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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말
프롤로그: 영리한 면역계 1부 내 몸의 비밀 병기: 면역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1장. 적과 친구 사이 | 미생물과 함께 사는 ‘몸 공동체’ 2장. 전략과 자원 | 면역 반응의 기본 설계도 3장. 보병대 | 보체, 가장 먼저 반응하는 면역 단백질 4장. 위협 감지 | 침입자를 알아보는 분자적 감각 5장. 전투 시작 | 염증이라는 경고 신호 6장. 유연한 반응 | 항체가 표적을 정확히 찾아내는 이유 7장. 지휘관 | 언제 싸우고 언제 멈출지 결정하는 T세포 8장. 정보 수집가 | MHC 분자와 세포 내부의 보고 체계 9장. 동맹군 모집 | 관용과 협력, 싸우지 않고 함께하기 10장. 위험 판단 | 해로운 것과 무해한 것을 정확히 구분하기 2부 보이지 않는 전쟁: 질병에 맞서는 면역의 최전선 11장. 내전 |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 12장. 면역 폭발 | 과민 반응과 알레르기의 위험성 13장. 위험한 환대 | 수혈, 이식, 임신과 면역 거부 반응 14장. 전력 강화 | 면역 기억과 예방접종의 원리 15장. 배신자 | 면역계를 이용해 암을 공격할 수 있을까 16장. 느려지는 방어 | 노화하는 면역계 이해하기 17장. 새로운 무기 | 방어 유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8장. 비교면역학 | 자연이 설계한 수많은 면역 전술 19장. 교묘한 침입자 | 면역을 회피하며 퍼져 나가는 감염 20장. 에너지와 자원 |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과 영양 21장. 뇌와 면역 | 스트레스, 우울감, 신경계와 면역계의 소통 에필로그: 전쟁 또는 평화 용어 사전 참고 문헌 감사의 말 |
John Trows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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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면역계는 완벽하지 않고, 이따금 문제가 발생해 우리를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과학자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질병에 가장 빈번하게 시달리는 종일지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
---p.26 우리는 인체의 방어 시스템에 투입되는 자원의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면역계가 몸 곳곳에 분산되어 있어 그 전체 규모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체는 비장을 제외하면 주요 면역 기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설령 비장이 없더라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신체 방어 체계는 게릴라 부대처럼 온몸에 퍼져 있다. 몸 구석구석에 분산되어 다양한 위험에 대처할 수 있으며, 기동성이 뛰어나다. 인체는 진화 과정에서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계를 단계적으로 혁신하고, 수정하고, 조정하고, 적응시켜 왔다. 면역계는 도시에 비유하자면 단정한 계획도시인 브라질리아보다는, 거리가 좁고 구불구불해 혼란스럽지만 대체로 제 기능을 잘 수행하는 대도시 런던과 흡사하다. - ---p.59 이런 ‘유익한’ 통증이 없으면 인간은 살 수 없다. 통증은 진화 과정에서 보존된 경고 메커니즘으로, 인간에게 신체 조직의 잠재적 손상과 위험을 알린다. 그러나 통증 감지 메커니즘이 오작동하거나, 단순히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해로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최대 5분의 1은 이 고통스럽고 성가시며 지긋지긋한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 만성 통증은 진단되지 않은 채 방치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가면역과 관련되어 있다. - ---p.113 선진국에서 매년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생활 환경이 점점 더 위생적이고 편리해지면서 감염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 그 결과 면역계가 생애 초기에 다양한 미생물 항원에 충분히 노출되어 훈련받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전염병학자 데이비드 스트래천이 제안한 위생 가설은 이러한 개념을 잘 보여 준다. 그는 손위 형제자매의 수가 많을수록 건초열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듯이, 홍역과 볼거리, 디프테리아, 장 기생충 같은 소아기 감염병이 줄어들면서 자가면역 질환과 알레르기 발병률은 반대로 증가했다. - ---p.266 노인성 만성 질환에 대한 감수성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자폐증, ADHD, 조기 조현병, 파킨슨병은 남성에게 더 흔하고, 여성은 불안, 우울증, 신경성 식욕 부진,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등으로 더 고통받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한 가지 가설은 성별 차이가 장내 미생물의 복잡성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장내 미생물이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생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 ---p.402 부유한 국가의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실제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는 면역 결핍이 발생해 감염 위험도가 뚜렷하게 상승한다. 이는 백혈구 수치 감소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단 한 끼라도 식사를 거른 쥐는 몇 시간 내에 혈중 단핵구 수가 줄어들었다. - ---p.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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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균형을 지키는 가장 정교한 연결망,
