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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장 참을성·저항력 결핍증 접촉을 거부하는 사람들 ‘평범한’ 아이들의 등교 거부 은둔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우등생도 등교 거부를 한다 “뭐든지 할 수 있어”의 함정 부모의 기대는 자기애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조종하는 부모의 욕망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착각 비대해진 만능감의 폐해 공상 속의 나를 지키기 위한 현실 속의 살인 포기가 없으면 성숙도 없다 만능감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인터넷이 만드는 착각 아이는 상처 입어서는 안 된다? 겁쟁이 부모의 불안과 공포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 몸만 큰 어린아이 실수가 두려운 초식남 성적인 고민도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타인을 책망하는 신형 우울증 2장 책임 회피 사회 괴물들이 사는 나라 ‘괴물 부모’의 등장 베테랑 교사도 지친다 내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다 ‘완벽한 아이’라는 환상과 부모의 자기애 괴물 부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공동체의 법칙과 학교 권위의 붕괴 ‘교육하는 가족’의 탄생 부모도 만능감을 버리지 못한다 증식하는 괴물들 의사를 공격하는 몬스터 페이션트 아픈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 새로운 우울증이 나타났다 책임 전가형 우울증 커리어 우먼의 첫 좌절 우수 공무원의 불만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은 왜 증가하는가? 텅 빈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3장 시대적 질병, 의존증 나를 만들어 드립니다 마이클 잭슨, 다 자란 어린아이 잃어버린 어린 시절 약물을 이용해 자신을 향상시킨다 약물과 함께하는 24시간 의약품에서 마약으로 만들어 낸 이미지로 몸과 마음을 채운다 처방전으로 만드는 행복 일상화된 도핑 사회 사이킥 빌딩, 존재의 의약품화 우울과 의존은 동전의 양면 자기애를 보완한 대가, 몸으로 지불한다 아무도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 사회적 배제와 탈락에 대한 공포 욕망을 포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사회 4장 어른이 된다는 것 대상 상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상실 최대의 대상 상실, 나 자신의 죽음 퀴블러 로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 부정에서 분노로 상실감의 엄습, 타협에서 우울로 일상 속에서의 대상 상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부정에서 망상으로 부정의 단계에서 굳어 버리다-은둔형 외톨이 분노의 단계에서 고집부리다-남 탓하는 사람들 ‘묻지 마 살인’을 통해 보는 내재된 악과 투영 우울의 단계를 회피하다-의존증 정신 분석에서의 대상 상실 비애는 의식적, 우울은 무의식적 ‘자기애적 만능감’이라는 대상 최초의 대상 상실, 젖떼기 대상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가 최초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왜 남자의 인내심과 저항력은 여자보다 약한가? 어머니는 최초의 욕망의 대상 어머니를 떠나보내기 힘든 남자 일란성 모녀가 늘고 있다 인류가 꿈꾸던 유토피아의 다른 얼굴 죽음, 질병, 고통, 불쾌의 배제 자신만이 고통받고 있다는 착각 5장 나와 내 아이의 진정한 성장을 위한 처방전 행동하기 전에 바라보기 조언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구조를 이해해야 문제를 깨닫는다 사회의 구조가 나라는 개인을 만든다 패전 우울증과 거품 경제라는 조울증 잃어버린 대상을 직시할 때 고통의 존재를 인정하라 진짜 두려운 것은 아이가 아니라 나의 상처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이 사람이다 포기의 중요성 자식과 나를 전체 대상으로 인식한다 진짜 어른이 되는 방법 넘어지면서 어른이 된다 좌절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
片田珠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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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성·저항력 부족’, ‘책임 전가 경향’, ‘의존증’이라는 세 문제의 밑바탕에는 같은 병리 현상이 깔려 있다. 그것은 자기애적 이미지와 현실의 자신과의 격차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 격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환상적 만능감을 어른이 된 뒤에도 떨쳐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살면서 다양한 것들을 획득해 가는 동시에 유아적인 만능감을 하나씩 버려 나가는 과정이다. 극히 소수의 천재나 스타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꿈과 자기애적 이미지 등을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포기를 하지 못하는 ‘성숙 거부자’들, 다른 말로 하자면 대상 상실(對象喪失)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쪽 은둔형 외톨이, 니트NEET,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 등 이른바 ‘자립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했다. 필자는 위 사례에 해당하는 자녀에 대해 상담하러 오는 어머니를 자주 만난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것(의식 차원)과 밑바탕에 깔린 욕망(무의식 차원) 사이에 상당히 큰 거리가 있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다. 말로는 “취직을 하든가 돈을 벌 궁리를 하라”고 하면서도 막상 자녀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나면 “그런 일은 제대로 된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 “정규직이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 같은 이유를 들어 기껏 일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아이를 주저앉힌다. “빨리 결혼해서 독립하라”고 말은 하면서도 자녀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소개하면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혼담을 망친다. …… 이런 부모들 대부분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식이 자립하여 자신이 불필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부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해 아이가 부모를 계속 의존하게 만든다. -56~58쪽 부모가 육아 책임을 단독으로 떠맡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자녀에 대한 학대가 증가하고 있다. …… 대가족과 전통적 공동체 안에서는 조부모나 이웃이 육아와 교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오히려 잘 이르지 않았다. 