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짧고 깊은 눈부심
장두영
도서출판도화 2025.12.25.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100 1주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8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상승과 하강, 혹은 이탈
변명과 문제 제기의 사이에서 12
레드 제플린과 이소룡의 동거 15
은유적 상상력 19
무덤의 방을 나오기까지 24

묘사의 넓이
심리 묘사와 우리들의 자화상 30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한 ‘사브라 되기’의 형상화 34
고장 난 고물차의 심리 묘사 39
색다른 우화적 수법의 효과와 사소함에 대한 묘사 42

감정의 빛깔
권력의 횡포를 마주하는 몇 가지 방법 47
포르쉐 카레라와 성남 재래시장의 환유 53
눈물의 온도 57
잿빛 비커에 담긴 감정의 구정물 62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이야기
사랑의 힘을 간증하는 여자 66
비 경험적 접근법을 찾아 헤맨 남자 72
시간의 흔적을 돌아보는 여자 77
황홀경과 상처 속의 여자와 남자 81

짜임새가 만들어내는 것들
서정적 감정의 물결 90
작가의 솜씨 94
공감을 위한 짜임새 99
갈등의 기승전결 104
한기에서 훈기로 107

떠나온 시간과의 마주침
감정의 시소 타기 111
규화목에서 다시 꽃을 피우는 마술 118
과거와의 대화 123
부인에서 애도로 127
과거와의 대화, 소통의 불가능성 131

짧고 깊은 눈부심을 찾아서
스며들기가 보여준 것 138
백일몽의 종횡무진 141
마음의 시소타기 144
집요한 깊이 148
순수의 시절 150
불안과 초조에 이르는 경로 153

감정의 스케치 몇 편들
주저앉은 가부장에 관한 스케치 한 편 158
잠들지 않는 도시의 스케치 162
모성의 초상, 예인의 초상 166
타인의 외로움에 관한 스케치 171

유혹하는 질문들
마법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질문들 175
도대체 ‘아부레이 수나’가 무엇인가? 178
그녀가 미포 끝집으로 간 까닭은 무엇인가? 182
왜 아내가 가출하게 되었을까? 185
과연 누구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191
윤창배는 어떠한 인물인가? 196

대화의 공간
과거와의 대화 199
대화의 부재와 텅빈 구멍 203
‘자유’라는 고귀한 청년과의 대화 206
말, 웅얼거림, 대화 209
굴속의 대화 213

짧은 이야기들, 그리고 선명한 감정의 포착
‘그날도’에서 눈물 한 방울까지의 거리 217
미시와 거시의 시선 221
차분한 문장, 감정의 그려냄 224
짧지만 묵직한 이야기 228

시간을 거스르는 방법
서정의 시간 속으로 233
천 년의 시간에 관한 실험 239
빵 굽는 냄새의 시간을 찾아서 245

환영 속의 집
막막함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 253
죽음의 관찰 258
집이라는 것은? 264
집에 관한 오래된 정서 269

응어리짐과 풀어짐
인간적이고도 인간적인 274
응축과 해소의 공간 278
‘친구처럼’의 가능성 282
감정의 응어리를 해소하는 현명한 방법 287

그들이 머무는 공간
꿈과 현실의 공간 속으로 292
갈등과 맞서 싸우는 공간 296
자기만의 소주집 찾기 300
넓은 곳을 찾아간 아버지 304

낯선 과거와의 마주침
폭로된 과거, 딜레마의 혼란 속에서 308
잔혹 동화로서의 과거 311
감각의 풍경화 316
과거로의 길고도 짧은 여행 319

저자 소개 1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9년 『문학사상』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평론 「그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 채 행하고 있다」 「뿌리를 보는 시간」 등과 평론집 『소통의 상상력』 『애도의 시간』, 저서 『염상섭 소설의 내적 형식과 탈식민성』 등이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두영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140*210*30mm
ISBN13
9791124052129

책 속으로

변명과 문제 제기의 사이에서
-김창식 〈어항에 코이가 없다〉

남들 보기에 무난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에게 과거의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다시 나타난 남자는 ‘우리 한 번쯤 만날 수 있잖아?’라며 과거 정욕으로 휩싸였던 그때를 상기시킨다. 여기서 여자가 과거의 남자가 건넨 제안을 받아들여 그 남자를 만나게 될 것인가 즉 ‘무난한 일상’에서 잠시 일탈할 것인가 하는 고민은 서사적 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 그보다는 남자의 등장으로 인해 현재 무미건조한 자신의 결혼생활과 25년이라는 시간의 경과 속에서 변화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서 발생하는 자아성찰성과 관련된 내적 고민이 실질적인 긴장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 묘사와 우리들의 자화상
-신용성 〈거인의 내력〉

신용성의 〈거인의 내력〉은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이 얼마나 사소하고 우발적인 계기로 인해 깨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표출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주인공이 노조를 탄압하는 구사대의 행동대원으로 설정됨으로써 인간의 폭력성 문제를 다루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연약한 일상적 삶의 기반 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불안감에 대해 밀도 있는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작품 내에서 ‘쓰레기 같은 새끼’로 불리는 인물이지만 심리 묘사를 통해 드러난 그의 내면은 거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소시민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혐오와 연민이 동시적으로 중첩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주인공의 뒤틀어진 일상과 피폐해지는 정신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작품의 주제는 의미심장하다.

