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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덟 개의 요철이 만든 기적
2. 경이로운 레고의 성공 스토리 3. 레고랜드 빌룬트 4. 아름다운 블록의 도시 5.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노는 방식이 다르다 6. 레고그룹 사람들 7. 레고 우주 8. 레고랜드와 디즈니랜드 9. 문화 유산이 된 레고 블록 10. 아이들을 위한 노벨상, 이크드라질 11. 레고 블록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 12. 인터넷의 레고 매니아 13. 아날로그 블록에서 디지털 블록으로 14. 레고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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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까지도 레고 그룹에는 비인간적이라 여겨질 만큼의 권위적인 관리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에 "아버지가 이루어 내면, 아들은 유지하고, 손자는 망가뜨린다"라는 옛 격언이 거짓임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한 가족이 있을 뿐이다. 창업 이후 70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 번도 기업의 순항을 멈출 만큼 심각한 가족간의 갈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 연혁의 어느 페이지를 열어 봐도 회사를 위기에 빠뜨릴 만한 가족간 대립이나 반목의 조그만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레고 그룹의 경영진을 특징짓는 것은 적시에 참여하고 현명하게 퇴진하는 모습이다.
---p.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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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명적 고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일생동안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유머러스한 남자의 모습을 지켜 나갔지요. 곤궁할 때에도 우리 형제들은 보호받고 있다고 느꼈고,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아니,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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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추산해 볼 때, 이 지구상에 있는 레고 디자이너들은 아이와 어른을 합쳐 3억 명 정도가 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는 달리 세계 전역의 레고 작업장에서는 많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가엾을 정도로 힘들게 활동하고 있다. 약 300명에 이르는 남녀가 빌룬트와 기타 장소들, 말하자면 코펜하겐, 보스턴, 도쿄, 밀라노, 그리고 런던 등지에서 하루 종일 창의적으로 레고 블록을 가지고 노는 일로 월급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나 블록 쌓기에 중독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레고 디자이너 혹은 모델 제작자라는 직업은 여전히 꿈의 직업으로 보일 수 있다. 마치 현실 세계를 초월한 요정의 방 같은 작업실에서 매번 모자라는 블록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마음대로 조립 놀이에 흠뻑 빠져 즐기는 게 일과라고 생각해보라. 누가 이런 직업을 꿈꾸지 않겠는가? 무수한 환상적인 인형의 개발자들은 실제로 일류임에 분명하다. 그들은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들 중 건축을 전공한 사람은 몇명 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에게 있어서 한 가지만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정신없이 레고를조립하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디자인 팀장 네 명 중 세 명이 독학자라는 사실 역시 특이하다면 특이한 일이며, 따라서 회사가 정체된 구조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쉬운 예가 될 수 있다. 오랜 동안 레고랜드의 디자인 팀장으로 근무해온 레오 레쓰는 처음에는 이 공원의 레스토랑 급사로 시작했다. 전형적인 레고 경력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빌룬트의 여인 대그니 흘름 역시 전형적인 레고 경력을 쌓아 올렸다. 궐련을 즐겨 피우는 그녀는 초기 단계에서 공원을 위한 대부분의 모델과 완전한 경관까지를 만들어 냈다. 정년 이후에 그녀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옛 취미인 도자기 제작에만 전념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우주선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점점 기술과 관련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 결국 블록 조립에 대한 자신의 흥미를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 p.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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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한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으로 배를 타고 가던 중, 고드프레드는 우연히 코펜하겐의 유명 백화점인 'Magagin du Nord'의 구매과장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도중에 그 구매과장이 이런 말을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장난감들에는 무언가가 빠져 있지요. 어떤 시스템 말입니다. 말하자면 더 고차원의 규칙 같은 것이지요." 고드프레드는 그 말을 새겨 들었다. 그리고 다음해에 그는 레고 시스템을 위한 열 가지 기본 규칙을 생각해 냈다. 1963년에 공개된 그 규칙들은 오늘날까지도 통용되고 있다. 그 규칙은 장난감에 대한 다음과 같은 요구들을 담고 있다. * 놀이의 가능성이 무한할 것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를 위한 것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맞는 것 *일년 내내 가지고 놀 수 있는 것 *아이의 건강과 편안함을 고려할 것 *적당한 놀이 시간을 지킬 수 있을 것 *발전, 환상, 창의력을 증대시킬 것 *더 많은 놀이의 가치를 증폭시킬 것 *쉽게 보충할 수 있을 것 *품질이 완전할 것 그런데 그 동안 생산해 낸 200가지에 이르는 옛 목공소의 제품들 중 어떤 것을 그런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단 말인가? 단 한 가지만이 그 조건들에 부합되었다. 바로 합성수지 소재의 조립 블록이었다. ---p.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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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전 세계적인 공용어가 된 '레고'. 어른이나 아이나 '레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전 세대를 걸쳐서 이처럼 사랑받은 장난감도 없다. 너무나 단순한 원리의 장난감으로 그토록 복잡한 세계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레고'의 장점이다.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형태를 아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우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레고'의 철학이다. 베스트셀러, '소피의 선택'의 작가, 요스타인 가더는 '레고'를 일컬어 "그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철학이다"라고 말함으로써 '레고'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였다.
그렇다면 그토록 훌륭한 장난감, 레고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것은 마치 인간 진화과정과 같은 장난감 진화과정의 역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설명하다 보면 모두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황량한 덴마크의 시골에 목공소를 차렸던 올레 크리스티안센 일가의 3대에 걸친 흥미로운 기업경영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는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철저한 '가족경영'이 어떻게 3세대에 걸쳐 아무런 마찰 없이 시골 변두리의 목공소를 세계 최고의 완구기업으로 성장시켰는지 이 책은 차근차근, 아무런 과장 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다른 기업소개 책자처럼 기적의 경영전략, 과학적인 시스템, CEO 전략과 같이 어려운 내용들을 나열한 책이 아니다. 시골 목공소의 목수가 아이들을 위해 나무로 만든 최초의 투박한 장난감이 너무도 정교한 결합의 원리로 발달하기까지의 역사와 그 역사를 장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전해 주는 따뜻한 기업 이야기이다.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한 매력적인 가족 이야기, 천재적인 레고의 결합원리, 레고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레고로 만들어진 기발하고 환상적인 놀이공원인 레고랜드의 이야기 등이 서로 맞물려 가면서 독자들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레고를 기분좋게 회상해 보는 가운데 모범적인 기업성장 그리고 기업경영 모델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