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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산
머리말 : 1989년과 그 모든 것 마르크스주의의 비극 자본주의로의 길 붕괴 후의 세계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레퀴엠 2. 변화하는 유럽 머리말 : 빛은 서방에서 올까? 러시아의 선거 기적 폴란드 자유 노조의 슬픈 연대기 불만을 터뜨린 프랑스의 겨울 3. 대안을 찾아서 머리말 : 우리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해 노동과 여가의 경계를 넘어 국제주의 대 세계화 평등한 사회 민주주의의 재발견 현실적인 유토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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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15일, 좀 오만한 프랑스 총리 알랭 쥐페가 사회적 지출, 특히 국민 의료 서비스 부분에 대한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제시하러 하원인 국민의회가 있는 부르봉 궁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때 자신이 꼭 세계를 뒤흔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세계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프랑스의 사회적 격변 가운데 하나를 촉발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며, 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폭풍우는 매번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폭풍우가 몰아친 뒤에야 그 전에 분명히 그것을 경고하는 조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부의 임금 동결 결정에 격노한 프랑스 공무원(fonctionnaires)들이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참여 속에서 전국적인 시위 행진을 벌인 것이 그로부터 한 달쯤 전이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루앙 대학에서 시작된 학생 시위가 급속하게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최근에 당선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나와 갑자기 얼굴을 바꾸는 바람에 프랑스인들이 큰 충격에 빠진 것도 10월 말이었다. 선거운동중에 사회의 불의를 바로잡겠다던 그가 이제는 부자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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