | 말, 말, 말 204 열한 번째와 열두 번째 만남 『백치』 206 들어가며 207 | 처음 읽기 : 누가 백치인가? 207 | 다시 읽기 : 누가 지혜자인가? 212 | 함께 읽기 : 우리가 백치다! 217 | 말, 말, 말 221 열세 번째 만남 『악령』 223 들어가며 224 | 처음 읽기 : 악령과 인간의 본성 224 | 다시 읽기 : 인간의 한계 232 | 함께 읽기 : 이 시대의 악령이란? 237 | 말, 말, 말 242 열네 번째 만남 『미성년』 244 들어가며 245 | 처음 읽기 : 헤세와 다른 맛의 성장소설 245 | 다시 읽기 : 인간의 다른 이름, 미성년 249 | 함께 읽기 : 이념과 본능의 분열, 그리고 사랑의 힘 256 | 말, 말, 말 261 열다섯 번째 만남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262 들어가며 263 | 처음 읽기 : 진창 속에 빛나는 진주, 하나의 밀알, 한 사람에게 행한 작은 실천적 사랑 263 | 다시 읽기 : 까라마조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277 | 함께 읽기 : 깊고 풍성하게 읽기 280 | 말, 말, 말 289 -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 3: 운영 290 독서 모임을 마치며 292 독서 모임 가족들의 소감문 모음 295 에필로그 : 함께 읽기의 힘 308 촬영 팀 ‘화몽 사진 모임’ 소개 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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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적나라한 표현에 우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모임 가족 중 한 분은 실제로 러시아에서 살아 본 경험을 나눠 주었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 속에서 우리가 상상만으로 떠올린 가난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상력이 현실 경험과 만날 때 생겨나는 입체감은 작품의 이해도를 증진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됩니다.
--- 「첫 번째 만남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답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나답게 사는 삶이란, 날마다 만나는 낯선 나를 끌어안는 삶이라고. 그런 낯선 나를 조금은 너그러이 대하는 삶이라고. 오늘 처음 만나는 내 안의 낯선 나도,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러니 그 낯선 나를 가장 먼저 사랑해 줘야 할 존재도 바로 나 자신이다.” --- 「두 번째 만남 『분신』」 중에서 책 이야기를 하다가 삶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인지 평소에 주위 사람에게도 말하지 않던 이야기들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가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문학이 서로의 삶에 침투하여 서로를 연결해 주기라도 했기 때문일까요? ---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 1: 모임 전」 중에서 “소설의 마지막에 행복과 불안이 묘하게 뒤섞이며 해피엔드로 치달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이전보다 더 심통과 고집을 부렸다는 포마 포미치의 모습이 우리 현실을 가장 잘 묘사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화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내가 아무런 문제도 없는 사이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 도대체 왜 그래?”에서 “아,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지”로 변화하는 것 아닐까?” --- 「네 번째 만남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중에서 “도스토옙스키 님! … 600페이지를 넘는 당신의 소설을 읽어 낸 것은 칭찬받고 싶어요. 끝으로 상처받은 사람들 중 자기만 상처받았다 원망하지 않고 용서와 이해라는 연고를 발라 준 주인공들도 만나게 해 주어 고맙습니다.” --- 「다섯 번째 만남 『상처받은 사람들』」 중에서 보통 사람 같으면 감정의 곡선을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적당한 선에서 멈추게 되는데, 도스토옙스키에겐 그런 건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어이 끝까지 가고야 맙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의 끝에서 인간 본성의 민낯을 낱낱이 발라 내보입니다. 어쩌면 도스토옙스키를 읽기 위해서는 예리한 검에 깊게 찔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일곱 번째 만남 『지하로부터의 수기』」 중에서 “독서를 통해서, 독서 모임을 통해서 내가 알 수 없는 타인의 세계를 관찰하고 통찰하며 내가 얼마나 우주 속에 먼지 같은 존재인지를 깨달아 알아 가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잘 모르고 어리석다는 깨달음이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 「일곱 번째 만남 『지하로부터의 수기』」 중에서 발제자는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고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며 함께 나눌 만한 주제들을 두어 개 준비해서 모임 가족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독서 모임의 주인공은 발제자가 아니라 독서 모임 가족들이고, 발제자는 어디까지나 돕는 역할이라는 점을 모두 인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 2: 내용」 중에서 이 작품을 읽고 너무나도 몰입한 나머지 아주 오랫동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응어리가 비로소 풀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독서 모임 가족의 나눔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와 고전문학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에게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입혀 관계가 끊어졌던 한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 「아홉 번째 만남 『죄와 벌』」 중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와 이웃, 모든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사상이나 이념, 즉 악령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퇴치하거나 그것에 물들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을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예언자로까지 불리던 도스토옙스키도 하지 못한 것이니까요. 다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저는 다시 서게 됩니다. --- 「열세 번째 만남 『악령』」 중에서 비록 공간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 같은 책을 붙들고 사투했다는 사실에 저는 동지애와 전우애를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함께라서 가능했습니다. 혼자라면 포기할 기회를 수도 없이 맞이했을 테고, 포기해야 할 이유를 여기저기에서 찾아냈을 게 틀림없으니까요. 이런 벽돌 책을 독파하기 위해 필요한 건 개인의 의지, 물리적인 시간, 그리고 동지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서 모임의 순기능입니다. --- 「열다섯 번째 만남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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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의 시대에
