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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숲이 말을 걸어올 때 명상의 숲 The Forest of Stillness 솟대 Sotdae 빛의 기억 Remembrance of Light 투명한 경계 Transparent Boundary 바람에 서는 법 How to Stand in the Wind 민들레 홀씨 The Flight of a Dandelion Seed 미어캣의 기원 Prayer of the Meerkat 틈 사이의 계절 The Season Between the Cracks 균형과 절제 Poise and Moderation 존재의 조건 The Condition of Existence 날개 없는 새 A Bird Without Wings 쉼 The Gentle Stop 새벽이 오기 전 Before the Dawn 아웃사이더 Outsider 1, 1, 2, 3, 5, 8… 2부 희망의 여백 말없이 멀어지는 Parting in quiet distance 때가 되면 When the time is ripe 바람의 두 얼굴 The Two Faces of the Wind 부재의 공간 The Space of Absence 그림의 떡 The Cake You Cannot Taste 바람이 여는 길 The Path the Wind Opens 두 개의 세계 Two Worlds 비상 Ascent 항로 Flight Path 아바타 Avatar 무희 The Silent Dancer 당신이 듣지 못한 것 The Unheard 너무 빠르게 지나가기에 Too Quickly It Passes 원점 Point of Departure 어떤 풍경 Some Landscape 3부 너에게 닿는 온기 옛 친구 A Friend from Long Ago 인연 Bond Beyond Time 말 없는 언어 The Language of Silence 무지개 얼굴 Rainbow Face 숙우 Cooling Bowl 성탄나무 아래의 아이들 Children under the Christmas tree 가깝지만 먼 그대 Near but Distant Beloved 타인 The Other 고향 Hometown 너의 자취 The Trace of Time Gone By 케익 꽃다발 Sweet Bouquet 노모 My Aged Mother 시절 친구 A Friend of Passing Seasons 보고 싶은 것만 Selective Vision 돌 한 개의 무게 The Weight of a Single Stone 4부 시간이 남긴 숨결 설날 New Year 작은 친절 A gentle kindness 존재의 축제 The Festival of Being 택지 조성 Land development 빛과 그림자 Light and Shadow 재활용품 Repurposed, Not Reborn 웃음과 올가미 A Smile and Its Noose 굴절의 미학 The Aesthetics of Bending 먼 훗날 Some Far-Off Day 어느 가을날 Some Day in Autumn 이름 없는 인사 Nameless Greeting 디지털 정글 Digital Jungle 가을이 보낸 편지 Autumn’s Letter 한 점의 우주 A Universe in a Drop 해설 풍경을 빌려 삶의 본질 말하기 김종회(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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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눈길에 따뜻함이 되고
염초처럼 붉은 순간이 오래도록 우리를 물들였으면 Some Day in Autumn May we be warmth in each other's gaze And may the crimson moment Like saltbush in flame Leave its color on us for a long, long time --- 「어느 가을날」 중에서 꽃은 나비가 머물 수 있는 자리 나비는 꽃에게 세상의 바람 떠남과 머무름이 계절보다 깊다 Bond Beyond Time The flower is a place to rest for the butterfly The butterfly, a breeze from the world to the flower- departure and staying-deeper than the seasons --- 「인연」 중에서 햇살도 조심스레 지나는 무지개 언덕 눈빛만 스쳤을 뿐인데 내 안에 남는 갈증 화려함 속에 참 빛은 가려진다 The Cake You Cannot Taste Even sunlight passes gently over the rainbow hill Though only a glance brushed by A thirst remains within me Amid the splendor the true light is veiled --- 「그림의 떡」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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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언어를 건네며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빛보다 먼저 도착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디카시집은 그런 마음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사진 한 장, 시 한 줄이 삶의 균열을 어루만지고, 낯선 이에게도 다정한 언어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디카시는 순간의 기록이지만, 그 짧은 호흡 속에 삶의 깊은 울림을 담아냅니다 그 안에 깃든 감정이 오래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펼친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2025년 가을 박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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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관景觀에는 눈에 보이는 질서와 배열이 있고, 그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층위가 있다. 자연 속에 흐르는 시간, 풍경이 품은 역사, 사물에 깃든 감정, 공간의 배치가 드러내는 무언無言의 메시지 같은 것이 그렇다. 박우민 시인은 두 겹의 눈을 가졌다. 보이는 현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본질을 포착하는 겹친 꼴 눈길을 소유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는 예술적 사유思惟의 눈, 세계의 묵언默言을 해석하는 귀, 심리적이고 내면적인 통찰의 능력 등을 통해 증명된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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