시간의 흔적을 돌아보는 여자
-유시연 〈꿈꾸는 인생〉

길은 적절한 인생의 비유이지만 그러한 비유는 때로 다소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많은 작품에서 상투적인 경구처럼 반복적으로 활용되어 왔기에 메타포의 참신함은 줄어든 채 문학적 토포스에 지나지 않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시연의 〈꿈꾸는 인생〉의 경우 약간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미숙이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난 짧은 여행에서 남편을 비롯한 전처소생들이 자신을 멀게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그 길의 의미가 처음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뒤바뀌어 버리고 있다. “멀리 구불구불 돌아나간 길들의 과거가 보인다.”라는 문장에서 그 길은 남들이 보기에 평온하고 안정적인 중산층의 삶의 감각에 대한 진부한 비유에 불과하였지만, 조금 더 지나가서 그 길을 돌아보자 “구불구불한 길이 아득하게 뻗어있다. 어떤 길은 산기슭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다시 길이 나타나 어디인가로 가고 있다. 가장 느린 인생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것 같다. 미숙은 삼십여 년을 함께 산 남편이 자꾸 남 같다.”에 이르게 되면 그 길은 낯설게만 느껴져 평온하고 안정적이던 일상의 지난 시간들은 한낱 ‘꿈’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잠에서 깨어났으며, 달콤했던 그 길 혹은 시간이 실제가 아닌 꿈이었음을 알아차릴 때 아이가 터트릴 법한 울음이 진부함을 경계하고 있다.

서정적 감정의 물결
-조건상 〈봄이 오는 길목에서〉

조건상의 〈봄이 오는 길목에서〉는 주인공 박영진 씨의 전원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대장암으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그가 서울 아들네 집을 떠나 양평 문호리로 내려가게 된 과정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작품의 전체를 이룬다. 그가 서울을 떠나 전원생활을 시작하기까지는 아내가 떠난 후 노후 생활의 쓸쓸함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가을걷이를 끝낸 황혼의 들녘에 구멍 뚤린 밀집모자에 찢기고 빛바랜 저고를 걸치고 비뚜름하게 서있는 남루한 허수아비의 모습”이라든가 “똥친 막대기나 길 한복판에 굴러와서 길을 막고 있는 바위덩어리 같은 존재”라는 표현은 심한 무력감 속에서 의욕과 자신감을 잃어버린 초라한 홀아비가 된 자신의 존재감을 적절하게 짚어낸다. 황혼녘이라는 인생의 비유와 함께 펼쳐지는 쓸쓸함과 관련된 각종 이미지들은 위축되는 주인공의 심정을 가리키는 정확한 도구면서, 적실한 어휘와 풍부한 표현력을 통해 나직하게 읊조리는 듯한 차분함을 지닌 것이기에 속됨이나 경박함 없이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규화목에서 다시 꽃을 피우는 마술
-김연정 〈겨울정원〉

소설은 한창 분주한 집안 분위기를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늘은 ‘그녀’가 오는 날이다. 그녀가 온다는 사실 하나로 온 집안이 분주하다. 할머니는 손수 머리를 감고, 이모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분주히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몸단장에 열중이다. 여기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아들인 ‘아저씨’까지 합세한다. 잠에서 깨어난 식구들이 웅성이며 꿈틀거리는 동안 활기가 느껴진다. 곧 두 달에 한 번 방문한다는 그녀가 미용 봉사를 해주는 미용실 원장이라는 사실은 작품의 결말에 이르러서야 드러난다. 그렇게까지 감추었던 것은 그녀의 봉사활동 자체보다 그녀의 방문이 한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어놓는 마법 같은 힘에 주목하라는 뜻일 터이다. 죽은 듯이 가라앉아 있던 분위기를 알 수 없는 흥성거림과 기대로 바꾸어놓는 마법의 힘 말이다.

스며들기가 보여준 것
-유금호 〈내 친구, 장(張)씨〉

유금호의 〈내 친구, 장씨〉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제미의 절묘함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소설은 얼핏 보아, 참으로 단순하고 밋밋하다. 눈길을 끄는 사건의 발생 하나 없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물 간의 대화도 많지 않아 인물 사이의 관계라든가 갈등의 포착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단조로워 보이는 소설의 문장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산골짜기 아침 안개 너머로 장씨가 서 있는 듯한 묘한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그 곁에는 만월스님과 누렁이도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애써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다 읽고 난 뒤 독자의 뇌리에 남게 되는 그 산뜻한 느낌이란 ‘보여주기’를 억제한 끝에 도달하게 되는 ‘스며들기’의 미학이 창출한 결과물이 아닐까.

장씨는 심한 말더듬이다. 말더듬이라서 더욱 말수가 줄어든 것일까, 이름을 물어보아도 그저 자신의 성만을 알려줄 뿐이다. 대신 장씨는 ‘냄새’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푸석푸석한 가을날 수숫단 냄새’, ‘나무냄새’, ‘다시 마른 풀냄새’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게서 풍겨오는 냄새는 ‘이름’보다 더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이지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흐릿하고 모호하게, 감성적으로 더욱 풍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역설적인 전달 방식이다. 소설의 곳곳에서 얼굴을 들이미는 아침 안개 같은 것이 그러한 속성과 닮아 있다. 아침 안개는 그 형체와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흐릿하기 그지없는 것이지만 안개가 뿜어내는 습기와 냄새, 촉감 나아가 특유의 고고한 서정적 분위기까지 함축하고 있는 것이기에 눈이나 귀로 포착되는 것보다 한층 더 풍성한 존재감을 지닌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평론집은 삶의 가장 어둡거나 혹은 가장 빛나는 순간의 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짧고 깊은 눈부심’을 선사해 준 작가들에 대한 응답이다. 이 글들이 하나의 완결된 해석이기보다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유혹하는 질문이 되기를 바란다. 독자들 역시 이 소설들 속에서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는 삶의 궤적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눈부심’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300
1 15,300