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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난, 니가 좋아소나기 카스텔라 교실 대나무 성장통 말할까 말까 난, 니가 좋아 밀착 자전거 어쩌라고요 1 어쩌라고요 2 19금, 자유 시간 발표, 나만 그런가? 핑계 대지 말고 자리에고양이 학교 회장 선거아, 예예머리가 띵해내 맘대로 속담 공부기대되는 걱정사춘기, 다 짜증 나요학교 데리고 다녀오겠습니다2부 봤니? 나는 봤어 유월 소낙비 뭐지? 그럴 거면 왜 그랬니? 난, 뭐니? 생리통 지켜 줄게요, 선생님 애들도 다 해요 봤니? 나는 봤어 엄마도 몰라? 그때그때 달라 그냥 아무거나 생각이 나면 나 홀로 추석제 말도 좀 들어 줘요귀 잡힌 토끼 속으로 막 참깨 3부 눈싸움 입 기억의 힘구둣방 할아버지 앞치마애매한 치킨내 짝 유나눈싸움겨울 방학오토바이웹툰우리 반 꼴통우리 엄마숨을 크게아빠 면접 친구 멋진 내 가방달 4부 사과가 필요해 수평선 걱정 마 아그배와 개살구와 개복숭과 나 교복 셔츠좀 이상하지 않아?어느 날 갑자기 또 생각나는 하루사과가 필요해난 그래사과를 먹어 보충수업 희망 조사성적 스트레스 교복과 나목줄 가출 전말기 별 없는 밤이젠 이상할 것도 없는 시간별해설|파란색 고양이와 셔플 댄스를_김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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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城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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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맑은 시심으로 그려 낸 청소년의 오늘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같은 시를 만난다!시집에 실린 70편의 시는 대부분 청소년 자신을 시적 화자로 삼고 있으며, 현학적인 표현을 줄이고 쉽고 친근한 시어로 쓰였다. “그 무엇이든 박성우의 경험 속에 들어가면 모두 시가 된다.”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시인이 예민하게 관찰하고 포착한 청소년의 현실은 ‘시’라는 옷을 입고 생동감 있게 표현된다. 무엇보다 이 시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시인 자신이 청소년의 정서와 감수성에 깊이 동화하면서 10대의 마음을 편견 없이 담아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선생님한테 미친 듯이 혼나”고 “바락바락 악을 쓰며 엄마한테 대들”(「사과가 필요해」)기도 하지만, “웃으려고 하면 할수록 눈물이 더”(「어느 날 갑자기」) 나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짧다는데”(「가출 전말기」)라며 진지한 고민에도 젖어 드는 시기다. 시인은 그러한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을 너무 밝거나 어두운 모습으로 왜곡하지 않고, 정직하고 맑은 시심으로 그려 낸다.엄마가 마음 열고 다가오면 엄마한테 막 미안해져/불퉁불퉁 말을 쏘아 대던 내가 막 부끄러워져/(…)/엄마 나도 사랑해, 엄마를 꼭 껴안고 막 울고 싶어져 ―「난 그래」 부분밤늦도록 참고서와 예상 문제집을 넘기며/생각이 많아지던 나도 술렁술렁 넘겨 보았던가/용케 잘 견뎌 여기까지 온 내가 초라하게 기특하다/여전히 밤하늘에는 별이 없고 바람은 차다 ―「별 없는 밤」 부분마치 일기장을 옮긴 듯 솔직하게 쓰인 시들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문학이 내 곁으로 와 ‘단짝’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여름 녹음처럼 푸르게 성장하는 아이들 『사과가 필요해』에는 유독 ‘파란색’이 두드러진다. 파랑은 유쾌하고 발랄한 청소년의 감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푸르른 녹음처럼 뻗어 나가는 성장의 과정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파랑은 풋풋한 첫사랑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감각적으로 표현된다. 니가 내 마음을 알아주면 나는 페인트 통을 들고 날아오를 거야 니가 가는 길마다, 니가 좋아하는 파란색을 칠해 놓을 거야! ―「난, 니가 좋아」 부분옷자락을 어정쩡 잡고 있던 미진이가/내 점퍼 주머니에 슬쩍 손을 넣어 왔다/아아, 얼굴을 살짝 대 오는 느낌도 났다//이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발에 힘이 잔뜩 들어간 나는/페달을 더 세게 밟아, 바람을 파랗게 갈랐다. ―「밀착 자전거」 부분 한편 여자아이를 시적 화자로 삼아 자기 몸에 대해 솔직하게 발언하는 시들도 눈에 띈다. 야한 영화를 본 경험을 개성적으로 표현한 「19금, 자유 시간」이나 여자아이들끼리의 몸에 대한 공감을 담은 「생리통」뿐 아니라, 「봤니? 나는 봤어」 「좀 이상하지 않아?」 등의 시가 2차 성징기를 지나는 여성 청소년의 성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그려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 청소년시단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간지럽게 주문을 외워 준다 아프지 않을 거라는 마법을” 그런데 오늘날 청소년이 겪는 현실은 첫사랑이나 발칙한 호기심과 같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시인은 갑갑한 현실에 작은 구멍을 내어 해방감을 맛보게 하거나 속 깊은 곳의 고민과 성찰을 밝히는 등 다양한 시로 10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3부 ‘눈싸움’에 실린 시들에는 현실의 고단함과 싸우는 아이들의 아픔이 짙게 묻어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들은 친구네 집으로 배달 가야 하는 일도 생기고(「애매한 치킨」) 교통사고가 났는데 절뚝거리는 자기보다 넘어진 오토바이를 먼저 살피는 사장도 만나며(「오토바이」) 무례한 손님한테 된통 당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우리 돈 많이 벌어서 대학에도 꼭 같이 가자,”(「겨울 방학」) 위로를 건네는 상황도 겪는다. 그리고 새엄마에게 “엄마, 나한테 뭐라 해도 괜찮아!/난 엄마 딸이잖아 엄마는 내 엄마잖아.”(「우리 엄마」) 말해 주고 싶다는 아이,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옥상 난간에 섰다가 용기 내어 경찰서로 전화한 뒤 “뜨건 눈물이 시원시원 터져 나와 흐르”(「숨을 크게」)는 제 모습을 발견하는 아이가 있다. 한국 서정시의 맥을 이어 온 박성우 시인은 이러한 10대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으며, 그 슬픔 어린 목소리에 가만가만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청소년 고유의 말법을 살려 ‘시’라는 언어로 기록한다. 그곳에는 “불화 못지않은 교감과 화해의 시들이 있고, 나 아닌 타자를 따듯하게 감싸 안는 사랑의 시들이 있으며, 어둡고 안으로 닫혀 있는 시보다 유쾌 발랄한, 밖으로 한껏 열려 있는 시들”(김제곤 문학평론가, 해설)이 있기에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한다. 성장의 과정 속에서 한껏 푸르러져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건강하고 아름답다. 걱정 마, 걱정 말고 힘내//니가 그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니가 지금 밝은 곳에 있다는 증거이니까 ―「걱정 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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