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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같이 쉬는, 우리 마을 사람들 / 그대 안의 블루베리, 갑선이 / 온통 연둣빛, 온겸이네 / 오토바이 발로 차며 울어봤니? 현기 형 / 해바라기 씨(氏), 종화 성 / 라삐, 안녕! / 규연이의 그림일기 / 자두나무 총각, 대혁 씨 / 전동차 타고 달리는 고양이, 동한이 / 내 친구, 점례 엄니 / 잊지 않을게요, 사랑으로! / 팽나무집, 집섭이 형님 / 페인트칠과 옥수수 편지 / 콩나물처럼, 김종대와 엄군자 / 사내마을 열살 소년, 가윤이 / 행복해서 행복한, 재원이네 / 야생화 키우는 야생화, 병희 / 나는 아빠다! / 콩 고르는 울 엄니, 김정자 씨 / 소 키우는 사람 여기 있소, 위순기! / 아내 생일을 기다리는, 승용이 / 아빠 교과서 남편 교과서, 필수 씨 / 울 큰어매, 김영례 씨 / 그 많던 고구마는 누가 다 먹었을까? 성준이 / 구철초 축제 마당, 수침동 사람들 / 엄동설한 바람막이, 산내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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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城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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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은 싸릿대같이 키가 길쭉하고 몸이 호리호리한 착해빠진 시인이다. 게으르고 심심한 시인으로 살겠다고 학교 일을 그만두었는데 엉뚱하게도 더 부지런해진 게 너무나도 그다웠다. 그사이 그가 보내온 사진엽서에 담긴 순한 사람들과 꾸밈없는 풍경을 보면서 나는 더욱 깊어진 ‘시인의 순정’을 느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착해빠진 시인이 있다는 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 안도현 (시인)자두나무 정류장이 있는 마을이 있다. 박성우 시인은 그 마을에 거처를 마련했다. 그 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웃으며 수다를 떨 시간도, 미처 슬퍼할 시간도 없을 때였다. 자두나무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집 창문을 열자 잊고 산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한 뙈기밭과 구름과 사람과 바람 같은 것들. 나는 시인의 창문에서 잠시나마 온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시인이 옮겨 담은 풍경과 사람을 보며, 같이 웃고 같이 사랑하고 같이 슬퍼하자는 책이다. 그렇게, 잠깐이라도 일상에 지친 감정을 되살리자는 책이다. 내가 그랬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마땅히 사랑해야 할 것들을 이것저것 재지 않고 사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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