그런데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지역 공동체가 붕괴하면서 이러한 도움을 바랄 수 없게 되었다. 현대의 어머니들은 좁은 셋방이나 아파트에 아이와 단둘이 갇히다시피 해 생활하면서 육아 스트레스나 고민을 의논하거나 하소연할 동료를 잃어버렸다. 그 결과 고독과 압박감에 지쳐 폭력적인 선택을 하는 어머니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90~91쪽 “나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데 상사가 인정해 주지 않는다. 도쿄에 있을 때도 그랬다. 항상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다. 내 업무 능력이 우수하고 학력이 높다 보니 상사가 질투를 하는 것 같아 일부러 능력을 감추는 방식으로 처신하려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일을 잘 못한다는 말만 들었다.” …… G씨는 F씨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비난당했다는 느낌을 받으면 쉽게 침울해지고 자신이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상사나 동료 등 주위의 탓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일 잘하는 유능한 공무원’이라는 자기애적 이미지와 현실의 자신과의 괴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괴리가 커질수록 점점 더 그 괴리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만능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최근 늘고 있는 신형 우울증 환자의 특징이다. -108~109쪽 라캉은 “인간의 욕망이란 타자의 욕망”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욕망은 어차피 다른 누군가의 욕망을 받아들여 흉내 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 기본 원칙을 잊고 자신을 꽃 피우라는 말에 휩쓸렸다. 그러던 중 나다움, 자기실현, 자아 찾기를 좇으며 치닫던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나’라는 것에 지쳐 버렸다. 뒤이어 따라오는 허탈함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실현해야 할 자기가 없다는 것, 다시 말해 자신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을 원망함으로써 공허감을 채우려 하고 있다. 결국 우울증과 남의 탓은 동전의 앞뒷면이고, 신형 우울증의 증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113쪽 소비 사회는 욕망을 긍정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산업이 발달하면 사람들이 다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재화들이 생산된다. 대량 생산된 재화를 대량 소비해야만 산업 경제가 성립될 수 있으므로 현대 산업 사회는 생산보다 소비가 중심이 된다. 그래서 소비 사회는 사람들에게 쉴 새 없이 ‘(욕망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동시에 자기애의 보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상품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명품과 화장품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최대한 자극하는 선전 문구가 세상에 널려 있다. …… 솔깃한 선전이 홍수처럼 밀려오니 소비자는 자기도 모르게 그 문구에 설득당하게 된다. ‘향상’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147~148쪽 사회 전체가 불사의 환상을 공유하면서 현대인들은 죽음이라는 대상 상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당연히 그 이외의 대상 상실에 대해서도 인내심과 저항력이 약해졌다. 죽음뿐 아니라 고통이나 불쾌감, 고뇌나 갈등도 될 수 있는 한 배제하려고 한다.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사회적인 분위기가 되다 보니 힘든 일에 부딪히면 ‘나만 힘든 일을 당한다’며 피해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났다. -205~206쪽 새로운 대상 상실의 위기가 야금야금 다가오는 상황에서 ‘대상 상실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는 더욱 절실한 질문으로 제기된다. …… 조울증 방어 기제로 눈속임용 활기를 꾸며 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 조울증 방어 기제도 대상 상실에 따르는 우울증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 기제인 이상 성숙 거부의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대상 상실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문제와도 표리일체를 이루는 과제다. 부든 지위든 자기애적 이미지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직시하는 것이 급선무다. 잃어버린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진정한 재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에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도 적용되는 진리이다. -221~222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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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사회적 철부지? - 대표적 성장 거부 증상들
* 증상 1. 참을성과 저항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교사에게 조금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려 하지 않는 아이, 업무 실수나 상사와의 사소한 갈등을 이유로 회사에 나가기를 기피하는 직장인, 연애를 하지 않으려 하는 청년, 집 안에 틀어박혀 인터넷 세계로 도피하는 은둔형 외톨이……. * 증상 2.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주장한다 극성스럽게 입시 교육을 시키며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부모(monster parent), 자기보다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소위 ‘갑질’을 하는 진상 고객(hard claimer), 극단적인 경우 무차별 살상을 벌이는 범죄자……. * 증상 3. 정신적으로 조금만 힘들면 쉽게 약에 의지한다 약물을 이용해 현실을 잊어버리려는 사람들. 의료용으로 이용하는 합법적 진통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등도 훌륭한 현실 도피제다. 행위 양상은 다양하지만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망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점은 같다. 괴로움에서 도망치는 것이 왜 잘못되었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슨 수를 써도 개인이 사회에서 완전히 유리될 수는 없다.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그때 사람은 도망치기 전보다 더 쉽게 붕괴되기 때문에 성장 거부는 문제가 된다. 