고전 읽기, 함께 읽기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 회사원, 교회 목사, 대덕단지 연구원, 대학생, 취업 준비 중인 아르바이트생, 가정주부 등 지극히 평범한 13명이 원탁에 둘러앉았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전작을 읽겠다’는 용감한 일념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문학을 전공한 이는 아무도 없고 심지어는 도스토옙스키가 누군지 모르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매달 한 차례, 도스토옙스키 작품 한 편을 읽고 대전의 작은 도서관에 모여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작품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3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년 6개월에 걸친 여정의 끝,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 독서 모임은 마침내 도스토옙스키의 모든 봉우리를 남김없이 등정했다. 이들이 이 기간 동안 읽은 200년 전 러시아 작가 소설의 총 페이지수는 5,800페이지에 달한다. 2시간짜리 영화도 길다며 15분짜리 요약 영상을 찾아보는 이 시대에 도대체 무엇이 이 평범한 사람들을 책 앞에, 그것도 200년 전 러시아 작가의 작품 앞에 불러 모았을까? 어쩌면 무모해 보이는 이들의 분투기 속에서 독서의 의미를, 나아가 ‘고전’이라 불리는 문학 작품을 읽는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다못해 절대 쉬웠을 리 없는 이 모임이 낙오도 중단도 없이 이어졌다는 건, 필시 고전 독서와 나눔이라는 행위 안에 경험해 보지 못한 자는 알 수 없는 즐거움, 성취감, 그 이상의 어떤 것이 숨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은 그 모든 비밀을 품은 유쾌한 기록이다. 고전이라는 산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한 이들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답변을, 그것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이는 재도전의 용기를, 독서 모임에 참여하거나 새 모임을 꾸리고자 하는 이는 생생한 운영 사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읽기’와 ‘함께 읽기’로 음미하는 고전의 참맛 이 책은 평범한 독서가들의 모임 기록답게, 누구나 해 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독서 방법을 제안하고 보여 주는데, 바로 ‘다시 읽기’와 ‘함께 읽기’다.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같은 장면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같은 책을 여러 사람이 읽으면, 서로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전혀 다른 감상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처음 읽으면서는 큰 사건 없이도 작중 인물들을 진흙탕에 빠뜨리는 ‘가난’ 그 자체의 속성과 작가의 집요한 표현력에 감탄했고, 다시 읽을 때는 초독 때 작가의 처절한 묘사에 빠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책’, 곧 문학이라는 매개체의 역할에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초독과 재독에서 생각지 못했던 ‘두 주인공의 관계 정의하기’가 흥미롭게 펼쳐졌으며, 이 토론이 결국 작품의 중심 소재에 대해 깊게 탐구하는 과정이 되었다고 전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행위, 그리고 다른 이와 함께 읽는 행위로 얻는 유익함과 즐거움이 여실히 드러난다. 또 이 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출간된 순서에 따라 읽어 낸다. 이는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눈 순서이기도 하다. 모임지기였던 저자는 도스토옙스키를 전혀 모르는 구성원과, 이미 그의 작품을 읽으려고 시도해 본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런 선택을 했는데,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고 분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초기작인 『분신』, 「약한 마음」에서는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등장인물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며 결말을 맺었던 작가가 『죄와 벌』을 비롯한 후기작에서는 더 깊은 통찰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도를 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작가의 성장, 변천 과정을 따라가기에도 용이한 방법이다. 이 모임은 서로의 감상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했음은 물론, 도스토옙스키와도 함께 자라난 것이다. 생생한 현장의 말부터 운영 팁까지 친절한 독서 모임 안내서 책의 ‘말, 말, 말’ 꼭지는 모임 중 각자 발표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아, 마치 모임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모임 구성원들은 날것의 표현으로 작품에 대한 감상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기 삶으로 가져와 적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작가나 등장인물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1840년대의 러시아 상황도 잘 모르면서 ‘다른 일이라도 찾아보며 그만 좀 가난하시면 안 될까요?’ 내내 속으로 말했던 것, 다시 한번 미안합니다 두 분.” -36쪽 “조금만 더 나에게 너그러워지자. ‘이렇게 해야지!’라고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조금만 더 나를 쓰다듬어 주자. 타인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만 챙기지 말고.” -71쪽 책 곳곳에는 ‘성공적인 독서 모임 꿀팁’도 수록되어 있다. 장소 섭외, 감상문 작성, 회비 운용 등 저자가 모임을 직접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특히 감상문을 써 오는 조건으로 일회성 게스트 참여를 허용했더니 나눔이 한층 풍성해졌다는 이야기, 밥과 국이 차려진 식사보다는 분식이나 다과를 준비하는 편이 잔반 처리 문제나 시간 관리 차원에서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는 독서 모임 활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 준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 있다.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은 이 말이 독서에도 꼭 들어맞음을 증명한다. 혹시라도 주변에 “요즘 누가 고전을 읽겠어?” “하물며 도스토옙스키?”라고 냉소하는 이가 있다면, 이제 이 책을 자신 있게 건넬 수 있다. 이 책은 고전의 힘이 이 시대에도 유효하며, 그 힘을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희망의 증언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