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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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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11

감사의 말 161
옮긴이의 말 163
인용문들에 대한 설명 166

저자 소개 2

나야 마리 아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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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a Marie Aidt

1963년 그린란드에서 태어났다. 덴마크 시인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아동문학 작가, 소설가이며 약 30여 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1991년에 첫 시집 『내가 아직 젊을 때(Sa længe jeg er ung)』를 출간했고 2008년에는 단편집 『바분(Bavian)』으로 덴마크 비평가상과 북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북유럽 평의회 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에 번역되어 2015년 펜 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첫 장편 소설 『가위, 바위, 보(Sten, Saks, Papir)』를 출간했고 2017년에는 아들의 죽음 이후 일 년간의 시간을 기록한 『죽음이 당
1963년 그린란드에서 태어났다. 덴마크 시인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아동문학 작가, 소설가이며 약 30여 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1991년에 첫 시집 『내가 아직 젊을 때(Sa længe jeg er ung)』를 출간했고 2008년에는 단편집 『바분(Bavian)』으로 덴마크 비평가상과 북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북유럽 평의회 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에 번역되어 2015년 펜 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첫 장편 소설 『가위, 바위, 보(Sten, Saks, Papir)』를 출간했고 2017년에는 아들의 죽음 이후 일 년간의 시간을 기록한 『죽음이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그것을 돌려주오?칼의 책(Har døden taget noget fra dig sa givdettilbage?Carls bog)』을 발표하여 2019년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와 커커스 리뷰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4년 출간된 『어두움의 연습(Øvelser I mørke)』은 모든 여성들의 삶을 가득 채우는 고통스럽고 평범한 이야기들, 폭력, 공격, 나이, 저항에 대한 이야기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외치고,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고 극복하며 자신만의 타협점을 찾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야 마리 아이트는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며 그녀의 작품은 1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덴마크 예술 재단의 평생 공로상, 베아트리스상에 이어 2020년에는 덴마크에서 작가에게 가장 큰 영예로 간주되는 덴마크 한림원 대상을 받았고 2022년에는 한림원에서 수여하는 노벨상 다음 큰 상으로 ‘작은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아카데미 북유럽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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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킬 대학교 언어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라 사피엔차 로마 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주한독일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로테 하메르와 쇠렌 하메르의 『숨겨진 야수』와 『모든 것에는 대가가 흐른다』, 크누트 함순의 『땅의 혜택』, 글렌 링트베드의 『오래 슬퍼하지 마』를 비롯하여 『바다의 학교』『이상한 집에서』 『의사소통적 교수법』 『쓰기 교수법』 『공부의 비결』 등 여러 스칸디나비아권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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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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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9.2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5만자, 약 2.1만 단어, A4 약 41쪽 ?
ISBN13
9788937446320

출판사 리뷰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잔인함. 사랑의 힘.”
죽은 이들이 생전에 우리에게 준 사랑을 돌려주는 것에 관하여,
슬픔으로 인해 사랑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희망에 관하여

나야 마리 아이트의 둘째 아들 칼 에밀은 친구 N과 함께 약간의 취기를 느끼고자 환각성 버섯을 먹었다. 그 효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그는 환각 속에 약물성 정신 이상을 일으켰고 그 상태에서 5층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이틀 후 그는 너무 많은 골절로 인해 사망했다.

처음에는 전혀 읽거나 쓸 수 없었다는 작가는 9개월 후 서서히 언어를 되찾았고, 사망 2년 후에 칼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덴마크어 원제는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그것을 돌려주렴. - 칼의 책(Har døden taget noget fra dig sa giv det tilbage. - Carls bog)”이다. 2008년 쓴 시의 첫 줄에서 제목을 따 왔다. 아들은 2015년에 죽었지만, 이 시는 그가 열여섯 살일 때 쓰였다. 아래는 시의 전문이다.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그것을 돌려주렴
죽은 이에게서 네가
받은 걸 돌려주렴
그가 살아 있었을 때,
그가 너의 심장이었을 때 그에게서 받은 걸
장미에게, 대륙에게,
겨울날에게,
모자에 가려져서
너를 쳐다보는 소년에게 돌려주렴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
그것을 돌려주렴
죽은 이에게서 네가
받은 걸 돌려주렴
너희가 비를 맞을 때 눈을 맞을 때
햇빛을 쬘 때 그가 살아 있어서,
마치 네가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는 무엇,
그 역시 잊어버린 그 무엇을
물으려는 듯
그 얼굴을 너에게 향했던 그때.
그것은
영원
영원히 먼 옛적

나야 마리 아이트는 이미 그가 한 살일 때, 그가 언젠가 자신을 떠나리라는 징조를 보았고, 이 시를 쓸 때 이미 그가 죽음의 어두운 모자 속에 숨어 있는 것을 알았고, 사고 직전에 그가 추락하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이런 언어적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시의 가장 아름다운 특성이자 위험하고 불길한 특성임을 말하며 다음과 같이 쓴다. “하지만 징조와 경고는 구체적인 사건에서 실현되기 전까지는 해석할 수 없다. 나중에 되돌아보면서야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고는 그저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는 시에 담긴 예언에 대해 무력한 분노를 느끼면서도 “상실감의 바탕인 사랑이 상실 자체보다 크기를, 또한 그 사랑이 사랑과 공감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해야 함을 깨닫는다. 그래서 죽음이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을 때 죽은 이가 당신에게 준 것, 즉 슬픔 속에 존재하는 그 사랑을 되돌려 주라고 말한다. 슬픔은 죽은 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받은 사랑을 전하는 것은 사랑을 보존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게 죽은 이들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

파괴된 언어가 자아낸 독창적인 시도,
상실에 관한 모든 문학적 가능성을 한 책에 담다.
깊은 슬픔을 겪는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단 한 권의 책

나야 마리 아이트는 상실과 슬픔에 관한 모든 문학을 찾는다. 조앤 디디온, 말라르메, 앤 카슨, 자크 루보, C. S. 루이스, 『길가메시 서사시』…… 그래서 이 책은 일기, 시, 회고록, 짧은 문장, 인용문 등 다양한 텍스트들이 모여 구성되었다.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이별을 겪고 있을 때 이별에 관한 텍스트를 읽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 가능성과 돌파구를 향한 간절한 탐구.

불가능한 일에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죽은 아들에 대해 글을 써 보아도 형식은 산산이 부서진다. 칼에게 보내는 짧은 산문 조각들, 서정적인 구절은 무작위로 교차하며, 당일의 기억은 지독하게 반복되며 점점 형태를 복원해 간다. 현재의 파편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 조각과 일기의 기록들로 흘러넘친다. 다른 문학에서 인용된 구절은 나야 마리 아이트 자신의 목소리와 얽힌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슬픔 속에서 단순한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서술한다. 매일이 허물어지고 다시 지어진다. 꽃을 즐기고, 음식을 만들고, 내민 손을 받아들이며 일상의 힘이 서서히 깃드는 과정은 놀랍도록 감동적이다. 이는 2024년 발표해 삶을 채우는 고통스럽고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진실을 외치고 자신만의 서사를 펼쳐 나가는 장편 소설 『어두움의 연습』을 이해하는 힌트가 된다.

『죽음이 너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갔다면』은 자기 치료에 머무는 책이 아니라 타인에게 다가가는 책이다. 제목처럼, 그녀는 죽음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앗아갔음에도 무언가를 돌려주는 법을 강력한 시의 언어를 빌려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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