성장 거부는 어떻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가 이러한 성장 거부는 자신이 현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는 유아적인 나르시시즘인 자기애적 만능감과 현실의 자기 자신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때 나타난다. 일본에는 ‘폭주 노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노인을 일컫는다.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능력을 과시하는 노인이 많아졌지만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은 한정되어 있고 그 대가도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능감과 현실적으로 주어지는 역할 사이의 간극에서 욕구 불만이 발생하고, 이 불만이 ‘폭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거친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런 행동은 성숙 거부의 일면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 언론에서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본떠 ‘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 ‘달관 세대’라는 말로 젊은이들을 정의하고 있다. 이는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달관하고 삶의 즐거움과 희망을 포기한 청년들의 모습을 표현한 말인 동시에 현실의 제약이 그만큼 무겁다는 점을 보여 주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 하강에 대한 수습과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부분적으로 전가하는 측면도 있다. 기성세대가 문제 해결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상황 개선에 앞장서기보다는 청년세대가 해결할 몫으로 미루는 것인데, 이는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끈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기성세대가 자기애적 만능감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장 거부는 어린이나 청년만의 문제도, 개인의 문제도 아니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갈등과 사회적 병폐의 발원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회가 침몰한다고 해서 함께 가라앉을 수는 없다 * 상실감을 받아들여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장 거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이 ‘대상 상실’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 거부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대상 상실이란 정신 분석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 실연, 실직, 탈락, 아끼던 물건의 분실, 자기애를 잃어버리는 것까지 대상 상실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상 상실에는 필연적으로 슬픔, 분노, 좌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따르는데, 상처 입는 것을 피하고 이미 발생한 상실을 부정하기 위해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다. 개인만이 대상 상실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거품 경제기가 끝나면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쌓아 왔던 사회적 안정과 부를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대상 상실을 경험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복구하고 사회를 재구성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사회 전체가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심리적으로 퇴행하는 성장 거부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장 거부 심리가 팽배한 분위기에서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상실을 경험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상실에서 오는 고통을 극복하기 어려워진다. 이 책은 과잉보호형 교육과 극성 학부모 때문에 힘겨워 하는 교사들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분석하고 있다. 누구든 대상 상실을 겪지 않고 살 수는 없으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Ross)의 이론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를 이용해 일상 속 대상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제안한다. 이는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일 때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는 이론인데, 저자는 꼭 죽음이 아니라 살면서 발생하는 어떤 대상 상실이든 같은 단계의 과정을 거쳐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 현실의 나 자신을 받아들일 때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Never give up’이라는 유명한 문구가 말해주듯이 포기란 해서는 안 되는 것, 나약한 사람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양 축으로 굴러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뭔가를 욕망하고 소비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욕망의 대상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낸다.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비전이 무너진 사회에서 열정을 다하라,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공허한 외침이지만 사람들은 학습된 메시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은 허황된 자기애적 만능감을 버리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이 아니다. 공상이 아니라 현실 감각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의 비전을 그려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 사회, 자본주의 사회가 주입해 온 경쟁과 성과 중심의 행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사회라는 배는 침몰하더라도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살 길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가라앉은 배를 다시 끌어올릴 기회도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