생명의 최전선에서 작용하는 지능적인 시스템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과정 속에서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질병과 위협에 노출되었고, 이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방어 체계를 정교하게 다듬어 왔다. 저자는 “면역계가 얼핏 보면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처럼 조화롭고 정교하게 작동하며 대부분의 경우 놀라울 만큼 효과적으로 몸을 보호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면역을 ‘보이지 않는 전쟁’에 비유하면서도, 그 본질은 공격이나 파괴가 아니라 ‘협상과 조율’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 근거로 면역이 특정 세포의 활동에 국한된 체계가 아니라, 뇌와 호르몬, 장내 미생물 등 온몸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을 짚는다. 이러한 시각은 질병을 ‘적’으로만 여기고 면역을 무조건적으로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던 기존의 관점을 넘어, 건강을 면역 균형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해 준다. 비만, 노화, 예방접종에서 우울증까지, 일상에서 작동하는 건강의 기준 『면역 수업』은 면역 지식을 일상과 분리된 과학 이론으로 다루지 않는다.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백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저자는 예방접종을 ‘면역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풀어낸다. 또한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치명적인 감염에 취약해지는 이유를, 단순한 시간의 경과가 아니라 면역을 조절하는 능력의 변화에서 찾는다. 비만과 만성 질환, 암 역시 단일한 원인에서 비롯된 결과가 아니라, 면역 불균형이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결과로 제시된다. 이렇듯 이 책은 면역이 고정된 체계가 아니라, 삶의 환경과 경험 속에서 끊임없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임을 보여 준다. 나아가 식단과 위생, 수면, 에너지 대사 등 반복되는 생활 방식이 면역에 어떤 구조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으며, 면역에 대한 이해가 곧 건강 관리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 추천사 “면역학만큼 대중의 관심과 오해가 함께 쌓인 분야도 드뭅니다. ‘면역력을 높인다.’는 말은 넘쳐나지만, 정작 면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면역 수업』은 이런 정보의 혼란 속에서 면역을 처음부터 다시 이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원리를 하나씩 짚어 가는 지적 만족감은 물론이고, 저자의 학문적 열정까지 생생히 전해집니다.” - 신의철 (카이스트 면역학 교수) “우리 몸은 수많은 미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장입니다. 면역계는 이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인체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균형을 맞춥니다. 이는 면역계가 자신을 ‘나’가 아닌 ‘우리’로 정의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면역 수업』은 수십만 년의 진화가 빚어낸 수용과 조율, 공존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면역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 김응빈 (연세대학교 미생물학 교수) “면역계가 우리를 보호하는 원리를 살펴보고, 면역계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방법을 짚는다. 나아가 노화와 면역의 관계를 분석하고, 우리 몸이 반복되는 질병에 맞서 싸우는 법을 어떻게 학습하는지 그 과정을 밝힌다.” - 《SHA 매거진》 “면역을 새롭게 보게 하는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분석.” - 《네이처》 “신체의 방어 체계에 대한 최신 연구를 명확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매혹적인 책. 인간의 몸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면역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차 있다.” - 조너선 케네디(『세균은 어떻게 역사를 만들었는가』 저자) “흥미로운 과학적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유쾌한 이 책은 독자를 면역계라는 경이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호기심 많은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 메리 캐링턴(프레데릭 국립암연구소 수석 책임연구원) “이 분야 최전선에서 쌓아 온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자료를 능숙하게 엮어낸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매혹적일 뿐 아니라, 무척 재미있다.” - 폴 클레너먼(옥스퍼드대학교 소화기내과 석좌교수) “면역이라는 학문을 일반 독자에게도 우아하고 날카로운 방식으로 매우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개인적으로도 큰 즐거움을 안겨 준 책이다.” - 미할 슈바르츠(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신경면역학 교수) “교과서식으로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 다채로운 일화로 가득해 읽는 즐거움이 크다.” - 대니 올트먼(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면역학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