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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1장. 어업의 비밀: “통발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고요!” 지구 곳곳 물살이들의 긴급회의 통발 때문에 못 살아! 해마 씨는 괴로워 미드웨이섬 앨버트로스의 비밀 일기 [바다 돋보기] 어업은 왜 문제가 될까? [바다 돋보기] 플라스틱은 어떻게 바다를 망칠까? [바다 돋보기] 고래는 왜 그물을 삼킬까? 2장. 폐어구를 줍는 십대: “다 쓴 그물을 왜 바다에 버릴까요?” 낚싯줄에 걸린 갈매기 우리의 첫 환경 동아리 쓰레기를 주우러 해변으로 출발! 함께 비치코밍해요 바다와 함께 자라는 우리 완벽하지 않아도 행동할 수 있어 [바다 지킴이] 플로깅과 비치코밍 3장. 비닐봉지를 못 쓰게 만든 십대: “비닐봉지를 아예 못 쓰도록 법을 만들자!” 발리 해변의 쓰레기 관심으로 시작된 변화 말로는 소용없으니까 해변 쓰레기를 없앨 방법 잘 가, 비닐봉지 새로운 법을 만들자! 서명으로 모은 목소리들 비닐봉지를 해변에서 몰아낸 십대들 [바다 지킴이] 비닐봉지를 금지한 나라들 4장. 쓰레기 섬을 청소한 십대: “바다 한가운데에 쓰레기 섬이 있다니까요!” 바다를 가득 채운 비닐봉지 쓰레기는 왜 모이는 걸까? 일단 해 보는 거야! 청소 아이디어를 알리다 파도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 [바다 돋보기] 일곱 번째 대륙 ‘플라스틱 쓰레기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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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은 해양 생물이 안으로는 쉽게 들어가지만 밖으로는 나오기 어렵게 만든 통 모양의 어구다. 문제는 통발이 바다에 버려지거나 끊어진 채 남아 있을 때 생긴다. 주인 잃은 통발은 ‘유령 어구’가 되어 계속해서 생물을 잡는다. 잡힌 생물은 결국 죽고, 그 사체를 먹으러 또 다른 생물이 들어오며 끝없는 포획과 죽음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 물고기나 보호종도 가리지 않고 희생되고, 통발에 붙은 플라스틱과 그물은 산호와 해저를 훼손해 해양 생태계 전체를 조용히 망가뜨린다.
--- p.23 마스크 이외에도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하는 사람이 늘면서 일회용기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었다. 2021년 11월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동안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 2층 버스 2000대 이상에 해당하는 2만 59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흘러 들어갔다. --- p.47 고래는 먹이 활동을 할 때 물체에 음파를 쏴서 먹이가 무엇인지 확인을 한다. 비닐봉지, 밧줄, 풍선, 플라스틱 필름 같은 쓰레기에 음파를 쏘면 좋아하는 먹이인 오징어나 해파리와 비슷한 음파가 돌아온다. 그래서 고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다. --- p.69 플로깅은 달리거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2016년에 스웨덴 환경운동가인 에릭 알스트롬이 조깅을 하다가 더럽혀진 거리를 보고는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영어로 달리기인 ‘조깅Jogging’과 스웨덴어로 쓰레기 줍기란 뜻인 ‘플로카 웁Plocka upp’이 합쳐져서 플로깅이라는 말이 생겼다. 현재 플로깅은 환경 보호와 건강을 모두 지키는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 p.104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닐봉지를 포함한 플라스틱 사용 금지정책을 세우고 더 이상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플라스틱을 쓰면 안 된다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쓰지 않으면 그만큼 생산도 줄기 때문이다. --- p.151 해류는 따뜻한 물인 ‘난류’와 차가운 물인 ‘한류’로 나뉜다. 난류는 차가운 바다를 데우고, 한류는 뜨거운 바다를 식혀 지구의 기후를 조절한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는 랑크톤이 많아져 어장이 만들어진다. 즉 해류는 지구의 기후와 생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현상이다. --- p.165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가 파도나 햇빛으로 잘게 부서지고 쪼개지면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인 줄 알고 플랑크톤이 먹고,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 플랑크톤을 물고기가 잡아먹으면 결국 사람의 배에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게 된다. 하루에 사람이 먹는 미세 플라스틱이 2000개 정도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게로는 한 달에 칫솔 한 개 무게인 21그램 정도를 먹고 있는 셈이다. --- p.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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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플라스틱부터 어선이 버린 폐그물까지,
바다에 왜 플라스틱이 쌓이는 걸까? 《파도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는 바다 쓰레기 문제를 설명하기보다 이야기로 먼저 펼쳐 보인다. 1장에서는 해양 생물이 겪는 피해를 통해 해양 오염의 실태를 보여 준다. 그물이나 통발 같은 폐어구, 저인망 어업 등 어업 활동이 바다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자연스럽게 짚어 낸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특히 마스크는 바다로 흘러드는 대표적인 바다 쓰레기다. 실제로 몸이나 배에 마스크가 걸린 해양 생물을 발견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해변에는 파도에 깎여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이 쌓이고, 바닷새들은 이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새끼에게 먹이기도 한다. 이들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조각과 낚싯줄 같은 폐어구가 발견되는 이유다. 해마 꼬리에 걸린 마스크 사건과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앨버트로스의 이야기도 인터뷰와 일기 형식의 픽션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어업과 바다 쓰레기가 해양 생물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해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의 청소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소개한다. 2장에서는 한국 청소년의 플로깅 사례를 살펴본다. 청소년도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있고 실제로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전한다. 동시에 플로깅과 비치코밍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해양 환경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배울 수 있다. 3장에서는 ‘잘 가, 비닐봉지’ 팀을 만들어 발리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법 제정에 앞장선 이사벨과 멜라티 위즌 자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이사벨과 멜라티는 친구들과 함께 발리 바다에 쌓이는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다가 캠페인과 서명 운동, 단식 투쟁까지 이어 갔다. 결국 발리 주지사로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움직여 섬 하나를 바꾼 위대한 성과다. 4장에서는 북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섬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션클린업을 설립한 보얀 슬랫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얀 슬랫 역시 가족 여행 중 마주한 바다 쓰레기를 계기로 바다 쓰레기를 없애겠다고 결심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창업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사벨과 멜라티 위즌, 보얀 슬랫은 바다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무분별한 어업으로 바다가 망가지기 전에 행동하는 십대들의 이야기! 《파도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는 바다를 망치는 범인을 단순히 한 사람이나 어느 행동 하나로 지목하지 않는다. 무분별한 어업 활동,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여 가는 폐어구 그리고 그 문제를 알면서도 외면해 온 사람의 태도까지 함께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바다 쓰레기의 원인을 정확히 짚는 데서 멈추지 않고, 청소년도 바다를 되살리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실제 사례로 증명한다. 이야기로 공감하고, 사실로 이해하며, 실천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이 책은 바다를 지키는 첫 질문을 던지거나, 첫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환경 교양서다. 파도가 쓰레기에 걸리지 않고 다시 자유롭게 헤엄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