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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캠프의 개구쟁이, 아흐메드
쌓이는 증오와 슬픔 소년의 검은 눈동자가 바라본 것 미래를 싹둑 잘라 버린 두 발의 총성 장난감 총 따위는 갖고 있지 않았다 아들의 장기를 적국의 아픈 아이들에게 마음의 수수께끼를 푸는 여행의 시작 증오와 슬픔의 문을 여는 열쇠 나 역시 생명의 바통이었다 미움을 키우는 거대한 벽, 분리 장벽 소리 없는 외침이 메아리치다 이스라엘 의사의 망설임 슬픔과 증오를 밀쳐 두고 나라끼리는 적일지라도 우리는 가족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의 꿈 아흐메드가 남기고 간 숙제 평화의 배가 나아가는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음으로!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Minoru Kamata,かまた みのる,鎌田 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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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는 바다를 본 적이 없다.
에메랄드 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지중해는 집에서 20킬로미터 남짓이지만, 소년에게 바다는 달나라만큼 멀게 느껴진다. 하티브 일가가 사는 곳은 요르단 강 서쪽, 팔레스타인 자치구 제닌에 있는 난민 캠프다. 자치구를 나와 이스라엘 땅을 밟지 않고는 바다로 나갈 수 없다. 이스라엘로 가는 도로 곳곳에 검문소가 있고, 기관총을 겨눈 군인들이 서 있다. 아흐메드는 늘 난민 캠프 바깥세상을 보고 싶다.넓은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다. 팔레스타인 소년이 지중해 바닷가를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 pp.8-9 1948년에는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져 전 세계에 퍼져 있던 유대 민족이 고대 이스라엘 왕국이 번영을 구가했던 땅으로 돌아왔다. 이때부터 또 하나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그곳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졸지에 집을 잃고 난민이 된 것이다. 자기 집에서 쫓겨난 사람이 70만 명이 넘었다. 그들 대부분이 집을 떠날 때 자물쇠를 채워 놓고 나왔다. --- p.12 탕! 날카로운 소리가 조용한 공기를 갈랐다. 아흐메드가 무너지듯 쓰러졌다. 배에서는 시뻘건 피가 솟구쳐 올랐다. 몸부림을 치면서 일어서려고 했을 때, 탕! 두 번째 총알이 날아와 아흐메드의 관자놀이를 관통했다. 소년의 미래가 거기서 툭! 끊어졌다. --- p.29 이스마엘은 평화로운 일상을 원할 뿐이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이었다. 이렇게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이스마엘에게 아들의 장기를 적국의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은, 평화로운 내일을 얻기 위한 또 다른 전쟁과도 같은 일이었다. --- p.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